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희망진

도시성전의 너와 나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보이코트
작품등록일 :
2019.11.30 18:04
최근연재일 :
2020.01.31 11:00
연재수 :
3 회
조회수 :
32
추천수 :
0
글자수 :
4,492

작성
20.01.29 07:00
조회
8
추천
0
글자
6쪽

나라는 인간은...

DUMMY

숨막힐 정도로 커다란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서울. 인간이 다니는 보도는 있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는 없다. 대신, 공중에서 건물과 건물을 연결한 유리로 된 터널을 다니는 바퀴 없는 차 '레이징카', 하늘을 떠다니는 자동차 '플라잉카'가 세계를 떠다니는 모든 것이 완전자유화된 세계.

과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싶었던 꿈이 실현된 꿈의 나라.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무서운 세계.

사람들은 모두 돌연적으로 능력을 얻고, 그 능력에 많이 유출된 사람의 폭주로 법은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지금은 어딜 가든 전부 싸움터나 마찬가지다.

서울 도시의 곳곳에는 격심한 전투를 한 흔적이 흔히 보인다. 깨진 유리나 파인 지면은 물론이고, 물로는 연소할 수 없는 불을 쓰는 능력으로 인해 불지옥이 된 공장, 얼리는 능력으로 인해 모든 것이 얼음으로 뒤덮이고 냉기가 가는 곳곳마다 떠다니는 도시의 얼음지대.

22세기에 갑자기 동시 다발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한 능력.

자칫 잘못하면 자연재해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지금의 도시가 만들어졌다. 만약 도로에 차가 널린 길거리에서 능력배틀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 발생한다.

지금 이 세상엔 통치자라는 개념이 없고, 오직 약육강식의 세계다.

나 또한 그렇다.

햇빛이 달하지 않는 밀폐되고 어두캄캄한 방에 한 남자가 눈을 크게 뜬 째 넋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다. 그 남자는 피를 토하고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내가 죽인 것이다.

나의 손은 내가 죽인 남자의 지저분한 피로 물들어져 있다. 나는 손가락 끝에서 아슬아슬 메달리다가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면서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정말이지, 나란 인간은...."

미칠 것 같다. 지금 당장이라도 미친듯이 발광할 것 같아 견딜 수 없다. 나 또한 '능력'을 얻음으로 인해 그 힘에 본성을 매료되어 악에 손을 담궜다.

나는 살인 충동에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을 꾹 견디며 고작 힘에 매료된 한심한 나 자신에게 한탄했다.

나는 피가 묻은 손으로 주머니에 있는 물티슈를 한 장 꺼내 몸 곳곳에 묻은 피를 닦았다.

시체와 싸운 흔적, 바닥에 고스란히 죽어 있는 시체를 방치하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인공의 빛이 방에 스며들고 어딘가에 숨겨진 침입자용 센서의 시끄러운 경보음이 살인자를 맞이했다.

천장 위와 바닥 믿에서는 다수의 발걸음이 진동했다.

"젠장..."

나는 혀를 차며 센서를 내비두고 문의 오른쪽 벽면의 모서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시선을 돌렸다.

손을 총모양으로 만들고 감시카메라를 과녁으로 하듯이 겨냥했다.

내가 "빵!" 총알이 총구를 빠져나오는 경쾌한 음색을 내자 겨냥한 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발사되고 감시카메라의 중앙을 꿰뚫었다. 보호 유리의 파편이 바닥에 떨어지고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ㅈ카메라의 주위에는 작은 스파크가 일며, 그대로 폭발했다.

나의 능력은, 나 자신의 신체를 그 어떠한 용도로도 쓸 수 있는

《신체변공(mutilations and deformations)》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 몸에 반영시켜 그것을 실천하는 것. 실현된 능력의 강도나 위력은 전부 그것을 떠올릴 때의 상상력에 달렸다.

주변의 모든 사물이 시뻘겋게 변색하자나는 총 모양의 손을 재빨리 거두고 전방을 향해 다리를 접어 압축했다. 두꺼운 철이 삐걱삐걱 거리는 으슥한 소리와 함께 다리가 점점 힘있게 오그라들었다.

공기가 엉덩이 밑에 깔려 갈 곳을 잃고 다리에 힘을 해방한 순간 나는 굉장한 속도로 일직선의 복도를 날았다.

"10분의 3 정도인가...."

평범하게 초속 100km로 달리는 차를 순식간에 초월하는 신속과도 같은 도약. 힘의 반도 발휘하지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바닥은 차인 충격으로 소동이 일고 있다.

"뭐지.. 이 진동은...."

강력한 바람의 저항에 불구하고 뚜렷하게 들리는 멀리에서 말하고 있는 경호원의 목소리. 바람을 직격하는 눈은 앞의 갈림길을 노려 봤다. 나는 공중에서 억지로 한 바퀴 돌고 왼쪽 벽에 발을 부착해 경호원의 소리가 들린 오른쪽 길로 아까와 똑같이 도약했다.

"또야...."

앞으로 50km,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어림잡아 200km가 넘는 긴 복도에서 경호원에게 가려면 50km 앞에 있는 샛길로 들어간다.

"대체 뭐지...."

내려가는 계단 앞에 서서 지금의 진동에 어리둥절 고개를 무심코 샛길로 돌리는 검은 선글라스와 단정한 양복을 착용한 한 경호원을 향해 보이지 않는 총알이 날아와 이마의 깊숙히까지 파고들었다.

나는 이마의 구멍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경호원은 자신도 모르게 처참히 무릎을 꿇고 앞으로 드러누웠다.

또다시 진동이 퍼지고 그의 곁에 차분히 착지했다.

"정말이지.... 나란 사람은...."

나는 손을 오므리고 앞머리를 오른쪽으로 가뿐히 밀었다.

그리고 나는 죽은 사람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

-정말이지.... 나란 사람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시성전의 너와 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 능력 20.01.31 4 0 4쪽
» 나라는 인간은... 20.01.29 9 0 6쪽
1 프롤로그Q 20.01.29 20 0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