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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폴립님의 서재입니다.

갤러스티어 : 기사학교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M.G.폴킹
작품등록일 :
2021.04.12 22:43
최근연재일 :
2021.05.03 16:44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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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5,863

작성
21.04.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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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갤티아의 아이 (2)

재밌게 읽어봐주세요^^




DUMMY

“오랜만에 찾아온 나의 금쪽같은 휴일을 대체 누가 방해하는 거지······뭐야, 타르마가 보낸 편지잖아. 그 녀석 이렇게 폭풍우가 몰아치는 데도 불구하고 굳이 편지를 쓴 걸 보면 분명 나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다는 거겠지.

그나저나 서장이 되고 나서 열심히 일하지 않은 것 같더니 결국 문제가 발생한 모양이군.

일단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봐야겠는걸. 만약 쓸데없는 부탁이라도 적혀있다면, 다음번에 찾아갈 때 제대로 혼을 내줘야 겠어.”


라디스는 큰 걱정 없이 타르마의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라디스의 표정은 편지를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어두워졌다.


‘살라바즌에서 총지부장님에게. 총지부장님, 방금 전 한 명의 죄수가 살라바즌에서 탈옥을 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으니 살라바즌으로 서둘러 와 주시길 바랍니다. 타르마 드림.’


편지를 다 읽은 라디스는 크게 한숨을 쉬며 바로 전까지만 해도 느긋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시 평소의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와 말했다.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골치 아픈 일인 것 같군. 지금 당장 살라바즌으로 가봐야겠어.”


라디스는 옷걸이에 걸려있는 망토를 걸치고는 곧바로 1층 현관 홀로 내려와 성에 있는 모든 마법사들을 불러모았다.

잠시 뒤, 성에 있던 모든 마법사들은 1층으로 내려와 라디스 앞에 모였다. 라디스는 마법사들이 전부 모이자 말했다.


“지금 아주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살라바즌에서 누군가 탈옥을 했다는군.”


라디스의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은 마법사들은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성의 현관 홀은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많은 죄수들이 탈옥을 시도했지만, 단 한 명의 사나이 말고는 누구도 탈옥하지 못한 살라바즌에서 또 다시 탈옥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충분히 혼란을 불러올 수 있었다.

마법사들이 당황하여 서로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라디스는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


“모두 조용!”


라디스가 소리를 지르자 분위기는 금세 조용해졌고, 그제서야 라디스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네들이 이렇게 당황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 나도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상당히 당황했다. 설마 그 살라바즌에서 탈옥자가 또 다시 생길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우린 오래전에 일어났던 그 사건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 살라바즌에서 탈옥을 한 자를 가만히 놔둔다면, 또 그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지.

그러니 너희들은 지금 당장 각 지역의 지부장들과 아크이리스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시민들을 당장 대피 시키도록 해라! 그리고 루브안의 모든 마법사들을 총동원하여 탈옥한 여자를 반드시 찾아내라!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즉시 나에게 알리도록. 알겠나?”


“알겠습니다!”


그때 누군가 성으로 들어오며 라디스에게 말했다.


“대충 들어보니 꽤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 같군요.”


“‘네펄트’인가. 마침 잘 왔네. 얘기를 들었다면 좋지 않은 상황인 건 알고 있겠군.”


“타르마녀석이 사고를 친 모양이군요. 그래서 전 무엇을 하면 되죠?”


“자네가 나 대신 당장 살라바즌으로 가서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오게나.”


“알겠습니다.”


네펄트는 자신의 ‘플라노스타’를 타고 살라바즌으로 향했고, 마법사들은 각 지역으로 이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앨리노스타’를 타고 날아갔다.

한참 뒤, 네펄트가 폭풍우를 뚫고 살라바즌에 도착하자 타르마는 직접 나와 네펄트를 맞이했다. 네펄트는 살라바즌에 도착하자마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타르마에게 말했다.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죄수가 또 탈옥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거지? 이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내가 직접 말해줘야 아는 건가?”


“죄송합니다.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부주의하게 일할 때부터 걱정은 들었지만, 설마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이야······이러라고 서장의 자리를 내어 준 게 아닐텐데?”


“면목이 없습니다.”


“일단 어떻게 된 건지 설명부터 들어야겠군.”


타르마는 네펄트에게 탈옥한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었다. 그러자 네펄트는 타르마에게 물었다.


“들어보니 이상한 점이 많군. 예정에도 없던 손님이 찾아온 것도 이상하고 누구의 허락 없이 최하층의 죄수를 풀어 준 것도 이상하고······그런데 분명 정문으로 들어온 자라면 손님인 경우였을 터. 살라바즌에 찾아오는 손님은 서장이 직접 맞이하는 게 원칙아닌가? 그때 자네는 뭘 하고있었지?”


