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귀남녀

수다수다


[수다수다] 그 아이의 의도...


나한테는 작년 상반기에 만난 어느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무려 7살이나 어린 연하남.


그러나 연애기간이 길지는 못 했다.


아이가 방학과 동시에 부산을 떠난 탓이다.


동시에 부모님과 같이 있게 되면서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어졌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아이가 먼저, 또는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 통에


작년 11월 지스타도 같이 다녀왔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방학과 함께 한국을 떠난 아이는 다시 연락두절을 일삼았고


내 생일도 그냥 지나쳤다.


가족 외에는 생인축하인사를 받지 못 했다는 섭섭함과

나는 챙겨줬는데 챙겨받지 못 했다는 서운함이 겹쳐

그 아이에게 서운하다는 티를 있는대로 냈다.


다시 연락두절.



그러나 지난 화요일.


갑자기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들어왔다.


전화기를 뒤집어서 진동도 벨소리도 다 끄고

무음으로 완전히 돌린 뒤 그냥 뒀다.


전화 올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시했다.

그 아이가 전화를 잘 못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수신은 오래 갔고

난 끝내 받지 않았다.


2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화온 것도 몰랐던 것처럼

그 아이에게 태연하게 문자를 한 통 보냈다. 

카톡이 아닌 문자.

그 이유는...


“전화했더라. 왜?”


3분만에 답이 왔다.


“음, 글쎄요?ㅎㅎㅎ”


대꾸할 가치를 완전히 잃게 하는 답이었기에 

난 그것으로 문자도 끝냈다.


연락처의 전번을 지웠다 해도 카톡까지 주고 받았으므로

그 아이의 번호를 외우는 거야 어렵지 않은데.


내가 알고 싶은 건 그 아이의 의도다.


길었던 수신으로 봐서는 전화를 잘 못 건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내 이름의 특징상 연락처에 저장이 되어 있다 해도

내려가도 한참 내려가야 한다. 그러므로 잘 못 건것 같지는 않다.


안 받아서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면 한 번 더 걸어봤어야 할 텐데

심지어는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의아하게 다가오는 그 아이의 의도.


뭐지?


댓글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233 수다수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14-04-10
232 수다수다 | 카페 새단장완료! *2 14-04-09
231 수다수다 | 점입가경. 14-04-07
230 수다수다 | 닮은 아이. 14-04-06
229 수다수다 | 흐어~ 14-04-05
228 수다수다 | =ㅅ= *3 14-04-03
227 수다수다 | 1만6천 때는 캡쳐를 못 했었는데~ 14-04-03
226 수다수다 | 멘탈 브레이크 14-04-01
225 수다수다 | 남부는. 14-03-18
224 수다수다 | 카카오스토리. 14-03-16
» 수다수다 | 그 아이의 의도... *4 14-03-16
222 수다수다 | 어떻게 된 게... *2 14-03-15
221 수다수다 | 나홀로 영화관 3탄 14-03-15
220 수다수다 | 그러지 말자. 14-03-06
219 수다수다 | 잘 댕겨왔다. *2 14-03-04
218 수다수다 | 친구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14-03-03
217 수다수다 | 혼자 가는 영화관. *6 14-02-28
216 수다수다 | 영화 찌라시~ *7 14-02-27
215 수다수다 | ...아놔~ *2 14-02-26
214 수다수다 | 집에 오니. 14-02-26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