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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야채호빵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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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초홍
작품등록일 :
2022.05.13 18:09
최근연재일 :
2022.05.13 18:35
연재수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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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추천수 :
0
글자수 :
12,033

작성
22.05.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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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영웅 같은 소리하고 있네! # 번외편 1 – 생선은 싫어!

DUMMY

“ 이봐, 인간. 부탁이 있다. ”


대민지원을 시작한 지 3일째가 되는 날, 어떤 엘프 한 명이 갑자기 나를 불러내었다. 그녀는 뭔가 징그러운 것이라도 본 것처럼 표정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혹시 내가 뭔가 실수한 것이 있나 싶어 약간 긴장이 되었다.


“ 예,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


그러자 그녀는 대답 대신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리고는 조그만 목소리로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 남쪽 해안가에 돌아다니는 인어들.. ”

“ 예. ”

“ 그 인어들.. 생선에 팔다리가 달린 그것들이.. 너무 징그럽다고 생각한다! ”

“ 예? ”


그녀의 말에 황당함을 느낀 내가 잠시 벙찐 표정으로 있는 사이, 그녀는 새빨개진 얼굴로 나에게 절규하듯 소리쳤다.


“ 그 인어들이 너무 싫단 말이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수가 많지는 않아서 그나마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크기도 커진데다가 숫자도 늘어났단 말이다! ”

“ 아, 예.. ”


‘ 설마 여기에 인어도 있는 거야? ’


내가 아는 인어의 모습이 그렇게 징그럽게 생기진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솔직히 그녀가 왜 저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는 것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환상의 생물인 인어가 있다는 말에 왠지 모를 호기심마저 동하기까지 했다.


“ 어, 근데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거라면 좀 괜찮지 않나요? ”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인어들만은 정말 못 봐주겠더군. 물고기 같은 몸통은 그렇다 쳐도 거기에 팔과 다리가 달리다니! 마족이 만들어내는 언데드도 차라리 저것들 보다는 아름답게 생겼을 것이다! ”

“ 아니, 저.. 알겠으니까 일단 진정 좀 하시고... ”

“ 아아, 다시 생각해도 정말 끔찍하게 생겼어.. 그것들이 남쪽 해변에 득실거린다고 생각하니 공기마저 마시기 싫어져! 인간, 부탁이다 그것들을 나 대신 모두 쓸어버릴 수는 없겠나? 제발, 제발 부탁이다. ”


나는 그녀의 시선을 슬쩍 피하며 되물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난리를 쳐대는 그녀의 행동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그.. 뭐냐.. 인어를요? ”

“ 그렇다! 그 징그러운 괴물들을 모두 없애주었으면 좋겠다! ”

“ 허.. ”


좀 황당한 부탁이긴 했지만.. 이것도 그냥 대민지원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한 번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 솔직히 이 세계의 인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


“ 아, 예. 뭐.. 알겠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런데 그렇다고 고작 그런 이유로 다 없애버리는 건 좀.. ”


그러자 그녀는 발끈하며 소리쳤다.


“ 고작이라니! 매일 밤마다 그것들이 내 침대 밑에 숨어있는 꿈을 꾼단 말이다! ”

“ 아, 알았으니까 진정하세요. 일단은 진심이신 것 같으니까 최대한 놈들을 없애드리겠다고 약속하죠. ”

“ ..정말인가? ”


그녀는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더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 아아, 당신께서는 정말 천사 같은 인간이로군요. ”

“ ... ”


‘ 갑자기 극존칭?! ’


.

.

.


그녀의 성화에 못 이긴 나는 결국 이 바보 같은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남쪽 해안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는 달리 해변에는 이름 모를 새만 몇 마리 날아다닐 뿐 조용하기만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시간 동안 해변을 천천히 거닐어 보았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래와 조개껍데기뿐이었다.


‘ 있긴 뭐가 있다는 거야? 나 참.. ’


그렇게 반쯤 포기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바다에서 부채처럼 생긴 지느러미 하나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점점 해안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 ..뭐야 저건 또? ”


처음에는 돌고래나 상어 같은 것이 해안 가까이 오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부채 모양의 지느러미는 점점 더 육지를 향해 가까워졌다. 그리고 이내 도미처럼 생긴 생선 대가리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저게.. 설마 인어? ’


드디어 마주치게 된 인어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괴상망측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주로 인간의 하체가 물고기로 표현되는, 내가 알고 있던 그런 인어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말하는 인어는 전체적으로 사람과 비슷한 크기에 도미를 닮은 분홍색 몸체를 가지고 있었다.


