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서요.
부모님이 방의 크기 때문에 제 방에 건너와 있는
옷장을 쓸 때마다, 문쪽에 붙어 있는 컴퓨터
그리고 제가 앉는 의자 때문에 늘 불편해하셨어요.
한 6개월쯤 되었나 봅니다. 동생이 노트북을 사면서부터
PC는 오로지 제 거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제 방으로 건너왔구요.
물론 그동안 계속 불편하다는 얘기를 어머니는 말로 하셔도,
아버지께서는 불편해도 그걸 입밖으로 말을 안 꺼내시더라구요.
저도 언제 날잡아서 옷장과 컴퓨터의
위치를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했었지요.
어제 아버지께서 옷장에서 속옷을 찾으시는데,
의자 때문에 불편한 자세를 잡고 찾으시는 그 뒷모습에,
아. 내일 자리를 바꿔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오늘 일어나자마자 바로 작업에 착수했어요.
컴퓨터 책상부터 일단 다 빼서 옆으로 내리고,
옷장 위에 있는 책꽂이 안의 책을 다 들어서 내리고,
같이 끼고 있는 잡동사니도 내리고, 잠깐 밥 먹으면서 휴식,
옷장 칸칸이 다 꺼내고, 대 이동, 옷장부터 다 넣고,
책꽂이 올리고 책 올리고 잡동사니 올리고,
컴퓨터용 책상 넣고 본체 올리고 모니터 올리고,
선 다 꼽고 나서 시동 걸리나 싶어서 켰습니다.
지금 잠깐 또 쉬고 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에 이불과 장판 깔고 책상 아래 칸에 CD만 정리해서 넣으면
끝~!!!
오메...또 몸살 나는 건 아닌가 모르것어요.ㅠㅠ
내일 생일인데 앓아누워있을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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