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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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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6,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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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6
글자수 :
2,829,029

작성
21.10.04 18:45
조회
467
추천
14
글자
13쪽

216화 반격의 결과

DUMMY

배에 난 상처...


당황스럽긴 하지만, 이 정도면 바로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공격에 저주가 섞여있던 것 같지만, 검은 불꽃으로 태워버려서 효과는 사라졌지.


그렇기에 위험한 공격은 아니었지만...


검은 불꽃으로 방어하는 이상 최상위 신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격을 무시한다고 했었는데...


저 녀석...


최상위 신이었나?...


100% 상태인 마신 베르카 상태인 날 상처 입히다니...


조금은 경계해야겠네.


게다가...


아까 전의 백수 아저씨 모습은 사라지고,


짧게 다듬은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20대 초반의 모습을 한 마른 근육질의 미남으로 변했는데...


전력을 다하기 위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모양이네.


“하아... 놀랐어. 내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너 최상위 신이었던 거야?”


“명백하게 상급 신이지. 자 간다! 헤르메스!”


난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제우스는 빠르게 내 뒤로 이동했다.


순간적이었지만 내가 간파하지 못 할 속도로 움직이는 저 힘은...


대충 알 것 같네.


“아레스! 지금 여기가 너의 전장이다! 나와 함께 검을 휘둘러라!”


심지어 바로 검을 소환해서 공격하는 모습으로 확실해졌다.


아마 저 제우스라는 신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존재했던 모든 신들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


그리고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그 힘을 바로 끌어내는 것.


그게 저 제우스란 신이 가진 힘이었다.


미리 구축해둔 힘을 바로 발산하기에 상급 신이라도 순간적으로 최상위 신의 힘을 낼 수 있는 거지.


다만...


저란 방식은 약점이 있는데.


준비해둔 기술을 전부 쓰면 끝.


6발의 탄알을 넣은 권총이 6발 다 쓰면 무기로서의 가치가 바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림포스 신은 12명이던가? 그 외에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12개의 힘만 다 써도 끝인 거지?”


난 제우스가 휘두르는 검을 얼음의 검으로 막으면서 말했다.


“하... 외부에서 온 마신이 내 신화를 알고 있다고?... 내가 그렇게 유명한 신은 아닐 텐데?”


“그래도 이쪽 세계에서는 유명하잖아? 바람둥이 제우스라고 잘 알려졌지.”


“하하... 그래... 바람둥이... 그랬지. 난 그렇게 알려진 신이었으니까.”


탕!


제우스는 내 검을 쳐내면서 뒤로 빠졌다.


그러고는 태세를 정비하는 것 같은데,


난 참 여유로웠지.


최상위 신의 경지에 도달한 힘은 나쁘지 않지만,


어차피 순간적인 힘.


소모전으로 가면 결국 내 승리니까 여유롭게 있을 수 있는 거였지.


“어때? 바람둥이? 더 싸울 거야?”


“그래... 어차피 안 싸우면 죽거나, 노예잖아? 그럼 싸워야지.”


“난 노예가 되는 쪽을 추천해주는데? 대우는 제대로 해줄 테니까.”


“하... 마신이 그런 소리를 해봤자 믿겠냐! 간다! 아테나! 아레스!”


제우스의 외침에 검이 한 자루 더 생기면서 양손에 검을 쥔 채로 빠르게 돌진했다.


전쟁을 상징하는 아레스와 전술을 상징하는 아테나.


그 둘의 힘이 담긴 이도류에...


바람처럼 빠르다는 헤르메스의 속도와 제우스의 번개까지...


확실히 재미있는 조합이네.


하지만...


나도 조합으로 치면 안 밀리지.

팅!!!


“거...검?!”


“너만 검을 쓰라는 법은 없잖아? 그러니 나도 쓰는 거지.”


나 또한 양손에 검을 한 자루씩 들면서 말했다.


한 손에는 아서왕 전설로 유명한 엑스칼리버.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엑스칼리버의 다른 이름이라고 불리는 칼리번이지.


정확히는 같은 검이라는 말도 있고, 다른 검이라는 말도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2개의 검은 다른 검이지.


서로 다른 게임에서 가져온 무기니까.


