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통신연재 시절때 연재됐던 소설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다시 보고 싶어도 그 때 모았던 하드가 뻑난 이후로 제목을 기억못해서 못 찾고 있습니다. 연재시 갈무리 됐던 것을 본 터라 출판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부터 갑자기 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이 글을 너무도 다시 보고 싶네요. 줄거리는 대체로 기억을 하는데 말이죠.
질문/답변 란에 올렸다가 이 게시판에도 질문 카테고리가 있길래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여성체 드래곤이구요, 처음 도입부는 이렇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여성체 드래곤과 어머니 드래곤이 있는데, 드래곤 슬레이어로 유명한 기사와 일당들이 쳐들어와서 주인공은 어머니 드래곤이 숨겨서 살아남고 어머니 드래곤은 기사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주인공은 복수를 맹세하고 원수를 찾아 나섭니다. 인간들에게 강한 원한을 가지고 지나가는 인간 마을을 초토화 시키는데 그러다가 어떤 한 마을에서 특별한 (?) 인연을 가진 인간(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되고 여러 에피소드들을 거쳐 인간에 대한 원한이 식어감과 동시에 그 남자주인공과 사랑하게 됩니다. 이후 어느정도 모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가 원수를 만나게 되는데 같이 모험을 한 동료들 중 한 남자(조연)였고 그 남자가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으며 모험 도중에 상당한 동료의식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을 겪은 뒤에 결국 복수를 포기합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원수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이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압니다. 여주인공이랑 같이 모험을 하는 에피소드로 보면 상당히 정이 가는 남자 조연입니다. 읽으면서 원수를 갚는다고 죽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착하고 정의감 있는 캐릭이에요. 그런데 무슨 약같은 걸 먹고 이용당했다고 해야 되나... 하여튼 어떤 이유로 인해 드래곤을 죽이는 일을 과거에 했었던 거죠.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가 남주인공이 죽게 되는데 환생을 해서 여주인공을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남쥔공의 환생을 찾아 여주인공은 모험을 하다가 어느 곳에 정착해서 찾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남자 주인공을 찾고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이 과정이 꽤 긴 에피소드 였던 걸로 압니다. 줄거리라서 이렇게 어이가 없이 짧아졌지만.) 그러다가 인간세상을 파괴시키려는 (악마였는지 다른 드래곤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여주인공이 이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결국 막아내고(여기까지가 사실상 소설이 끝나는 지점이고) 이후 에필로그 형식으로 남주인공이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짧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끝나는 소설입니다.
줄거리 상으로는 특이할 것 없는 판타지이지만 글쓴이가 글을 전개함이 부드럽고 상황마다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또 주인공이 얼만큼 고민하고 갈등하는지에 대한 묘사가 꽤 섬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체로 중간에 끊김이 없이 쭈욱 읽어가기에 무리가 없이 잘 쓴 글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글을 읽는 동안에 그 글의 배경이 머리에서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구요, 암튼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초창기 판타지 소설 제목을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세요.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안 읽어보신 분 있으시면, (답변이 있어서 찾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한 번 읽어보세요. 지금과는 다른 초창기 판타지만의 어떤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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