“저······저는······.”


침입자가 정문으로 들어왔을 때, 서장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타르마는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네펄트에게 엄청 욕을 먹는 것은 물론이고 서장직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간수 한 명이 타르마에게 달려와 말했다.


“쓰러졌었던 간수 두 명이 방금 다시 정신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그······그래? 그럼 어서 가봐야겠군. 그 녀석들 이라면 분명 그 자에 대해 뭐라도 알고 있을 거다. 어서 가보시죠. 네펄트님.”


“그래. 당장 가보도록 하지.”


타르마는 갑자기 나타난 간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회복실에 도착한 타르마와 네펄트는 쓰러졌었던 두 간수에게 다가가 말했다.


“정신은 좀 드나?”


“서장님······그리고 옆에는······네펄트님 아니십니까? 이곳엔 대체 무슨 일로······.”


두 간수가 타르마와 네펄트를 발견하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자 네펄트는 간수들을 말리면서 말했다.


“아직 몸이 완전히 나은 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 무리하지 말게.”


“가······감사합니다.”


“뭐,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살라바즌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지 않겠나.”


“무슨 일이라뇨?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뭐라고? 자네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건가?”


“네······저희들이 왜 이곳에 누워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두 간수가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자 타르마가 말했다.


“자네들이 기억하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기억한다는 말인가? 정말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 건가?”


그러자 네펄트는 타르마를 말리며 말했다.


“이만하지······더 이상 물어봤자 소용없을 거다.”


“네? 그게 대체 무슨······.”


“그 자는 아무래도 이들에게 마법을 걸은 모양이군.”


“무슨 마법말이죠?”


“아마 기억 삭제 마법이랑 최면 마법일거야.”


“네? 그 마법들은 전부 금지된 마법이잖아요.”


“금지된 마법이라 해도 멋대로 살라바즌에 침입할 정도의 자가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


“그럼 이들은 최면 마법 때문에 죄수를 풀어 준 거 군요. 그리고 흐리토를 발견하고는 최면을 걸었던 간수들의 기억을 삭제시킨 거죠.”


“그렇겠지. 그런데 아무리 금지된 마법이라 해도 상당히 어려운 마법이라 사용할 수 있는 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실력 만큼은 뛰어나다고 봐야겠군.”


그때 타르마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네펄트에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침입자의 모습들은 곳곳에 설치된 영상 거미에 찍혔을 겁니다. 영상 거미에 찍힌 영상을 확인해보면 침입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좋겠군. 그럼 영상 거미를 확인하러 가지.”


타르마와 네펄트는 영상 거미를 확인하기 위해 통제실로 갔다. 통제실에 도착한 네펄트는 영상 거미를 관리하고 있던 간수들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조금 전에 살라바즌에 누가 들어왔는지 확인할 수 있나?”


“네.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간수는 시간을 천천히 되돌리며 영상 거미가 찍은 영상을 자세하게 보았다. 그때 영상을 돌려보던 간수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이걸 보시면 오후 6시쯤부터 영상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침입자가 입구 쪽으로 오면서 미리 영상 거미에 무슨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영상거미까지 염두해두었다는 건가······꽤나 치밀하군. 다른 영상 거미는 어떻게 됬나?”


“다른 영상 거미는 전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네펄트는 1층에 설치된 영상 거미에 찍힌 영상을 보며 말했다.


“망토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는군. 그런데 간수들이 들고 있는 저건 뭐지? 천으로 감싸져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여기까지 타고 온 앨리노스타와 지팡이가 아닐까요?”


“앨리노스타는 맞는 거 같은데 지팡이가 저렇게 크다니······저렇게 긴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지. 확실히 어려운 마법들을 많이 사용하기 위해선 저 정도 길이의 지팡이가 필요하겠지.”


타르마와 네펄트는 한동안 영상 거미에 찍힌 침입자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 밖에 다른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네펄트는 영상을 계속 보다 눈이 아픈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더 이상 볼 필요는 없어보이는군. 이 정도로는 정보가 부족한데······.”


그때 여자가 탈옥한 철창을 지키고 있던 간수들 중 한 명이 네펄트와 타르마에게 달려와 말했다.


“서장님, 급하게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최하층에 있던 죄수들 중 한 명이 여자가 탈옥하는 순간을 제대로 봤다고 합니다.”


“그래? 그렇다면 당장 그 죄수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게. 네펄트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네. 최하층으로 내려가지.”


