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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탈조선 후 대박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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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4.03.2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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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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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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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첼시 FC vs 사우스햄튼 FC.

이 모든 것은 픽션입니다.




DUMMY

28.첼시 FC vs 사우스햄튼 FC.



70:30


점유율만 보면 첼시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단 한번의 패스와 그것을 받기 위해 맹렬히 돌진하는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주력과 파워슈팅이 전반초 스코어를 뒤집어 놓아버렸던 것이다.


190 거구의 아시아 선수. 20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만든 기적.


“석! 석! 석!”

“석! 석! 석!”


[첼시 FC 0:1 사우스햄튼 FC]


변화된 스코어에 원정응원을 온 사우스햄튼 서포터들은 감격에 북받쳐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을 연신 부르짖었다.


석.


석현성. 그 이름이 스탬퍼드 브리지에 울려퍼지는 순간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공을 본 반응속도, 순간적인 스피드, 밀리지 않는 신체발란스에 파워슈팅이 가능한 발목의 힘이 으뜸인 선숩니다.

=이렇게 말 하면··· 차별적인 발언이 되려나요? 그는 아시아선수 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지컬만 놓고 봐도 유럽의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아요.

=사우스햄튼의 석, 우리가 기억해야할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현지 중계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니.


한국의 중계도 당연한 일이었다.


“석현성 선수의 골!”

“엄청난 골이 나왔습니다.”

“가볍게 밀어주었던 패스를 그대로 툭툭 치고 달리다가 강력한 슈팅. 그대로 첼시의 골망이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믿을 수 없네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동료 선수가 패스를 줄 때 그 타이밍을 잡고 바로 들어가거든요.”

“첼시의 수비수가 따라 붙어 몸싸움을 해보았지만 그것을 또 이겨냈습니다.”

“올해 나이 20세. 어린선수 답지 않은 침착함이 놀랍습니다.”

“전반 17분, 사우스햄튼이 첼시를 상대로 1:0의 스코어리드를 잡아갑니다. 믿겨지지 않네요.”

“물론 FA컵이기 때문에 무슨일이 일어나든 이상할 게 없긴 합니다만, 무려 첼시의 홈입니다.”

“홈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한국 해설자들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큰 기대를 품진 않았는데 한국인 선수 석현성이 첼시를 상대로 골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으니까.


어찌보면 한국인들의 특징이기도 했다. 한국인이 무언가를 해내면 괜스레 뿌듯한 그것. 흔히 말하는 국뽕이 차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


경기를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축구관련 커뮤니티에서 난리였다.


-와 미친!

-무친 골!

-석현성 폼 미춌다!

-이러다가 첼시를 이기는 거 아냐? ㅋㅋㅋ

-에이 그건 아니고 ㅋㅋ

-첼시 주전 넣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전반에만 딸깍?

-그래도 방금 그 골은 정말 미쳤다. 스피드 봤냐?

-예전에 기사보고 거품물던 시키들 다 어디갔냐? ㅋㅋㅋ

-2부에서 1위팀이라고 하더니 맞네 ㅋㅋ 나락가는 첼시 ㅋㅋ

-이래서 첼강딱 첼강딱 하는 거냐?

-야! 말이 너무 심하잖아! 부들부들.

-위에 놈 첼시 팬 아님 ㅋㅋ

-팀 비하발언은 제발 삼가 주세요. 주먹이 떨리네요?

-ㄷㄷㄷㄷ


석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던 팬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골에 모두가 척추를 곧게 펼 수밖에 없었으며, 그의 이름을 모르던 많은 팬들도 그 골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둔다.


-그런데 왜 이런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지?


작은 의구심을 남긴채 말이다.






첼시는 이번 경기를 안일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64강의 경기이고, 상대가 2부리그인 만큼 별볼일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감이 넘쳤던가 말이다.


그래서 싫었냐고?


아니,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상대의 방심을 이끌어 낼 수 있으니 말이다.


툭-


“어이!”

“패스!”


투웅-


가볍게 패스를 하고 그대로 나아가는 사우스햄튼 선수들의 몸놀림이 나쁘지 않다. 런던에 오고 긴장감에 몸을 바짝 굳어버린 그들이었는데, 내 골로 인해 마음 속의 긴장감이 풀려버린 모양이었다.


덕분에 평소의 폼을 되찾고 가벼워졌다.


‘첼시 녀석들 당황했나 보네?’


예상치 못한 사우스햄튼의 선전에 상대 첼시 선수들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


“석!”


터엉-----!


좌측으로 몰아가던 공이 이내 비어져 있던 우측으로 향했다. 슬금슬금 공간이 나오는 것을 판단하고 자리를 옮긴 것이 옳았다. 텁- 하고 가볍게 공을 잡고 좌우를 살피니, 제빠르게 달려와 수비적 움직임을 보이려 하는 상대팀 선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 한번 해보라지.’


