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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뮤 님의 서재입니다.

게으름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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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뮤
작품등록일 :
2021.03.20 12:20
최근연재일 :
2021.05.14 06:00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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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32,188

작성
21.04.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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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Episode 7 - Original (2)>

DUMMY

약 30분전에 상황···


한 번 죽음을 경험한 루리는 자신의 『오리지널』 스킬을 사용하기로 한다.


『오리지널』 스킬이란 처음에 이세계에 왔을 때 ‘신’ 에게서 받는 스킬이 아닌 소지자 고유 스킬로 현세에서 강한 염원을 담은 스킬이다. 이 때, 루리는 『로드』(정상에 군림한 자) 라는 터무니없는 규격 외의 스킬을 받았다.


아직까지 써본 적은 없어서 어떤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강력한 것임에는 틀림없었다.


“스킬 발동! 『로드』────”


순간 엄청난 에너지와 경험치들이 루리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LV 45 언저리였던 루리는 순식간에 레벨이 무려 150까지 오르고 수많은 스킬들을 습득하게 되었다.


‘스킬 감정’, ‘비행’, ‘헤이스트’, ‘추적’, ‘괴력’, ‘세뇌’, ‘유혹’, ‘통각무효’, ‘자동회피’, ‘신체재생’, ‘소환술’, ‘모든 속성 내성’, ‘패기’, ‘악화’.


『오리지널』 스킬로 얻은 스킬 감정으로 『로드』 를 감정한 결과 현재 전투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스킬들을 얻는 스킬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킬의 쿨타임은 무려 5년··· 루리가 마왕의 앞에서 스킬을 발동했더라면 아마 마왕 이상의 힘이 자동으로 갖춰졌을 것이었다.


후회는 뒷전으로 하고 지금 놓인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나를 죽여준 저 ‘백호’ 비스 무리한 환수를 쓰러트려야겠어.”


‘헤이스트’, ‘추적’, ‘괴력’ 스킬들을 사용한 루리는 단숨에 백호를 찾아내어 머리 상공위에 있었다. 천천히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루리는 재빨리 짐승의 목을 뒤로 젖히고 앞다리를 짓뭉갰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짐승은 생각할 틈도 없이 공포에 괴성을 지르려고 하였다.


하지만, 루리는 처음에 목을 젖히면서 목 주위에 있는 신경들과 근육들을 ‘악화’ 스킬로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들었었다. 그렇게 첫번째 짐승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루리의 공격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짐승을 의식불명상태로 만든 루리는 위를 바라보며 말한다.


“이르! 보고 있지? 본심으로 여기를 정리할 테니 나와 맹세한 약속 잊으면 안돼!”


강함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루리의 낯을 가리고 소극적인 모습을 해방해 ‘신’인 이르에게도 쏘아붙일 만한 정신력을 가지게 되었다.


“젠장, 저 애송이 숨겨둔 스킬로 나의 시련이 타파하려고 하다니. 저건 반칙 아닌가?”


자신의 환수들이 차례차례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울분을 토한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나를 이길 정도의 인재라니깐. 애초에 저 아이의 소망은 어느 누구보다도 강렬했어.”


루리가 강해진 모습을 뿌듯해 한 글로리아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어간다.


“근데, 게으르고 싶다는 감정 하나로 저렇게 까지 강한 스킬을 얻을 수 있나? 뭔가 상식에 어긋난다는 말이지. 편하게 사려는 마음은 나도 공감하는데, 고작 그것이 저 아이를 저렇게 강하게 만들 수 있나?”


마침내, 10마리의 환수들을 다 무찌른 루리는 다시 위를 보며 말한다.


“내가 여기서 할 일은 다 끝난 거 같으니깐 얼른 내보내줘요!”


이르는 손가락을 튕겨 다시 루리를 이 저택 내부로 이동시켰다.


“후··· 오랜만에 살짝 진심을 내어보았더니 피곤하네.”


10마리의 환수들을 해치운 게 대수롭지 않다는 양 루리는 말했다.


“제법이군, 애송이. 하지만 이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해. 네가 싸워야 되는 마왕이라는 자는 무려 LV 1000의 강력한 스킬 소지자라고.”


환수들이 쓰러짐에 슬퍼하던 이르는 다시 자세를 잡고 루리에게 자만하지 말라며 얘기한다.


“네가 강한 건 인정하겠다만, 아직 멀었어. 하지만, 굳이 내 도움 없이도 잘 헤쳐나갈 수 있겠네. 보상으로 이걸 주지.”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긴 이르는 무시하게 강력해 보이는 칠흑의 검을 루리에게 전달한다.


“이 검은 어떤 물체도 양단할 수 있는 최고의 검이지. 네가 닿을 수만 있다면 마왕도 단숨에 베어버릴 정도의 검이다.”


“아, 예. 잘 쓰겠습니───”


검을 두 손에 전달을 받은 루리는 그 중압감에 눌려 바닥으로 엎어졌다.


“하지만, 그 검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에 일이다.”


루리가 가진 ‘괴력’ 스킬로도 이 검을 드는 것 조차 불가능해 루리는 짐덩이만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루리, 나도 널 응원할 게. 부디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를 파멸에서 구해줘야 돼.”


“그럼, 애송이 다음에 보도록 하지.”


그 말을 끝으로 루리는 다시 숙소 침대에서 눈을 뜨었다.


역시나, 침대 반대편 벽 쪽에 칠흑의 검이 세워져 있었다. 루리는 신경질을 내며 소리쳤다.


“이 빌어먹을 운 같으니라고!!! 나는 노력하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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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isode 13 - Confront> 21.05.14 12 0 5쪽
13 <Episode 12 - Responsibility> 21.05.02 13 0 7쪽
12 <Episode 11 - Wandering> 21.04.29 16 0 5쪽
11 <Episode 10 - Demon lord> 21.04.26 14 0 6쪽
10 <Episode 9 - Compromise> 21.04.21 14 0 5쪽
9 <Episode 8 - Nero> 21.04.18 18 0 4쪽
» <Episode 7 - Original (2)> 21.04.14 37 0 5쪽
7 <Episode 6 - Original (1)> 21.04.10 34 0 6쪽
6 <Episode 5 - Truth> 21.04.07 24 0 4쪽
5 <Episode 4 - Power> 21.04.03 32 0 5쪽
4 <Episode 3 - Adventurer> 21.03.30 21 0 5쪽
3 <Episode 2 – Hardship> 21.03.27 24 0 9쪽
2 <Episode 1 – Beginner> 21.03.25 32 0 4쪽
1 프롤로그 <게으른 자> 21.03.23 5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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