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지 이제 일년 됐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는 글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덤볐지요.
그런데 글을 계속해서 쓰다보니 몇 가지 생각하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역사적 사실에 관한 문제 였습니다.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잘 알아야 겠더군요.
자칫 잘못했다가는 잘 못된 지식을 독자에게 주입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라는 뼈대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여 쓰게되는 역사소설은 특히 그러했습니다.
둘째는 내가 쓰는 글이 독자에게 어떻게 수용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폭력을 미화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말초적 흥미를 위해 불필요하게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제 글을 읽는 독자 중에는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세번째는 사실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어차피 장르 소설의 특성상 환타지적 요소들이 중요한 모티프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되죠.
글이 반드시 교훈을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독자가 제 글을 읽고 나서 마음 속에 무언가 조금이라도 남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황당한 이야기만 하다보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지나 않을 지 고민하게 됩니다.
요즘은 역사 소설을 쓰는데 관련되는 역사가 담긴 인터넷 창을 서너 개씩 열어두고 참고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이 전개 되는 과정에서 사건의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한참이나 지나간 내용이니 바로잡기도 힘들더군요.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 최소한의 양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좀더 철저하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이야기의 얼개를 짜서 글을 써야 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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