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진용님의 "바람의 길"을 읽어보았습니다.
특례병으로 회사를 다닐 때에는 책을 사서 보곤 했는데,
이제는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려니
돈이 좀 궁하더군요.
책방에 가서 빌려보았습니다.
아, 저는 이 글에서 강호 사나이의 호쾌함을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다스리는 사나이를 보았고,
사람 사이의 정을 보았습니다.
흑풍객과 곽무진 사이에서
절세의 무공마저도 허허롭게 내던져버리는,
마음의 교감을 보았습니다.
옳은 일을 위해서 온 몸을 던지는 곽무진을 보았고,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채찍질을 견디는 곽무진을 보았습니다.
은인을 위해 만두를 대접하는 만두가게 아저씨도 보았고...
은인을 위해 하룻밤 묵어갈 곳을 내드리는 아낙을 보았습니다.
나는 이 글에서 내가 꿈꾸던 강호를 본 듯 합니다.
그동안 내 마음 속에서 냉혈무정 노독행을
복수의 주인공으로 꼽았다면,
이제는 곽무진을 강호의 주인공으로 꼽아보고 싶습니다.
송진용 님의 "바람의 길"을 추천하며,
감상도 써봤습니다.
덧 . 혹시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면 옮겨주시거나 알려주시면
제가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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