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천재가 아니라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을 읽어두어도 좋을 내용입니다.
-웹 소설이란?
여러분이 이 길로 들어선 건 아마 장르 소설(단행본)을 좋아하고 많이 읽다 보니,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겁니다.
-그렇다면 웹 소설 시장은 장르 소설을 쓰는 곳일까?
아닙니다. 웹 소설 시장은 장르 소설과 별개의 시장입니다.
전문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웹 소설은 ‘읽는’게 아닌, ‘보는’ 컨텐츠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장르소설은 반드시 완결이 나야하지만,
웹 소설의 목표는 완결이 아닌 편당 조회 수라는 거지요.
네. 웹 소설과 장르 소설은 그 시장 자체가 다른 겁니다.
웹 소설은 한편, 한편이 하나의 극이 되어야 하고 훑어보아도 이해가 가능하게 글을 써야 합니다.(한편 안에 기승전결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대화 중심의 글이 되어야 하고 문장 자체가 짧아야 합니다. (모바일 최적화.)
여기에서 괴리가 발생합니다.
“아니, 요즘은 문장이 다 짧고, 다 끊어서 써.”
라고 말하는 독자분들이 있다는 거죠.
네. 이분들은 장르 소설을 보기 위해 플랫폼에 오시는 분들입니다. 그럼 이분들의 취향에 맞게 작문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조회 수가 망합니다.
정작 독자분들이 저렇게 말씀하셔도 실제로는 지문은 건너뛰고 대화만 읽거든요.
-그치만 난 장르 소설을 쓰고 싶은걸?
그러면 컨택은요? 자비로 출판 할거에요?
2018년 기준 웹 소설 분야가 4,000억대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ㅋㅋㅇ플랫폼 웹 소설 하루 결제액이 20억입니다. 문피아는 어떨까요? 작년 매출이 350억입니다. 올해는 450억을 바라본다네요. 근데 이 매출. 단행본에서 나올 거 같아요? 아니요. 웹 소설 편당 결제 수익 비중이 훨씬 큽니다.
글먹 하실 거잖아요. 그럼 편당 결제 시장에 맞춰서 글을 쓰지 않는 한 컨택도 없고, 출판은 당연히 안 되겠죠?
-그럼, 장르 소설 쓰는 작가들은 뭐냐?
그분들 소설 쭉 읽어보시면 그분들도 편당 결제에 맞춰서 쓰시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고 진득하게 쓰시는 분들은 글이 좋죠? 노력하셨거나 천재란 소리죠.
여러분 스스로 노력을 하고 계시다. 또는, 천재라고 생각이 드시면 그냥 쓰시면 됩니다.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그럼 최소한 편당 결제 시장에 맞춰서 글을 쓰셔야 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좋은 글인데도 편당 결제 시장의 작법이 아닌 장르 소설을 생각하고 긴 호흡으로 글을 쓰시려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에요.
공모전 당선되고 싶으세요?
조회 수 많이 나오고 싶으세요?
그럼, 이야기의 흐름을 더 짧게 가져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정작.. 공모전 불참 중. 흑흑..]
[제 글이 도움이 되는 분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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