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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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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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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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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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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27화

DUMMY

“오오!”


환호성을 터트리는 홍선표는 옆에 있던 손자를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오오오오!”


그리고 할아버지의 환호성에 손자도 전염되었는지 환호성을 터트리면 같이 즐거워했다. 비록 통장에는 사기당한 금액의 50%만 들어왔지만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했다. 그렇게 일노일소는 오랜만에 같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영수는 투자자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서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다.


투자자. 투자기관 등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만날 때마다 독립영화와 웹 드라마, 그리고 공연의 지원을 위해서 돌아다녔다.

독립영화, 웹 드라마, 소규모 공연 3개의 사업계획서를 들고 수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말 그대로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야 하는 일정이었다. 하루에 만나는 사람만 해도 10명이 넘었고 기관만 해도 세 군데는 되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가 안 되는 이유는 간단했다. 하나 같이 돈은 돈대로 쓰고 돈을 벌지 못하는 장르였다.

독립영화와 웹 드라마, 그리고 소규모 공연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만 명 중 하나 있을까 말까였다.


즉 대부분의 곳에서 지원을 거절당하거나 보류를 당했다. 거절과 보류를 한 그들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독립영화를 하기에 영수의 회사에서 유명한 감독이나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웹 드라마를 하기에 그 대본이 영수의 소설이라는 게 문제였다.


거기에 소규모 공연도 말 그대로 단원들의 생활비를 위한 지원이기에 선뜻 손을 내미는 사람들은 없었다.


“좋았어.”


그리고 그 모든 게 영수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투자받기가 힘든 3개의 프로젝트를 들고 투자자와 투자기관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 이유는 간단했다.

돈충을 침투시킬 부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제까지는 자신이 살았던 지역과 강남에서 오고 가면서 부자의 기운으로 확인한 부자들에게만 침투시켰지만, 이제는 그 사람들에게만 침투시키기에 너무 적은 숫자였다.


그래서 영수가 투자자를 만나려고 돌아다니는 거였다.

투자자란 돈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아무래도 돈이 있는 곳이니 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기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덕분에 영수는 한 번에 적게는 열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돈충을 꾸준히 침투시킬 수 있었다. 그중에서는 아이언 기운의 소지자도 만나서 2단계 돈충을 침투시킬 수도 있었다.


특히나 투자 박람회나 사업 설명회 등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부자가 오는 곳이라 어마어마한 숫자로 돈충을 침투시킬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행사나 축제 등 부자들이 만나는 곳이라면 자신이 갈 수 있다면 찾아서 갔다.


“좋기는 뭐가 좋냐. 지금 투자를 한 번도 못 받고 있는데.”


옆에서 운전하던 유동근이 투덜대고 있었다. 갑자기 영수가 투자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루트를 통해서 투자자와 투자기관을 만나보고 있었지만 계속된 거절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만큼 돈이 안 되는 장르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해주고 있지 않던가. 이미 예상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들으니 기운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초기에는 제가 전액 투자를 할 생각이니까요.”

“그럼 투자자를 왜 만나고 싶어 하는 건데.”

“그야 투자를 받으면 일도 두 배로 할 수 있잖아요.”


적당한 변명이었다. 그 말에 입맛을 다시는 유동근.


“그냥 지금처럼 하면 안 되냐?”


유동근 입장에서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하는 게 좋았다. 괜히 나대다가는 망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가서 상업 영화나 장편 드라마 제작하려면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잖아. 지금부터 알아본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지.”


나중에 가서 상업 영화나 장편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자의 도움이 필요했다. 못해도 수십억이 필요한데 영수 혼자서 커버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끙. 그렇게나 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못할 게 뭐 있어요.”


영수는 자신만만했다.

지금부터 돈충을 꾸준히 침투시켜서 십만 명만 채운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하루에 십억씩 생기니 십 일이면 100억이다. 100억이면 상업 영화를 한 편 제작과 홍보를 할 만한 금액이었다.


그러한 금액을 한 달에 3번이나 할 수 있었다. 일 년이면 36편의 100억대 상업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돈충을 침투시킬 은빛 보유자가 그렇게 많은가? 은빛 보유자는 최소 십억 이상의 부자를 의미했다. 미국에서는 백만장자라고 불렀다. 백만 달러는 한국 돈으로 하면 약 10억 이상.


그리고 한국에서는 십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인구가 약 74만 명이라고 한 투자은행에서 밝혔다. 실제로는 그보다 많은 숫자가 그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았다. 사람들이 비자금처럼 숨긴 돈이 생각보다 많은 법이었다.


그러면 100억 자산가는 몇 명이나 될까? 통계로 확인한 결과 약 2만 명이 넘었다. 그렇다면 천억을 가진 부자는 800명이 넘었고 1조 재산가는 50명을 살짝 넘기는 정도였다.

즉 자신이 앞으로 1단계 돈충을 침투시켜도 되는 인구가 국내에 한정해서 70만 명이 넘는다는 의미였다. 십만 명을 채워도 아직 60만 명이 남은 셈이었다.


그렇기에는 영수는 자신의 작품을 다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공연을 만들어 쪽박을 차도 상관이 없었다. 자신에게 돈이 생기는 마법의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쪽박을 찰 생각은 없었다. 비록 자신의 글솜씨는 부족하지만, 그것을 채워줄 것을 마련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연기가 뛰어난 배우와 촬영 솜씨가 좋은 감독과 기술이 좋은 장인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자신의 부족한 글을 사람들로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하거나 드라마화한다면 얼마나 재밌게 만들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각색이 필요하겠지만 상관없었다.

작품을 영상화하기 위해서는 각색은 필수라는 것을 수많은 직업을 거쳐 가면서 배웠으니 말이다.