슥-


“에잇!”

“후웁-!”


달라붙은 두 명. 다시금 박스 근처까지 도달하려 하니 녀석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공을 등지고 버티자 녀석들은 발을 뻗고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고.


우당탕-!


삑!


“젠장!”

“···하아. 하아.”


나는 결국 앞으로 넘어지며 파울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달려오는 주심은 상대 첼시 선수들에게 구두경고를 강하게 주었고 나는 눈치를 살살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심에게 왜 옐로카드가 나오지 않느냐 아쉬운 소리를 뱉어본다.


“여기 보세요 제 유니폼 다 늘어났잖아요. 상대가 얼마나 잡아당겼으면 그러겠어요?”

“알았어- 알았어- 나도 보았고 분명 후에 적용이 될거야. 하지만 지금은 카드를 내밀만큼의 파울은 아니었어. 석, 내게 더 뭐라하면 나도 너에게 경고를 줄 수밖에 없어. 부디 신사답게 해 행동하자고.”

“오케이- 알았어요. 참나.”


아쉬운 소리는··· 그냥 좀 쎈척한 거다. 아시아인이라고 좀 깔보는 경향이 없잖아 있거든 여긴. 뭐, 솔직히 경고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좀 쫄았지만.


‘주심이 몸싸움에 관대하네. 그렇단 말이지? 알아 두겠어.’


아무튼 박스 모서리 바깥 부근, 좋은 위치의 프리킥 찬스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석-!”

“찰거지?”

“각이 좀 나오진 않아서. 올려야 할 것 같아.”

“상대 벽 틈이 좀 보여?”

“사각이라 쉽진 않겠는데, 그건 상대 골키퍼도 마찬가지일 거야. 골때릴 걸?”


프리킥 전담 브라운이 다가와 내게 입을 가리며 말 했고, 나는 첼시의 월(벽)을 보며 고개를 갸웃해보인다.


가깝긴 한데, 까다로운 지점이다. 게다가 이른 실점을 경험했기에 더욱 독이 오른 첼시 선수들이었다.


삐비비빅-


저거 봐.


“헤이! 이봐!! 서로 밀치지 말고. 멈추라고.”

“후욱- 후욱-”

“알았다고요. 후욱-”


박스 안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선수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준비 과정임에도 말이다.


“아무튼 잘 해줘. 나도 박스로 간다.”

“좋아.”


브라운에게 말을 하고 성큼성큼 달려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나. 커다란 키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세트피스 찬스에서 나오는 득점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으니까.


“개자식 나가 죽어!”

“네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 크하하하!”

“하하하하하! 우우우우-”

“우우우우우-”


홈팀 서포터들은 브라운을 향해 야유와 외설적인 욕을 퍼부우며 정신을 흩뜨려 놓았다. 그렇게 해야 세트피스에서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


‘저렇게 까지 하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삐익-!


뻐엉----!


“막아!”

“선점 해!”

“흡!”


투쾅!


어림도 없지.


철렁-!


“어?”


공중볼 싸움에서 질 내가 아니다. 물론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밀릴 때도 있겠지만, 한 골을 넣은 자신감은 나를 더욱 높게 도약하게 만들었고, 브라운이 띄운 공을 수박만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바운스를 하며 튕겨 들어간 공. 첼시 골키퍼는 당황한 듯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고 골망은 우리의 골을 축하라도 하듯 흔들거리며 인사한다.


삐이----!


=고오오올!

=두 번째 고오올! 이번엔 석의 헤더!

=로켓처럼 튀어올라 그대로 꽂아 넣었습니다!!

=첫 골 이후 5분만에 또 일을 냈습니다! 첼시 정신을 못 차립니다!


와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


원정 서포터들의 환호성에 나는 그들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 광고판을 넘었다. 나뿐만이 아니다, 그 자리에있던 비오른, 브라운, 요제프에 율리안까지 상기된 표정으로 광고판을 넘어 서포터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우루루루-


와락!


“석! 석!”

“날 가져요- 석!”

“넌 우리의 희망이야!! 우와아아!”


삐비빅! 삐비빅-!


“지, 진정하라고!”

“위험하니까 뒤로 물러나요! 어서!”


경찰들과 가드들이 호각을 불며 안전을 위해 서포터들과 나 그리고 선수들을 떨어뜨리려했지만 지금 끌어올라간 격한 감정을 감히 막을 순 없었다.


[첼시 FC 0:2 사우스햄튼 FC]


순식간에 만들어낸 2:0의 스코어.


