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쓴 글을 퇴고할 때 뭔가 요령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저는 최근 문피아에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제 글을 읽어보니 꽤나 엉망진창이더군요.

결국 시간을 들여 글을 한번 전체적으로 퇴고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됬습니다.

다행이 처음 한번 읽고 퇴고를 하는 것은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 부터였습니다.

이미 고친 글이었지만 다시 읽어보면 어딘가 이상하고 또 다시 고치고 나서 보면 이게 아닌거 같고...

몇번 반복이 되고 나서는 제 글을 읽는 것 조차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글에 대한 작법을 따로 배워본적은 없기에 계속 길을 헛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문피아에 계신 노련한 작가님들께서 뭔가 팁 같은 것이 있어 나눠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백린(白麟)]

열흘 뒤에 읽어보세요.

[김백호]

가장 쉬운 퇴고법은 쓴 글을 필사하는 겁니다. 읽으면서 고치는 것과 쓰면서 고치는 건 효과가 다르거든요. 한번 쓴 글을 두 번 쓰게 되니까 당연히 미세한 설정도 기억하기 좋고, 그만큼 오류도 적어집니다.

[[탈퇴계정]]

저는 아예 올려놓고 퇴고를 해버립니다.
성미가 느긋해서 그런가 퇴고하다 괜히 딴짓하곤 해서 시간이 엄청 걸리는데
일단 써서 올려버리면 빨리 고쳐야해!! 라는 강박관념에 엄청 집중도가 올라가더군요.
물론 올리자마자 조회수가 팍팍 오르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컴초보]

소리내서 읽으면 어색한 문장이 바로 드러나더라고요 ㅋㅋ

[[탈퇴계정]]

전 글을 쓰면서 계속 체크하고 길지 않은지, 또 어색한지 확인하곤 합니다.
다만 그게 스토리에 부합되는지에 따라, 퇴고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큰 그림에 필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하고, 너무 성급한 전개가 이뤄지거나, 이뤄질 것 같으면, 모두 삭제하고 다시 씁니다. 저는.

[야광흑나비]

며칠씩 묵혀두고서 쉴만큼 쉰 다음에(책을 본다거나 여러가지 편안한 휴식과 여가 시간) 다시 보면서 지문 위주로 수정 합니다. 그리고 나서 대사를 고쳐요.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보통은 지문이 불필요하고 어색한 경우가 많아서 지문을 많이 수정하는 편이 글을 다듬기엔 좋은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