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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94 님의 서재입니다.

속삭임

만화/웹툰 > 나도만화가 > 학원·일상, 드라마

김필94
작품등록일 :
2019.03.03 21:22
최근연재일 :
2021.01.25 17:5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344
추천수 :
0
글자수 :
28,587

작성
19.09.07 23:18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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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5쪽

그녀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그대는 삶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




DUMMY

이제 난 저 문을 열고 밖으로 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야만 했어.

무언가 먹어야 했지 좀더 신선한 것이 먹고 싶어 졌어. 마침내 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좌우를 살펴보았어. 복도엔 아무도 없었지. 아마도 모두 학교에 간 모양. 문 앞에 걸린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고 밖으로 나갔어. 그리고 마트로 갔어. 인기척 없는 거리는 조용하다못해 을씨년 스러웠어.

두 블럭 거리의 마트에 도착해서 싱싱한 과일과 계란을 사왔지

방에 돌아와 요기를 한 후 잠 들었어


그리고 그다음날 학교에 처음 갔지 아직 여름 방학이라서 사람이 보이질 않았는데 달달한 커피를 자판기에서 뽑아 먹고 수업이 이루어질 건물을 확인한 후 캠퍼스 구경을 했어. 크지는 않지만 정감이 가는 학교라 생각했어. 특히 캠퍼스 동쪽으로 가면 작은 광장이 있고 바로 앞에 바다가 보여서 너무 맘에 들었지. 몇일 후 개강이 되고, 첫 수업날 30분쯤 일찍 교실에 도착했어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 중간쯤에 앉았어. 조금 있으니 생머리를 뒤로 묶은 청바지 차림의 여학생이 책가방을 메고 들어왔어. 왼손에 캔커피를 들어와서 홀짝홀짝 마셨어. 그녀는 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했어. 캔커피 끝에 달린 마지막 커피 한방울이 그녀의 살짝 벌어진 입속으로 떨어지는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난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겼지.

너무 긴장이 되고 그녀가 이세상사람으로 느껴지질 않았어. 아 세상에 저렇게 충격적으로 아름다운 아이도 있구나. 탄성이 절로 입박으로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정신을 추스렸지.


“저 혹시 한국에서 온 연수생이 아니신가요?”

그녀는 살짝 웃으며 내게 물었어


“예? 아 예 맞습니다.”


“아 그러세요. 반가워요. 저는 '유리코'라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윽고 수업이 시작외었고, 선생님이 오셨지. 그리고 잘생긴 남학생이 들어 왔어

수업이 끝나고 그녀와 남학생은 둘이 도서관에 간다고 했어

.

그날밤 방에 돌아와 잠자려는데, 왜 그녀의 얼굴이 아른거리지? 내 평생 처음 있는 이 경험은 또 뭐냐고?

몇일후 수업시간에 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밝고 아름다운데. 왜 나만 초라해 지는거야.

왠지 슬픈 일이 생길것만같은 이 기분

떨치기 위해 거리를 거닐어 보아도, 머리가 맑아지질 않아. 모든걸 떨치려고 난 도서관에 박히다시피 열심히 공부에 메달렸어.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한 학기가 끝날 즈음 난 그녀에게 용기내 메일을 보냈다.

언제 한번 식사를 같이 하자고...

답장은 오질 않고, 다음 수업에 답답한 마음으로 내 메일을 보았냐고 물어도 즉답이 없어. 이제 정말 용기를 내야 겠다고 고백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선생이 알려주더군 둘은 친구 이상의 사이라고 이 말을 선생에게 듣는다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었어.

그날 방에 돌아와 나는 그분께 물었다. 어쩌면 좋냐고. "너는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할 것이니 그냥 혼자 귀국할 거라고..." 결국 출국 삼일전 우리모두 마지막 식사를 했지만 난 끝내 용기를 내질 못했고 혼자 쓸쓸히 귀국해야 했지. 마지막 그녀와 나누었던 식사는 이루어졌지만 그녀와 같이 귀국하질 못했어. 그녀가 마지막 날 바라보던 눈망울속에는 그녀의 복잡한 마음이 느껴져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려. 그날밤 난 방에 누어 그녀의 이름을 되내이며 울었어.

아 내가 여자 때문에 울다니. 내게 이런 눈물이 남아 있었나? 그런 생각하면서 울다 잠이 들었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내 마음 한조각이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더군. 언젠가 기회가 되어 다시 가게 되면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그들은 내가 힘겹게 공부할 때 할상 밤 늦게까지 내곁을 지켜주었지. 우린 서로 의지했던 거야.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행복하길 기원해...

그리고 내가 실수했던 일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길 바래


-내가 좋아 한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었고

나는 날 좋아한 여자에게 마음을 줄 수 없었어.

왜 사랑은 양방향 아니라 동심원일까

왜 사랑은 종이에 물로 슨 글씨처럼 말라버려

시간을 사랑을 기다려주질 않고, 파도가 되어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해

마치 해변에 쓴 글씨처럼

그대여. 모든걸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작가의말

내가 좋아 한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었고

나는 날 좋아한 여자에게 마음을 줄 수 없었어.

왜 사랑은 양방향 아니라 동심원일까

왜 사랑은 종이에 물로 슨 글씨처럼 말라버려

시간을 사랑을 기다려주질 않고, 파도가 되어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해

마치 해변에 쓴 글씨처럼

마음속게 그대여. 모든걸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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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해동기사-2 20.04.03 69 0 2쪽
5 해동기사 -1 19.09.11 153 0 3쪽
» 그녀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19.09.07 75 0 5쪽
3 그는 빛으로 내게 왔다. 19.09.03 105 0 2쪽
2 자유로 19.08.06 223 0 1쪽
1 힘들 때 누군가의 도움을 기도하나요? 기도하세요. 그는 당신곁에 존재해요. 19.04.14 845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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