“ ... ”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생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김새였지만.. 문제는 생선의 지느러미와 배에 해당하는 부분에 각각 인간의 팔과 다리가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머리 부분이 마치 인면어처럼 사람의 얼굴을 닮아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해괴망측하게 느껴졌다.


‘ 심지어 얼굴 부분만 보면 생각보다 괜찮게 생겼어! ’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인어의 모습에 나는 한동안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 ”


‘ 왜 그렇게 진저리를 쳤는지 알겠네.. ’


하지만 다 떠나서, 왠지 변이생명체를 보는 것 마냥 생물학적인 단계에서부터 알 수 없는 혐오감이 치밀어 올랐다. 나한테 부탁했던 엘프가 인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왜 그렇게 몸서리를 쳤는지 왠지 이해가 되었다.


“ 와, 진짜.. 진심 뭐 저렇게 생겨먹었냐? ”


물고기의 몸체에 인간의 팔과 다리가 달린 인면어라니! 문득 예전에 보았던 ‘Fish of Horor’ 라는 일본 만화가 떠올랐다. 물 밖으로 나온 인어는 해변을 돌아다니며 게나 조개를 잡아먹는 등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러다 모래 한가운데에 튀어나온 돌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 푸흡.. ”


묘하게 웃긴 상황에 나도 모르게 폭소가 터졌다. 하지만 곧 임무를 기억해낸 나는 간신히 웃음을 참고 인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다 문득 그 인어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 ”


인어는 잠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내 손에 들린 펄스 소총과 나를 번갈아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곧바로 몸을 돌려 해변을 따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 헐! ”


그 모습을 본 나 역시 펄스 소총으로 달아나려는 물고기(?)의 뒷모습을 조준했다.


“ 아니, 잠깐만.. ”


그러나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인어가 달리는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다는 것이었다.


“ ..아니 무슨 거의 사람처럼 달리는데? ”


황당하긴 했지만 어쨌든 저 녀석을 잡아야했기에 나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저 녀석을 잡지 못한다면 이 바보 같은 부탁을 언제까지 들어줘야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저 녀석이 아까처럼 멍청하게 뭔가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어보았지만, 애석하게도 녀석은 마치 육상 선수처럼 쉬지 않고 계속 해변을 따라 달아났다.


‘ 그래봤자 생선 대가리지.. ’


한참 인어를 쫒아가던 나는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선 채 서서쏴 자세로 인어의 다리를 겨누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하지만 펄스 소총에서 발사된 플라즈마는 예상과는 달리 해변 바닥에 맞아 모래를 좀 튀겼을 뿐이었다. 어처구니가 없게도 내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인어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방향을 바꿔 몸을 돌렸기 때문이었다.


“ ... ”


‘ 설마.. 알고 피한 건 아니겠지? ’


어쨌거나 이 바보 같은 임무를 오랫동안 끌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나는 인어를 쫒아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리고 인어가 막 물에 발을 디디는 순간, 나는 조정간을 단발에서 연발로 바꾼 뒤 재빨리 무릎쏴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조준점을 달아나는 인어의 등짝을 향해 조준했다. 인어의 등 비늘은 햇빛을 받아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윽고 도트 사이트 한가운데로 인어의 모습이 들어오자 나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연발로 쏟아지는 플라즈마 펄스가 인어의 등짝에 작렬했다. 그러나 인어는 등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기어이 바다로 다이빙 하는데 성공했다.


“ 헐.. ”


물속으로 사라져 가는 녀석의 모습을 나는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나의 시야에 아직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은 녀석의 머리가 보였다. 그것을 본 나는 다시 조정간을 단발로 바꾸고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신중하게 녀석을 조준했다.


“ 제발 맞아라.. ”


그리고 조준점 떨림이 멎는 순간, 나는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마침내 플라즈마 펄스가 녀석의 머리를 관통하며 인어의 대가리가 산산이 터져나갔다. 그렇게 눈 윗부분이 아작 난 인어의 시체는 팔과 다리를 축 늘어트린 채 그대로 바다 위를 둥둥 떠다녔다.


“ 어휴.. ”


그제서야 나는 한숨을 쉬며 모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생각 외로 격렬하게 움직여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피곤함이 몰려왔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내 표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아까처럼 바다에서 부채 모양의 지느러미가 다시 모습들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 숫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 설마.. ”


이윽고 바다에서 수십 마리의 인어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달리 푸른색 비늘을 가진 인어들이었다. 게다가.. 그것들의 팔과 다리는 왠지 모르게 근육질이었다.


