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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뮤 님의 서재입니다.

게으름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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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뮤
작품등록일 :
2021.03.20 12:20
최근연재일 :
2021.05.14 06:0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344
추천수 :
0
글자수 :
32,188

작성
21.03.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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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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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프롤로그 <게으른 자>

DUMMY

“아니 네 녀석··· 어떻게 이런 힘을 얻게 된거지? 나는 마왕일 텐데···”


힘 없이 무릎을 꿇은 전 마왕이 한 사내를 노려보며 말한다. 하지만, 그 사내의 눈에 깃든 것은 『 무료함』 뿐이었다.


이 사내를 표현하자면, 아무런 감정도 가지지 않은 채 단순히 압도적인 힘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카타스트로프’ 존재 그 자체이다.


“하··· 나는 단지 열심히 게으르게 살고 싶을 뿐인 거야.”

사내가 한숨을 쉬며, 마왕의 목을 쳐냈다.


[5년 전]

오늘도 어김없이 사내는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눈을 뜬다.

헝클어진 머리, 초점 풀린 눈, 지저분한 방···


당연하단 듯이 컴퓨터를 키고, 주방으로 걸어가 우유 한잔과 사과를 들고 다시 컴퓨터 앞으로 돌아온다.


‘강루리’ 26세, 인터넷 스트리머, 히키코모리.

취미: 게임 공략

싫어하는 것: 에너지 소비

좋아하는 것: 에너지 절약


루리는 50여개의 게임 완벽 공략을 달성한 스트리머로서, 어떠한 게임이건 규칙을 찾아 단숨에 클리어하는 게임 영재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유명한 게이머로서 누구에게나 존경받으며 극히 우대적인 대접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매우 친화적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게으르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다.

게임 스트리머를 하게 된 이유 또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한 것이다.

오늘은 마침 인기게임 ‘사우전드 메리트’를 공략하는 방송을 할 예정이다.

‘사우전드 메리트’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MMORPG 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하면, 다른 게임들의 아이디를 컨버트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게임이라도, 당시 레벨과 장비, 아이템, 직업 등을 보존하며 그래픽에 맞게끔 외형 등을 보정해서 옮겨올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의 한계치는 없고 무수한 데이터로 이루어져, 다양한 퀘스트, 직업, 나라, 스킬, 장비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클리어 되지 않은 통칭 ‘신’이라 불리는 라스트 보스는 어느 누구도 클리어하지 못한 상태이다.

루리는 오늘 ‘신’을 클리어 해 보인다는 공지를 이미 올리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수십 개의 게임에서의 캐릭터, 스킬, 정보들을 습득하고 자신 넘치게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 800여명이 입장을 했다. 채팅 창에서는 무수히 쏟아지는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가 돋보였다.


‘어··· 오늘따라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루리는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오늘을 위해서 그동안 나의 모든 노하우와 노력을 동원했어. 이 모든 것은 게으르게 살기 위한 나의 노력의 결실이 맺기 위함이야!’


굳게 다짐을 한 후, 루리는 어느 덧 라스트 보스 방 입구에 도착했다.

루리가 가진 장비들과 무구들은 모두 레전더리를 넘어 신화급 아이템들이었다.

몇 년간 노력을 해도 얻을 까 말까 한 신화급 아이템을 루리는 무려 20개 이상 장착하고 있었다. 물론, 루리가 돈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게임 공략을 통해서 아이템을 계속해서 장만한 것이다.


마침내 라스트 보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보스는 ‘신’이라는 이름 답게 아름다우며 찬란한 외모를 갖추면서 동시에 온갖 무구들로 치장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입자와 동시에 날아오는 현란한 참격──────


‘아니, 예비 동작도 없이 장거리에서 참격이라고?’


순간 당황한 루리는 침착하게 캐릭터를 조작해 반격에 나선다.


“퍼펙트 리플렉션!”


참격을 카운터로 되받아 치고는 바로 이어서 다음 공격을 이어간다.


“라스 오브 베놈! 피어싱 스피어! 카오스 그라비티! 디바인 소드!”


마침내, ‘신’과 2시간 동안 수천 차례의 이어지는 공방 속에서 보스의 HP 가 2% 미만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이다! 앱솔루트 킬!!!”


‘신’은 마지막 일격을 맞으며 쓰러지고 있었다.


그 때, 또렷하게 귓속에 들려오는 여자의 한마디가 있었다.


“너구나··· 다행이야 나의 임무를 내려놓을 수가 있어서···”


이 말과 함께 모니터 화면이 빛나더니 루리는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후에 루리는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무수히 많은 큰 바위들과 끝없이 펼쳐진 황폐한 사막 한 가운데였다. 루리는 순간 절망감에 절규를 하며 울부짖었다.


“나의 평탄한 삶 돌려줘!!!”


작가의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너그럽게 읽어주시고 부족함 점이 있다면 바로 개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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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isode 13 - Confront> 21.05.14 12 0 5쪽
13 <Episode 12 - Responsibility> 21.05.02 13 0 7쪽
12 <Episode 11 - Wandering> 21.04.29 16 0 5쪽
11 <Episode 10 - Demon lord> 21.04.26 14 0 6쪽
10 <Episode 9 - Compromise> 21.04.21 14 0 5쪽
9 <Episode 8 - Nero> 21.04.18 18 0 4쪽
8 <Episode 7 - Original (2)> 21.04.14 37 0 5쪽
7 <Episode 6 - Original (1)> 21.04.10 34 0 6쪽
6 <Episode 5 - Truth> 21.04.07 24 0 4쪽
5 <Episode 4 - Power> 21.04.03 32 0 5쪽
4 <Episode 3 - Adventurer> 21.03.30 21 0 5쪽
3 <Episode 2 – Hardship> 21.03.27 24 0 9쪽
2 <Episode 1 – Beginner> 21.03.25 32 0 4쪽
» 프롤로그 <게으른 자> 21.03.23 54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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