애초에 게이머인 난 자세한 신화 따위는 관심 없고,


그저 성능 좋고, 멋있으면 그만이니 그냥 쓸 뿐이지.


팅! 팅! 팅!


“제기랄!!!”


“그래. 좀 더 열심히 해봐. 하나도 안 통하고 있으니, 너무 지루하잖아?”


제우스는 열심히 검을 휘두르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검 자체는 좋지만, 사용하는 녀석의 검술이 좋지 않은 게 문제였지.


“너 평소에는 검 안 쓰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검 휘두르는 거 보니까 답이 나와서. 그저 빠른 속도로 검의 힘을 모두 담아낸 일격. 그걸 제외하면 나머지는 어린이 검술 수준이야.”


“이...이게!!!”


촤아악!


제우스는 홧김에 강하게 검을 휘둘렀지만,


난 가볍게 뒤로 빠지면서 회피해줬다.


확실히 속도도 빠르고, 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끝.


상급신이 상대였다면 힘과 속도만으로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지만.


비슷한 힘과 속도를 가진 상대한테는 안 통하지.


심지어 난...


나리한테 죽도록 힘든 격투 수련까지 받았기에 이 정도는 눈감고 피할 정도였다.


플레타의 말에 의하면 나리한테 검은 불꽃이 없다고 해도 순수 격투능력만으로 서열 10위 안에는 들어갈 정도라고 하는데...


육체적인 힘과 속도가 높은 건 말할 것도 없고, 검술, 창술, 격투술 등 각종 근접전투가 상상을 초월하는 레벨이었지.


그런 나리한테 대항하기 위해 게임 속의 격투기를 전부 학습했고, 연계하면서 싸웠지만...


한 대도 못 치고 패배했다.


그래도 1주일간 맞기만 하면서 들은 말이 있었는데...


나리는 이렇게 말했었지.


-좋아. 이 정도 했으면 어지간한 적한테는 안 맞고 다닐 거야.


다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잔뜩 맞기만 한 상태라서 내가 강해지긴 했나 의심스러울 정도였는데...


지금 보니까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제우스의 검술.


나리에 비하면 그저 검을 들고 허우적거리는 수준이라는 걸 잘 알았지.


“하아... 하아... 젠장... 이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나다니... 빌어먹을...”


“확실히 수준 차이는 나지. 그러니 한 수 가르쳐줄게.”


“한 수 가르친...”


제우스가 말하는 도중에 난 빠르게 돌진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스킬 발동. X-베기!”


탕!!!


제우스는 바로 검을 세우면서 막았다.


다만...


나리도 그랬지.


싸움이라는 건 일격필살로 이기는 게 아닌 공격의 연계로 흐름을 잡고, 이어가는 것.


그리고 그 흐름의 끝이 바로 승리라는 것을.


그러니 난...


나리의 말을 명심하며, 기술의 연계를 더 정밀하게 하는 법을 배웠다.


물론...


오빠가 수련 시간은 3달을 넘지 말라고 말했기에 나리의 검술은 익히지 못 했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게임 속 스킬들이 있었지.


“레이지 임팩트!”


“윽!”


스킬을 발동하자 내 몸에서 붉은 기운이 확산되면서 주변에 충격을 가했다.


빠르게 충격파를 내뿜는 기술이자,


상대방을 경직시키고, 내 다음 공격을 연계하는 주요 스킬 중 하나지.


그리고 이어지는 스킬은...


“송곳 찌르기!”


오른손의 검을 일직선으로 찔러 넣는 송곳 찌르기.


빠르게 대쉬하면서 공격을 밀어 넣는 아주 좋은 돌진기지.


치지지지직!


하지만 이것도 막아냈다.


정확히는 두 개의 검으로 내 찌르기를 밀쳐내면서 옆으로 피한 거였지.


다만...


모든 기술은 막힌다고 생각하고,


막혔다면 다음 수를 생각하라는 게 나리의 가르침.


방어했다면 어떻게 방어했는지에 따라 가장 최적의 공격을 이어가고,


그걸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적은 이길 수 있다고 했었지.


그러니...


지금 난 바로 다음 공격을 생각했다.