“ ... ”


더 큰 문제는 그것들의 손에 조잡하긴 하지만 뼈나 돌로 만든 창, 혹은 날붙이 같은 것들이 들려있다는 점이었다.


“ 환장하겠네.. ”


그걸 본 나는 펄스 소총을 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인어들은 아까 내가 죽였던 분홍색 인어와 나를 번갈아가면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기다렸다는 듯 날붙이들을 꼬나 쥐고 미친 듯이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인어들의 모습은 흡사 모 SF게임에 나오던 저글링 떼를 연상시켰다.


“ 이런 씨발! ”


욕지기를 한번 내뱉은 나는 조정간을 자동으로 맞추고 곧바로 인어들을 향해 마구 난사했다. 앞장서서 달려오던 인어들이 연발로 날아오는 플라즈마 펄스 세례에 가장 먼저 맞았고, 펄스가 터지며 인어들의 몸과 머리가 무자비하게 터져나갔다. 그러나 인어들은 전의를 상실하기는커녕 오히려 쓰러진 동료의 시체를 밟으며 더욱 맹렬한 속도로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 우욱.. ”


인어들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얼마나 역했는지 나도 모르게 헛구역질이 올라올 정도였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변이생명체들을 보아왔던 나이지만, 생선에 팔다리가 달린 기괴한 모습은 둘째 치고 이렇게 심한 악취는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이윽고 탄창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자 나는 새 탄창을 꺼내는 대신 등을 돌려 해변을 따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었다. 한참을 달려가던 나는 서스펜더에서 수류탄 하나를 뽑아들었다. 그리고 안전핀을 뽑아 인어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힘껏 던졌다.


인어들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긴 했지만, 숫자가 많은 만큼 총을 쏴서 하나씩 제압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었다. 경험상 이럴 땐 수류탄을 몇 발 던지는 것이 괴생명체 무리들을 더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쾅!


달려오던 인어들 사이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예상했던 대로 몇 마리가 한꺼번에 쓸려나갔다. 문제는 두 번째로 던진 고폭 수류탄이 터지는 바로 그 순간, 폭발에 휘말린 인어 한 마리의 잔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 짧은 순간, 인어의 시체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팔다리가 떨어지고 터진 배에서 내장과 핏덩이들이 흩날리는 장면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

.

.


“ 우웩... ”


마지막으로 달려들던 인어의 머리를 권총으로 날려버린 나는 이내 상체를 숙인 채 한바탕 토악질을 해댔다. 해변에는 내가 죽였던 인어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인어의 시체에서 나는 비린내가 바다 특유의 냄새와 섞여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 차라리 좀비나 변이생명체랑 싸우는 게 낫겠네... ’


더 이상 이 해변에 있고 싶지가 않았다. 물고기 비슷한 것만 봐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나는 화풀이라도 하듯 욕지기를 내뱉으며 해변에서 최대한 멀어졌다.


“ 염병할 인어 새끼들, 염병할.. ”


마을로 돌아오자 엘프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코를 막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 그럴만도 하지.. ’


아침에 나갔던 외지인이 저녁이 돼서야 모래투성이에 피와 살점 조각을 덕지덕지 붙인 것도 모자라 썩은 내까지 풍기며 돌아왔으니 약간 맛이 간 것처럼 보일 법도 했다.


“ 드디어 오셨.. 크흡! ”


나에게 부탁을 했던 엘프 역시 터덜터덜 걸어오는 나에게 눈치 없이 다가오다 황급히 코를 막았다.


“ 그.. 부탁했던 것은 어떻게.. ”

“ ... ”


‘ 진짜 때리고 싶다.. ’


코를 막은 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엘프의 얼굴에 주먹을 한 방 먹이는 상상을 하며 나는 최대한 미소를 지은 채 그녀에게 말했다.


“ 다 죽였을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수의 인어들을 처리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보이지 않을 겁니다. ”

“ 아.. 감사해요, 우욱! 덕분에 조금이나마.. 공기가.. 콜록! 맑아진 듯한.. 기분이네요. ”

“ ... ”


그럼 코를 막은 그 손이나 치우고 말하시지!


“ 예, 뭐.. 그럼 저는 이만.. ”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고 있다간 정말로 한 대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나는 말을 끊고 몸을 돌려 헬기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질 무렵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릴게요! ”

“ ... ”


전함으로 돌아온 나는 바디워시로 최대한 몸을 박박 씻었지만, 그래도 왠지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 밤새도록 인어들에게 쫒기는 악몽에 시달려야만 했다.


“ 개 같은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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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리퀄 좀비물 단편작 #1 - 사생팬 22.05.13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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