“자자. 우선 식사나 하자고요. 밥을 안 먹으니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 게 딱 보이네.”

“그러고 보니 근처에서 삼계탕 잘하는 집이 있는데 거기 갈까?”

“몸보신하기 딱 좋네요.”




영수는 꾸준히 돈충의 숙주를 늘리는 한편 독립 영화 제작에 힘을 쓰고 있었다. 독립 영화 제작에 쓰이는 소설은 과거 자신이 대학교 과제로 내놓았던 단편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내용이었다.


역시 이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데 우미소와 두 명의 여직원이 중심이 되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전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정을 거치는 중이었다.

이전에는 오류와 오타 수정, 그리고 현대화 작업을 했다면 요번에는 시리즈로 가기 위해서 대대적인 수정을 거치는 중이었다.


각각 다르게 분류되었던 내용의 소설을 하나의 큰 줄기로 묶기 시작한 이유는 앞으로의 영상 제작을 위해서였다. 한국이라고 해서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이유. 그것은 시리즈가 성공할지 안 할지 알 수가 없는데 돈이 너무나도 많이 든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미 작품에 대한 욕심이 생긴 영수는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창작품들을 가다듬기 시작한 거였다.

어쨌든 첫 번째 독립영화는 50분짜리 짧은 내용의 시나리오였다. 과거 대학생이 조폭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었는데 그것을 실사화해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게 필요했다. 우선적으로 어떻게 찍을지부터 구상하고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섭외도 해야 했다.


그리고 그에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만드는데 스태프들 월급까지 계산하면 최소 2천만 원이 들었다. 제작비에만 이 정도 들었고 배우들 몸값까지 계산하면 최소 3천에서 4천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촬영은 독립영화답게 한 달 안에 완성할 생각이었다. 그나마 이것도 여유가 있어서 한 달 내에 찍는 거지 정말 힘들게 할 때는 일주일 만에 찍는 경우도 허다했다.


“연극팀은 어떻게 되고 있죠?”


그 말에 연극팀의 팀장직을 맡은 파청운이 말했다.


“지금부터 하나씩 찍고 있습니다.”

“현재 몇 개까지 찍었죠?”

“총 5편의 작품을 찍었습니다.”


이틀에 한편씩 작품을 찍고 있었다. 이전에도 수십 번, 혹은 수백 번을 연습하면서 고전 연극을 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문제없이 잘 되고 있었다.


“문제가 있나요?”

“이틀에 한 번씩 찍는 거고 나누어서 찍는 거라 그리 어렵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원래 연극은 한번 진행되면 끝나기 전까지 중간에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촬영을 위한 연극이었기에 나누어서 찍을 수가 있었고 그 덕분에 대사가 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훈련에 들어가서 더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


“찍는 대로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도 달아주세요.”

“알겠습니다.”


번역 일은 판무현 부장직을 맡은 우미소가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일이 없으면 안 되기에 일을 부여하는 거였다. 이미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주는 게 위에서 내린 지시였다. 밤새워서 하라고 할 정도로 급한 게 아니기에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도록 했다.


“가수팀은?”

“각자 원하는 신곡으로 녹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것을 예능 영상으로 찍고 있는데 재밌을 것 같습니다.”


현재 무한 기획사에는 가수와 연극배우들만 소속되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이 두 조직의 일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가수팀과 연극팀으로 분류해서 하고 있는데 가수팀의 3명의 매니저가 그 밑에서 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가수들의 트로트 신곡을 인터넷 플랫폼에 올리자는 제안이었다.


즉 그들의 신곡을 영상화해서 찍고 신곡이 나오는 날 하나둘씩 영상을 내보내자는 이야기였다.


안 그래도 가수들의 스토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영수는 바로 콜했다. 덕분에 온 제작사의 팀원들이 바빠졌는데 그들은 일이 계속 들어오니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일거리가 없어 집에 월급을 주지 않을 때와 비교하면 직장인이 되어서 마음이 편했다. 거기에 열심히 했다고 십만 원을 줄 때는 이 맛에 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수들의 리얼 예능 영상은 99%의 리얼과 1%의 허구를 담아서 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들의 고뇌와 기대, 그리고 열정이 화면을 통해서도 느껴지고 있었다.


“음. 우리 애들이라고 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죠.”

“뭐 부정할 수 없지. 하지만 재밌기는 하잖아.”


일종의 서바이벌 방식으로 곡을 선택하게 하고 그 선택한 곡이 둘이면 같이 부르는 방식이었다. 이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누구에게 좋을지 나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실력으로는 한 명을 제외하고 다 괜찮다고 했고 그 한 명도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했으니 말이다.

노래를 고르는 과정에서는 단 한 점의 사전준비도 없이 말 그대로 가수들이 원하는 리얼로 했다. 참고로 6명 모두가 같이 부르는 노래가 한 곡이 있었다.


라파파.


신나는 노래의 제목이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6명의 가수가 모두 선택했다. 그래서 이 노래는 6명의 합동 버전과 남매팀, 강철훈과 한보용 각각 한 명씩. 그리고 우다빈과 반예지 커플팀으로 총 4개의 다른 버전으로 합의를 봤다. 덕분에 라파파를 제작한 작곡가에게는 5곡분의 돈이 들어갔지만, 후회는 없었다.


문제는 5개의 버전으로 만드는 것인데 그것은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니니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대폭으로 지원만 해줄 뿐이었다. 잘 모르는 자신이 나서서 설치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다.

처음으로 신곡을 발표하는 대로 차근차근 영상을 발표할 생각이었다.


“이것들이 성공하면 매니저 3인방에게도 포상이 있을 거예요.”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까지 수정이 완료되어서 미리 올려 놓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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