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소위 ‘양판소’들의 서브장르 중에서도 특히 게임소설. 길게 풀어서 비판하자면 - 내 멋대로 아니 네 멋대로, 작가가 그저 꼴리는대로 아무렇게나 게임 룰을 대충 만들어서, 베낄 것이 정말 많은데도 주구장창 리니지만 베끼고 있는 소설. 거기에 되도 않는 인간 이상 수준의 AI를 탑재했다고(뻥을치는) NPC들이 우글거린다면......
뭐 더 비난하고픈 내용은 많지만 이미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기피대상일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작가가 세심하게 ‘있음직한 게임 룰’을 설정하고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다가 소설 상의 사건들을 아귀 맞게 배치하면서, 비록 존재하지도 않지만 독자들이 플레이 해봤을 법한 게임을 제시하며 그 안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플레이하고, 해보고 싶게 만드는 게임소설이라면 어떨까요?
영웅세계 : 아직 내가 영웅이 되길 기다리는 세계가 (있다)를 추천해 올립니다. 턴제 전략 알피지의 전투는 나름 새롭지만, 이 이야기의 주된 재미는 그것만은 아닙니다. 어쩌다 ‘가면의 현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분투, 한 번쯤 구경하러 가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이런 게임이라면, 저도 한 번쯤 해보고 싶네요.
http://novel.munpia.com/21528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