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계세요?
큰일이네... 내년 공무원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 빨리 도서관 가서 공부해야 한다고요. 거기 아무도 안계세요?
거참 이상하네요. 분명 도서관엘 가려고 현관문을 열고 나왔는데 어째서 눈덮힌 산중인거죠?
뭐 어쨌든 추운걸 보니 꿈은 아닌것 같으니 일단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아마 몰래카메라 같은 방송을 찍고 있나 본데 흐흐흐, 배꼽 빠지는 장면을 원했다면 대상을 잘못 정했다고 말해드리고 싶군요. 분명 작가분은 신청한 제 친구들이나 가족들중 누구를 원망해야 할거에요.
...어 음... 저 그런데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도대체 언제 촬영이 끝나는거죠?
이보세요? 배고프다고요! 아니 본인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사람을 이런데다 떨궈두는게 어딨습니까! 집에 돌아가면 소송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빨리 아무나 좀 나와 보세요...
엣취! 훌쩍. 추운데서 잠을 자서 그런가 기침이 나네요.
배는 고프고, 잠은 설쳐서 눈앞도 빙글빙글 돌고 정신도 몽롱 합니다.
엇! 저기 연기가 보여요! 분명 저기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제 방송분량이 나왔나 봐요. 으으으, 저기에 가면 분명 따뜻한 밥이 준비돼 있겠죠?
저기..여보세요? 사람...맞으신가요? 아 잠깐잠깐! 창은 내려놓으시고...으악! 거봐요 엄한사람한테 창을 들이대니까 호랑이가 와서 잡아가잖아요. 음냐...전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전 이만 갈테니 다음부턴 마음을 좀 곱게 써보세요. 뭐 이미 늦은것 같지만...
저기요, 거기 아무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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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정연란에 B.C.XXX 를 쓰고 있는 갈랑 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선작 1000분 돌파 기념으로 홍보를 한번 해봅니다.
많이들 오셔서 재미있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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