‘지금 제우스는 양손으로 내 공격을 막고 있어. 그것도 내 검을 머리 위로 밀어내는 듯한 방어태세. 그렇기에 아래쪽은 완전히 무방비. 좋아. 저쪽을 노리자.’


생각하는 양은 많았지만,


플레타의 특기 마법 중 사고가속을 통해 찰나의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했다.


“어설트 스매시!”


촤아아아아악!


“크윽!...”


왼손의 검으로 빠르게 복부를 베어낸 걸로 제우스는 대량의 피를 내뿜었고,


입에서도 피를 흘리며 뒤로 빠졌다.


“으...으윽...”


“음...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네? 방금 공격도 막을 줄 알았는데. 너무 과대평가한 걸까?”


“하아... 이 마신년이... 아스클레피오스... 날 치료해라...”


제우스는 바로 상처를 회복하고 일어났다.


아스클레피오스라...


올림포스 12신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의술의 신이었지?


그리스로마신화를 생각하면 저 힘이 유일한 회복 스킬이라고 봐도 되겠지.


하지만...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는 모양이네.


“하아... 하아... 회복이 느려... 도대체... 나한테 뭘 한 거야!”


“뭘 하다니?”


“평범한 상처라면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어! 대체 뭘 하면 이렇게 상처가 안 아무는 거냐고!”


“그걸 굳이 알려줘야 하나 싶긴 한데... 서비스로 알려줄게. 답은 간단해. 독에 당했기 때문이지.”


“독이라고?...”


“그래. 독. 검에 독을 바르는 건 상식이잖아?”


“그딴 게 무슨 상식이야! 이 비겁한 녀석아!”


“비겁하다니? 검도 무기, 독도 무기. 원래 무기란 적을 죽이기 위해 있는 거야. 독이 비겁한 거면 적을 죽이는 모든 무기가 비겁한 거지.”


가끔 독이 비겁하단 소리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렇게 좋은 무기를 안 쓰는 게 바보 아닌가?


특히 암살자의 무기는 모두 독이 발린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주 쓰지.


납치할 때는 마비독.


죽일 때는 맹독을 쓰는데,


독을 잘 쓰는 것도 암살자의 소양이니까.


암살자를 관두긴 했지만, 이왕 무기를 쓰는 거 독 좀 섞어줬지.


아쿠아는 음료나 술도 잘 만들지만, 독도 잘 만드니까.


심지어 저 독은 플레타를 포함해서 천계 대부분의 신을 황천길 보내버린 무서운 독이지.


그나마 치유가 특기인 신의 힘 덕분에 목숨은 건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대가로 상처는 거의 치료가 안 된 상태였다.


“젠장... 대체 무슨 독이길래... 이 정도인 건데...”


“포기하는 게 좋을 걸? 최상위 신도 그 독에 걸리면 죽을 정도거든.”


“하아... 미친... 그딴 걸... 나한테 쓰고 있다고?...”


“응. 잘 쓰고 있지.”


“하아... 하아... 그래... 그럼 난 죽는 게 확정이구나...”


“잘 이해했네.”


“하아... 그래도... 죽기 직전의... 발악은 해주마...”


“발악?”


“하아... 아폴론! 아르테미스! 태양과 달의 힘으로 내 앞의 적을 섬멸해라!”


제우스가 외치자 붉은색과 투명한 하늘색의 구체가 생성되면서 나한테 날아왔는데...


너무나도 빠르게 날아와서 피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피하려고 해봤자 의미 없어. 그 기술에 다른 신의 힘도 전부 집어넣었거든. 설령 최상위 신이라도 피할 수 없는 속도지. 그리고... 어떤 것이라도 분쇄시키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확실히 제우스의 말처럼 파괴력은 있는 것 같았다.


내 양손에 붙은 두 개의 구체는 각각 거대한 불꽃과 극한의 추위를 안겨주면서 내 전신을 파괴시키려고 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불꽃과 얼음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


대폭발이 일어났다.


콰과광!!!!!!


“하하... 꼴좋다... 이 빌어먹을 마신년아...”











**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뒤...


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힘들게 서있었다.


“하아... 하아... 이번 거는 인정할게... 진짜 죽을 뻔했어...”


