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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현질마왕(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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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29
최근연재일 :
2012.11.30 23:31
연재수 :
6 회
조회수 :
5,249
추천수 :
93
글자수 :
29,598

작성
12.11.30 23:21
조회
710
추천
15
글자
10쪽

5

기존 현질마왕을 쓴 연화수입니다.




DUMMY

산중수련 네 달째.

2급의 무공들을 대성한 나.

이제 그 동안의 산중수련으로 인한 몸을 만드는 단계는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산을 올라가면서 여러 사이트와 팬 카페를 찾아가며 내가 고수가 되기 위한 산속 무공수련 스케줄을 생각, 정리해 본적이 있었다.


2급으로 몸을 만들었다면 1급부터는 본격적으로 지금까지 산 무공에 맞춘 무공단련이다.


내가 한참 일할 때 시간이 남아돌면 근처 책방에서 무협지이나 소설책 좀 빌려서 봤는데, 여러 무협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거의 다 허구지만 나름 괜찮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중, 무공의 살상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육신이 튼튼하고 발달될수록 강하다는 것이다.


무공이 뭔가?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을 체계화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들보다 빠르게 더 강하게 더 확실하게 몸을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움직일 시간도 없이 빠르면서 빗나가지도 않게 내지르고 맞춘다.

상대방이 공격해도 그것을 제대로 보고 빠르게 피하고 다시 맞춰서 때린다.

엄청난 데미지 같은 건 별로 필요 없다. 몸이 금강불괴나 강시가 아닌 이상 몸 일부분이 박살날 정도의 힘이면 끝난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


이런 건 기술도 많이 필요 없다. 그저 아주 정확하게 상대방의 가장 가까운 거리를 인식, 강인한 육체와 파워로 다이렉트하게 상대방을 격살시킬 수 있으면 된다는 거다. 거기다 상대방이 날 공격해도 이겨낼 수 있는 방어력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이를 위한 토대로 준비한 1급 무공이 8개.


그 중 소청신공의 내가기공, 소청기공(小淸氣功)은 도가 특유의 마르지 않고 흐르는 시냇물처럼 심유한 공력이 계속 뿜어져 나와 내력이 항상 충만하고 불문의 기공처럼 내력안정성도 훌륭해, 몸을 움직이면서 행공(行功)을 해도 주화입마(走火入魔)의 위험성도 없는 기공이다.


이러한 소청기공을 대성한다면 육신은 마르지 않는 시냇물처럼 흐르는 강인한 지구력과 곰의 괴력보다 더 강력한 내력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난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곰보다 강한 힘이라면 외공을 익혀 육신의 방어력을 갖추지 않는 한, 사나운 호랑이라도 내 주먹에 맞아 죽을 테니까.


‘물론 여긴 게임이니 물리법칙이외에도 뭔가가 더 있겠지만. 그래도 호랑이라도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게 어디야.’


이러한 기공뿐만이 아니라 나는 이러한 기공에 버금가는 무공인 외공(外功) 또한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외공은 몸의 방어력뿐만이 아니라 신체를 매우 강인하게 만들어주는데 반사신경, 순발력, 체력 등이 강화되어 내공과 함께 운용하면 더욱 더 강인한 힘을 내는 공부.


이러한 외공으로는 그 유명한 소림외공 중 하나인 2급의 나한신(羅漢身)과 1급의 옥금강(玉金剛)을 사서 익혔다. 둘 다 단계적으로 익혀 수련하는 외공계보로 수련시 온 몸에 내력을 순환하면서 육체를 단단하게 단련하는 외공수련법.


나한신을 대성하면 수화불침(水火不侵), 옥금강을 대성한다면 머리와 심장의 조문 이외에 도검불침(刀劍不侵)이 되어 검기를 제외한 어떠한 공격도 막아낸다는 소림절예로 분명 대성한다면 엄청난 능력을 뽐내겠지만 이러한 경지에 드는데 소림기공이 아니라 무당의 소청기공을 익힐 예정이라 그리 효율적으로 성장시킬 수는 없을 지도 모른다.


‘사이트에는 소림기공이 없어 못 샀는데 어쩔 수는 없지. 그래도 소청기공의 마르지 않는 공력이면 대성할 수 있을 때까지 쉬지 않고 운공 할 수는 있을 거야.’


이 3개의 무공은 3급 삼재신공의 삼재연심공과 삼정신에 이어 다시 내외공을 두 번째로 순환, 단련시켜주고 육신의 파워와 순발력, 방어력을 또 한번 강화시킬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있다.


“후우. 다만 문제는 이거 3개 익히는데 먼저 복호권을 대성하고도...다시 세 달은 더 걸린다는 거군.”


노가다의 바다는 아직 중간도 건너지 못했다.


.

..

...


게임에서 산중수련은 재미없어 힘들다. 그래도 뭔가 하고자하면 그 끝을 보는 성격인 나는 이 짓을 네 달째하고 있다.


"큭, 젠장."


산속 수련 다섯 달째.

난 여전히 소청기공과 나한신, 옥금강을 연공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매우 순조로워 빠르게 연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뒤집듯 바로 문제가 닥쳐왔다.


"왜 이것이 1급인지 알겠네."


무공이라는 스킬들은 가면 갈수록 어렵기 그지없었다. 무공을 알기위해선 자세히 알 리가 없는 기(氣)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하고 그 개념에 따라 몸속에 기를 휘둘려 연공해야한다. 그리고 연공하는 데에는 가히 피가 마르는 노가다의 세상이 열린다.


