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탄케하는 제목들...
원래 나는 '고씨왕조'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려다가 그 대략적인 스토리 전개 구상만으로도 나 스스로 깜짝 놀라버려 일단 그 범위를 좁혀가지고 우선 간략하게 '다사왕비'라 칭하였다.
이를 보고 나를 아는 친구들이 한마디씩 했다.
촌스럽게 다사왕비가 뭐냐 다사왕비가....
거, 제목부터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맛이 있던가해야지.... 차라리 원래 계획했던 '고씨왕조'가 좋지 않겠어?
하지만 난 독자들과의 약속도 있고하여 일단'다사왕비'로 제목을 잡은 후 온라인 연재글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요즘 이곳에 들어와 그 참신한 제목에 홀랑 빠져버린 것들이 몇가지 있으니...
이를테면,
공처지천하, 추어탕전, 새옹지마, 방탕무림, 무당태극권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내가 옛날 언젠가 우연히 '막무가내'라는 기가막힌 제목을 보고 감탄한 이래 새롭게 또 감탄을 하게 되는 작품명들이다.
공처지천하, 거 이름만 들어도 웬지 모르게 정감이 끌린다. 그리고 특이한 작품 제목만큼이나 작가의 특유한 필치가 돋보인다.
그리고 추어탕전.... 요즘 너무 바빠서 시간을 전혀 못내고 있지만 언제 한번 꼭 읽어볼 참이다. 설마하니 미꾸라지로 만든 음식 이야기는 아니겠지...
아무튼 이러저러한 개성있는 작품 제목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만들고 뭔가 호기심을 슬며시 끌어당겨준다.
영화제목은 조금 유치해도 괜찮고,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소설제목들은 반드시 점잖아야만 된다? 이런 규칙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이들이 잘 알고있다.
이런 특이하고도 개성있는 제목을 가진 작품들이 어서 빨리 작품적으로도 대중적 인기를 끌게 되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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