그것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을 상대로 이루어낸 점수. 팬들의 아랫도리가 축축해지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나는 결국 가드들 덕에 서포터들과 멀어지면서도 연신 손을 위아래로 들어올리며 응원의 힘을 부탁했다.


“컴온! 컴오오온!”


두근두근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이 기세를 쉽게 꺾이지 않겠다는 듯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연신 내 머리통을 툭툭 치며 뜨끈 거리는 눈동자을 하며 부르짖는다.


“나이스 석! 일 낼줄 알았다고!”

“젠장, 네 머리는 다이아야! 보석같은 대가리라고!!”

“첼시? 도대체 어디있는 거냐? 나오라고 해! 우리가 다 상대해줄 테니까! 우와아악!”


지금시간 사우스햄튼의 사기는 정말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짝!


“다들 방심은 금물이야! 정신 제대로 차리고 가보자고!”

“오우우!”


다시금 목소리를 내며 우리는 다시금 킥오프를 준비하려는 피치로 뛰어갔다. 현지 중계 카메라가 맹렬하게 우리를 잡아먹을 듯 따라다니는데, 그 모습이 썩 나쁘지 않아 연신 미소가 흘러나왔다.






삐이- 삐익-----!


“젠장!”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에 첼시의 감독, 안첼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혀를 차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잘 했어! 이대로 가자!”


그리고 그와 상반된 표정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라커룸 안으로 들어가는 체리네 감독의 모습은 현지 중계진에게도 인상깊게 다가온 듯 하다.


“정말 대단하군요. 체리네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확실히 준비를 하고 나왔네요.”

“그렇습니다. 전반전 첼시는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했어요. 하지만 무척이나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왔고, 사우스햄튼은 제대로 카운터를 날렸죠. 그 중심엔 석이 있습니다.”

“석, 정말 무서운 선수입니다. 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선수.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예요.”

“그만큼 사우스햄튼에서 애지중지하게 키운 선수입니다. 실력이 출중하고 현재 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죠. 21골 무섭습니다.”

“사실 사우스햄튼이 이렇게 선전을 할 것이라곤 예상한 사람들이 없었을 겁니다.”

“물론이죠. 주전을 뺐다고 하더라도 무려 첼시, 그리고 홈입니다. 여긴 홈이라고요.”


흥분하며 말 할법도 했다.


무려 홈이다.


첼시의 홈. 그곳에서 전반전 선제골을 넣고 연달아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사우스햄튼의 행보는 기적과도 같았다.


하지만.


“하지만, 후반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시는대로 첼시의 주전급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죠.”


이대로 홈에서 패배를 할 수 없기에. 첼시 진영에선 다음 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휴식하려고 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피치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상황으로 봐선 후반전 시작 바로 투입될 듯 싶었고, 그 상황을 지켜본 축구전문가들은 후반전 사우스햄튼이 전반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2

  • 작성자
    Lv.75 고든램지
    작성일
    24.05.27 10:56
    No. 31

    여기계신 올드 문피아 유저분들
    제발 유튜브에서 나오는 국뽕튜브는 시청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정보로 딸피형님들의 뇌가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24.06.02 13:25
    No. 32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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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통곡의 벽을 뚫어라. +32 24.05.22 18,895 386 15쪽
37 37.커다란 산, 맨시티(수정). +41 24.05.21 19,792 343 15쪽
36 36.저 영국인 될 건데요? +53 24.05.19 21,383 420 12쪽
35 35.뒤집어 지고 난리가 나고. +9 24.05.18 18,887 360 11쪽
34 34.온 힘을 다하다. +45 24.05.17 19,423 362 24쪽
33 33.덴마크의 푸른 혜성. +46 24.05.15 20,125 376 23쪽
32 32.자이언트 킬링, 할 수 있는 가? +39 24.05.14 20,743 357 23쪽
31 31.현성을 비난했지만. +60 24.05.13 21,585 380 16쪽
30 30.아시아인 답지 않은 아시아인. +57 24.05.11 20,920 369 12쪽
29 29.비상하는 이름이여. +31 24.05.10 20,666 349 12쪽
» 28.첼시 FC vs 사우스햄튼 FC. +32 24.05.09 20,332 321 12쪽
27 27.FA컵. +24 24.05.08 20,560 332 12쪽
26 26.경종. +26 24.05.03 21,085 336 13쪽
25 25.한국을 배신할 축구선수는 날아다닙니다(2). +32 24.04.29 21,557 355 13쪽
24 24.한국을 배신할 축구선수는 날아다닙니다(1). +25 24.04.25 21,106 320 14쪽
23 23.천재소년의 선택. +36 24.04.23 21,424 316 13쪽
22 22.자-알 놀다 갑니다(4). +24 24.04.21 20,032 2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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