네펄트와 타르마는 간수를 따라 최하층으로 내려갔다. 최하층에 도착한 네펄트와 타르마는 어디선가 섬뜩하게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타르마와 네펄트는 듣기 거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철창으로 다가갔다. 그 철창 안에는 오랫동안 씻지 않은 듯한 검고 곱슬곱슬한 긴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꾀죄죄한 몰골로 네펄트와 타르마를 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설마 정말 저를 보러 두 분께서 직접 여기까지 찾아오시다니······이거 정말 놀랍고도 신기할 따름이로군요.”


그러자 타르마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우리가 네 녀석의 그 하수구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같은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잘 알죠. 하긴 평소에 씻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을 했을 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분이 이렇게 직접 저에게 찾아왔다는 것은 분명 그것에 대해 알고 싶어하신다는 거겠죠.”


“쓸데없는 대화는 그만하지. 그 여자를 탈옥시킨 자를 봤다는 것이 사실인가?”


“네. 제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죠. 여기서 앞만 바라보고 있으면 보이는데 어떻게 보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 네가 그 자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자세하게 말해봐라.”


하지만 남자는 말을 멈추고는 또 그 섬뜩한 웃음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러더니 다시 타르마에게 말했다.


“그렇게 재촉을 하시다니······꽤 급하신 것 같군요? 그런데 세상에는 공짜란 것이 없지 않습니까? 저의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제가 본 것을 알려드릴 수 있을 텐데······.”


“지금 나와 그런 장난할 상황이 아니란 건 알고 있을 텐데.”


“당연하죠. 그리고 이건 그냥 장난이 아니란 건 서장님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일종의······음······거래라고 하죠.”


“감히 죄수 주제에 서장인 나와 거래를 하려고 하다니. 가만히 듣고 있을 수는 없겠군. 내가 강제로 정보가 입에서 술술 나올 수 있도록 해주도록 하지.”


타르마가 잔뜩 약이 오른 상태에서 죄수가 갇혀있는 철창으로 다가가려고 하자, 네펄트는 타르마를 막으며 말했다.


“진정 좀 하게. 서장이란 녀석이 고작 죄수의 말에 이렇게 쉽게 흥분을 해버려서야되겠나? 역시 서장의 자리는 자네보다 지금 부서장으로 있는 그 녀석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군. 이제부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네는 머리나 좀 식히고 있게나.”


네펄트는 타르마를 진정시키고, 철창 앞으로 다가가 죄수에게 물었다.


“그 부탁이란 게 뭔지 한 번 들어봐야겠군.”


“역시 아크이리스 중에서도 가장 냉철하신 분이라 그런지 상황 판단력이 빠르시네요. 일단 먼저 씻고 싶네요. 장미 향이 나는 비누로 말이죠.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한 번 하고 싶습니다. 스테이크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되도록이면 치킨 샌드위치라도 괜찮다고요.”


“그 정도 부탁이라면 큰 문제가 될 건 없지. 알겠네. 또 다른 부탁은 없나?”


“음······그렇다면 혹시 형량을 줄여 주시는 건······.”


가만히 듣고 있던 타르마가 소리쳤다.


“형량을 줄인다니! 그런 말도 안되는 것을 들어줄 리 있겠는가!”


그러자 네펄트가 말했다.


“조금이라면 줄여 줄 수도 있지. 어떤가? 만족하나?”


“좋습니다! 이깟 정보를 알려 주는 데에 이 정도까지 부탁을 들어주실 줄은 몰랐는데 오늘은 아주 기분이 좋은 날이로군요.”


네펄트와 죄수의 대화를 들은 타르마는 당황하며 네펄트에게 말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선작도 부탁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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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모튤러스의 제안 (3) 21.04.27 71 0 13쪽
14 모튤러스의 제안 (2) 21.04.26 105 0 13쪽
13 모튤러스의 제안 (1) 21.04.24 73 0 12쪽
12 붉은 벽돌집의 유령 (4) 21.04.23 62 0 12쪽
11 붉은 벽돌집의 유령 (3) 21.04.22 50 0 12쪽
10 붉은 벽돌집의 유령 (2) 21.04.21 39 0 13쪽
9 붉은 벽돌집의 유령 (1) 21.04.20 6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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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갤티아의 아이 (7) 21.04.18 69 0 13쪽
6 갤티아의 아이 (6) 21.04.17 38 0 13쪽
5 갤티아의 아이 (5) 21.04.16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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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갤티아의 아이 (3) 21.04.14 85 0 13쪽
» 갤티아의 아이 (2) 21.04.13 9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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