“그 일격에도... 사...살아 있다고?...”


“그래... 죽는 줄 알았지만... 살긴 했지...”


솔직히 죽는 줄 알았다.


검은 불꽃과 성수로 방어했음에도 전신이 찢어질 정도였으니까.


그나마 회복을 하긴 했지만...


내 옷도 너덜너덜해졌고,


내 몸도 상처투성이였지.


회복을 하고 있지만, 너무 심하게 당해서 회복이 느릴 정도였다.


확실히 올림포스 신들의 힘을 전부 합한 공격이야...


최소 12명의 신에 다른 신까지 합한 일격이었으니 위력적일 수밖에 없지.


하아...


좋은 경험 하긴 했네.


나리랑 전투훈련을 할 때도 진심으로 공격한 적은 없어서 전력으로 방어한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전력으로 방어하는 걸 경험했으니까.


그러니...


이런 경험을 준 보답을 해야겠네.


“일단 1번이야.”


“크윽!...”


난 다시 한 번 제우스의 심장을 관통하면서 살해했다.


그런 뒤에 다시 소생마법을 걸었지.


힘을 제법 쓰긴 했지만, 상대방을 빈사상태 정도로 부활시키는 건 할 수 있으니까.


물론 거친 소생방법이라 오빠가 죽었을 때는 절대 이렇게 안 살리겠지만...


적한테는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지.


“하아... 하아... 하아... 뭐야... 안 죽었...”


“아니 죽었어.”


“아악!!!!!”


살아나서 정신이 혼미한 제우스를 다시 한 번 죽였다.


그런 뒤에 다시 소생.


그리고 다시 사살.


그걸 반복했지.


음...


신이면 어느 정도 죽었다 살아나야 항복을 할까...


일단...


100번 정도는 죽여볼까?


작가의말

배운 거 참 잘하는 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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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1화 긴급회의 +2 21.10.10 502 12 15쪽
221 220화 두 종류의 마신 21.10.09 492 14 13쪽
220 219화 역시 신화는 믿을 게 못 되네. +1 21.10.08 483 13 18쪽
219 218화 노예 계약? 21.10.07 472 13 17쪽
218 217화 계약 노예 21.10.05 469 14 17쪽
» 216화 반격의 결과 21.10.04 468 14 13쪽
216 215화 반격 21.10.03 466 14 12쪽
215 214화 둘만이 존재하는 세계 21.10.02 474 15 14쪽
214 213화 ......닥쳐. 21.10.01 475 14 13쪽
213 212화 병원 방문 21.09.30 490 13 13쪽
212 211화 버그 플레이의 최후 21.09.28 483 11 13쪽
211 210화 버그 플레이어 +1 21.09.27 476 13 12쪽
210 209화 그건 못 참아! +1 21.09.26 489 14 11쪽
209 208화 줬다 빼았는게 제일 나빠. 21.09.25 490 14 17쪽
208 207화 신의 선물 21.09.24 480 14 17쪽
207 206화 가족 소개... 그리고 여신 소개(?) 21.09.23 479 14 16쪽
206 205화 놀긴 글러먹은 인간 하나 추가요. 21.09.21 485 14 16쪽
205 204화 놀긴 글렀네? 21.09.20 488 13 16쪽
204 203화 왠지 표정만 봐도 알 것 같아. 21.09.19 481 14 15쪽
203 202화 다시 만난 강민 형 21.09.18 486 14 15쪽
202 201화 한국 땅으로. 21.09.17 516 14 13쪽
201 200화 상대는 여신이야. 21.09.16 483 14 16쪽
200 199화 오해의 종착점 21.09.14 494 14 13쪽
199 198화 내 친구가... +1 21.09.13 491 14 13쪽
198 197화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다 +1 21.09.12 505 14 16쪽
197 196화 암살자들 21.09.11 484 14 12쪽
196 195화 폭풍전야 21.09.10 507 15 16쪽
195 194화 마법 대결의 결과물 21.09.09 518 14 18쪽
194 193화 마법 대결 +1 21.09.07 512 11 15쪽
193 192화 마법사 의식 개혁 21.09.06 506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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