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접는 사람들이 많군요.
조회수와 댓글에 연연하시는 분들도 많고.
첫글 조회수와 끝글 조회수가 다르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연참대전 끝이 나면 접으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고..
리메이크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왜 이럴까요?
저는 이걸 '계획표 짜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에는 거의 대부분 기, 승, 전, 결이 있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그런 것도 있지만 그걸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소설의 전체적인 틀'에 대해섭니다.
1. 작가님은 계획표를 쓰십니다.
하지만 하루 24시간의 개념을 망각하곤 대강의, 아주 대강의 틀만 잡습니다. 시작은 미비하고, 중간은 왕창 늘어지고, 질질 끌어지고, 끝은 ...볼 것도 없죠. 도중에 연중하시니까.
2. 작가님은 계획표를 쓰지 않습니다.
결과는 같습니다. 다만 시작은 창대했으나, 중간은 왕창 늘어지고, 끝은 빈약합니다.
3. 그러고는 반응을 바랍니다.
제가 보기엔, 아무리봐도 고개를 젓고 싶은 부분입니다.
글을 접으시는게 아니라, 글을 구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참신하고 재밌는 소재를, 작가님은 접으시는게 아니라 구기시는 겁니다.
자, 유명하신 두 분,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인정받는 두 작가님인 서시님과 황규영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황규영님의 일상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분의 글을 보면, 딱보면 앱니다.
사건이 꼬리를 물고 꼬리를 물고 꼬리를 뭅니다. 쉴세없이 독자를 끌어들이고, 지나가는 일조차 원인의 결과에 상당한,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우려먹는 원인이라도 진국으로 우려지는 대단한 작품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엔 서시님입니다.
그 분은 제가 듣기론 절지(2절지, 4절지, 16절지 알죠? 원 종이입니다.) 1장인가, 3장인가...;;[기억이 가물] 일단 바닥에 까시고, 그 다음 플롯을 짜십니다. 무작정 씁니다. 일단 씁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다 채우십니다. 그 커다란 종이를 다 쓰십니다.
그리곤 계획대로 이으시고, 짜내시고, 끼워 맞추십니다.
효과는 앞서 말한 황규영님과 다를 바 없죠.
치열한 전개, 묘사, 서술, 구성.
과연 자신이 단순히
'번뜩이는 소재, 써보자.' 이것이었는지,
'번뜩이는 소재, 이걸 살리기 위해 노력을 가하자. 일단 시작, 중간, 결말부터 짜임새있게 짜자. 반전은 옳지, 이 점을 이용하면 되겠구나!' 이것이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자에서 연중을 하신다면 열에 여덞은 당연한 일이고,
후자인데도 연중을 하신다면 필시 '취향 차이'일 겁니다.
오늘 자신이 쓴 글이 어떤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한 번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p.s 머더러 연재는 조만간 연재하겠습니다 -_-; 연중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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