기에 대한 개념이야 근처 동네책방의 무협지만 봐도 알 수가 있겠지만 노가다만큼은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다. 이때 소청신공에서 문제가 생겼다.


솔직히 말하면 소청기공의 내가효율은 가히 절정의 기공이라도 해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났다. 움직이면서 운공을 함에도 내기가 진탕되지 않은 기공안정성, 심후한 공력으로 인한 놀라운 신체능력과 도가특유의 영험한 기운들. 가히 절정이라고 생각해도 부족함이 없는 기공이다.


“1급치고 너무 좋다하더니만. 이런 함정이 있을 줄이야.”


이렇게 좋은 효율성을 가졌지만 이 기공은 절정이 아니라 1급의 기공. 그렇기에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아무리 공능이 좋으면 뭐 하나? 소청기공은 내공심법에서 제일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는 과정인, 이 세상의 기운을 모으고 기운을 몸에 맞는 진기로 변화해 몸에 담는 축기(縮氣)가 되대로 되지 않는 기공이다.


도문의 기공인만큼 타 문파보다 연공속도가 느린 것도 문제인데 가뜩이나 축기가 제대로 안되니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내력을 모으는 속도가 형편이 없었다.


또 그렇게 모은 내력을 다시 소청진기(小淸眞氣)로 만들어 단전에 담으려면, 그 과정에서 또 한 번 내력이 흩어지게 되니. 결국에는 단전에 아주 조그마한 소청진기만 담기게 되어 소청기공의 수련수치는 언제나 바닥을 기었다.


“하아, 내력이 다져지지가 않아.”


삼재연심공에는 그냥 운기편 만이 존재해, 온몸에 기운들을 순환하기만 하여도 수련도가 오르고 활력이 생겼지만 1급의 기공인 소청기공부터는 다르다.


소청기공부터는 이제 단전에 진기(眞氣)를 심고 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력을 사용,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하는데 정작 축기속도가 형편없어서 내 단전에 있는 소청진기는 콩알만 한 기운이 다다.


뭐, 이 정도 문제라면 ‘좀 긴 노가다꺼리군’하고 불평을 하지 않겠는데.

문제는 이 녀석이 내가기공인 이상 그 다음이 큰일이다.


바로 나한신과 옥금강.

이 두개는 단전에 심어진 진기에서 나오는 내력을 먹고 성장을 하는데 내가 익히고 있는 건 바로 축기가 형편없는 소청진기. 조그만 소청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력은 옥금강은 커녕 나한신도 제대로 연공하기 힘들었다.


결국 한 달째 연공하고 있는데 나한신과 옥금강은 겨우 3성과 1성의 수치일 뿐 더 이상 오를 생각을 안 한다.


게다가 이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젠장...1급이상의 무공부터는 죄다 내력이 담겨져야 수련효과가 있단 말이야."


아아. 하늘이 깜깜하다.


이제부터 쇄룡수나 진산장 같은 1급 이상의 공격초식들은 내력이 담겨서 연공을 해야 수련수치가 상승한다. 그런데 이정도 내력이라면 한 초식을 펼치기도 전에 내력이 바닥나 버리는 것이 문제.


말 그대로 기공하나 잘못사서 망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빨리 소청진기의 축기속도를 강화해야해. 안 그럼 이 산중수련이 언제 끝날지 몰라."


중간의 큰 톱니바퀴가 빠져버리니 참 난감하다.

어쨌든 한시라도 빨리 해결책을 내놓아야만 한다.


나는 무협지에서 본 내력을 빨리 키우는 방법을 되뇌였다.


첫째. 포기하지 않고 대성할 때까지 계속 내력을 운공한다.

허나 지렁이 급 축기 속도면 한 세월이다. 패스.


둘째. 그렇다면 미리 남의 모아 논 내력을 갈취한다.

그런 사공은 없다. 패스.


셋째.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좋은 내가기공을 익힌다.

축기 빼고는 이게 제일 좋은 거다. 버리면 손해. 패스.


“...그렇담 남은 방법은 단 한 가지인가."


넷째. 영약을 밥 먹듯이 먹고 기운이 모두 흡수할 때까지 운기한다.


.

..

...


"여기 산삼 30뿌리. 구매확인 되었습니다. 고객님. 언제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짤랑.


그날 바로 천리통패와 마을 약재상을 통해 영약을 사드리기 시작했다.


‘영약을 찾자고 산을 찾아 헤매느니, 그냥 쿨하게 1억의 금자로 영약을 사버리는 게 좋겠지.’


다른 방법으로 내가 직접 영약을 구하려 한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게 효과적으로 영약을 구하지도 못할 것 같다. 그러니 그렇게 주문을 하는 게 낫지.


어떠한 일이든 쉽고 빠르게.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편한 게 좋은 거다.


그렇다고 소청단 정도의 고성능 영약만을 사다간 한 순간에 거지가 될 수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효과 좋은 약재와 영초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산삼과 비슷한 정도의 약력을 가진 약초 정도야 내 1억의 금자로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니까.


그로부터 일주일 후. 어느 정도 수량이 모아지기 졌을 때 내 약초에 관한 지식을 이용해서 먹초의 효과 전부 흡수할 수 있도록 탕약을 만들고 소청기공을 운공하면서 조금씩 탕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가 먹은 영약의 약발이 효과가 좋은 건지 단전 속 소청진기는 날이 갈수록 부풀어 오르기 시작됐고 연공속도도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두 달하고도 약 보름이 지나도록 보약을 먹으며 운기를 하기 시작한 나.


이윽고 소청기공은 영약을 힘을 빌려 9성이 되었고 나한신은 대성, 옥금강은 8성의 경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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