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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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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27 01:36
최근연재일 :
2019.08.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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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8.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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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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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22.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다고 해서 바로 어떻게 변화했다든가는 아니다. 그저 내 마음을 확인하는 단계를 가졌을 뿐이다. 하나의 색깔이 번져가고, 하나의 의미를 알게 되고, 내 마음의 작은 움직임, 두근거림, 떨림, 방향성을 하나 알았다 뿐이었다. 물론 소중했다. 지금까지 자주 느껴본 적 없었던 것이니만큼 말이다.

그리고 일단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면으로 남들에게 그다지 보여줄만한 마음이 아니었다. 그것이 나의 외면을 변화하지 못하게 막았다. 남의 눈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행동할 사람인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조금은 알고있었던 감정일 지도 모른다. 어린시절 물어뜯었던 그 때의 경험을, 그 때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그 때 내가 어떤 것에 즐거워했고, 어떤 것을 아쉬워했고, 어떤 것을 좋아했고, 어떤 것을 싫어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뭐. 가볍게 흙을 덮어두고, 나는 그 흙을 두 번 다시 밟지 않고 지나다니는 선택을 하였지만 말이다. 눈가리고 아웅? 이란 말이 어울릴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눈을 가려놓고, 사실은 알고있으면서도 다른 쪽에 집중해버리는 그런 회피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다. 이번에도 그러했다. 어느정도 느끼긴 했지만, 그다지 시도할 만한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에서 그다지의 목마름이나 이런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내가 해야할 의무들인 의대본과의 공부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잠시간의 여흥이엇다는 마냥. 넘어가는 것 말이다. 다시 흙으로 덮어두고 다른 쪽을 믿는 것 말이다.

뭐 세상에서 가장 자신있는 일 중 하나였다.

그렇게 나는 다시 마음을 굳혀갔고, 두근거림을 멎어갔고, 설렘을 다잡아갔고, 다시 세상을 무채색으로 칠해나갔다.

그리고 그 때 쯤 나는, 개인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된 이유는 돈이었다. 의대에 다닌다고 해서,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처음에 축하를 받으며 어느정도 들어온 금액과 어느정도의 기대치로 인해 지원되는 금액이 있었기는 하지만, 의사라는 특별함은 그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의 한순간의 특별함 뿐이지. 옆에 있다보면 그 특별함은 사라지고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의사도 아니고 그저 의사가 될 의대생일 뿐이지만 말이다. 조금은 시건방진 생각이었으려나? 어쨌든 그렇게 조금은 부족하게 자란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이정도의 금액을 받아도 될까?라는 넉넉한 금액의 개인과외를 하게 되었다. 두번째 이유로는 누군가를 한 번 가르쳐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공부를 하는 방식에서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가르쳐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언가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을 온전히 꺼내주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는 인류애를 빙자한 시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시건방진 생각이었기에 한 명 과외를 해봄으로써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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