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연재 중인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현대 마법체계와 다른 마법을 쓴다는 설정이라 영어마법과 한글마법이 섞여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보편화된 영어마법을 쓰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그 편이 독자님들께도 익숙하거든요.
예를 들어, 파이어볼! 하고 쓰면 설명 필요없이 다들 이해하시지만.
붉은 정염의 구슬이여! 라고 쓰면 아무래도 낯설지요. (^^;)
더 복잡한 주문이라면 반드시 설명이 필요할 테고요.
일상생활의 마법이라면 설명이 조금 들어가도 좋지만, 긴박한 전투가 되면 잦은 설명은 글을 늘어지게 만들더군요.
저는 최대한 주문 자체에 의미를 담아 설명을 간소화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시도를 독자님들이 다 좋아하시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뭐...여담이지만 제가 쓰고 있는 습작에선 마법의 말을 좀 바꿔서 마도(魔道)라고 칭하며, 여기서는 마술(術)과 마법(法)이 구분됩니다. 쉽게 비유하면 4서클급까지는 마술, 5서클급부터는 마법으로 갈린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예를 들어 화계열 마법은 사용자가 아직은 술의 경지를 벗어나지 않은 마술사라면 화염의 술(대인)/대화염의 술(범위)/업화의 술(광역)을 사용하고, 경지에 이르러 법칙을 이해하고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조작을 가할 수있는 마법사라면 화염의 법/대화염의 법/업화의 법을 사용하는 식이죠. 수계열은 빙결/설풍(눈보라)/설붕(눈사태)...금계열은 뇌전/뇌격/뇌신... 아직 설정을 만드는 중이지만 저도 되도록 영문 표기는 자제하고 싶어서요;
한글을 쓰건, 영어를 쓰건, 독일어를 쓰건, 일본어를 쓰건.....
마법주문을 / 초식명을 뭐로 하던지 상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차원이동을 한 타차원의 배경이던지.. 중세 유럽이 배경이던지. 고대의 중국이던지. 기타등등의 어떠한 배경이던지간에...
그 배경 하의 언어를 만들거나 쓰지 않는 이상에는
즉 소설상에서 차원이동 해서 거시기어라는 언어를 쓰는 차원으로 이동했다면.. 거시기어라는 것을 작가님이 만들어내서 소설상에 적지 않는 이상에는.. 한글을 쓰든 영어를 쓰든 상관이 없는것 아닌가 하는 겁니다.
한글을 쓴다 영어를 쓴다...라는 부분은.
독자가 보기에 좋다 나쁘다는 있을지 언정 옳고 그름은 있을수 없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