얼마전부터 <레퀴엠:아마겟돈>을 연재하고 있는 조운입니다.
최초에 <Requiem:바다의노래>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읽을수록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져보여서 두어번 내렸다가 다시 연재하는 중이죠.
전쟁소설을 쓰다보면 몇 가지 고충이 있습니다.
첫째는, 전쟁에 대한 윤리적 고민입니다. 저는 전쟁소설이라는 장르를 분명 재미있어 합니다. 그런데 전쟁이 분명히 좋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소재를 ‘재미삼아’ 쓴다는 게 다소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죠.
둘째는, 작품의 개연성 문제입니다. 최대한 현실감있게 적으려고 해도 여기저기 설정구멍이 날 수 밖에 없고,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잘 써보려 해도 잘 되지 않죠. 그래서 항상 제 소설은 볼 때마다 ‘현실감을 추구하지만 완전히 허접한 설정 구멍 투성이’로 보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 건 완결 경험와 자신감이겠죠. 하지만 전 작품을 쓰면서도 이게 과연 ‘작품’이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렇게 써도 되는걸지, 항상 갈등하네요.
문피아에 들어온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올 초에 들어왔으니 이제 불과 반년됐군요.
소설 쓰면서 한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렇게나마 토로해봅니다.
다른 전쟁소설 쓰시는 작가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쓰시는지 모르겠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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