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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3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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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리깨3
작품등록일 :
2020.07.01 00:40
최근연재일 :
2020.11.01 23: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2,452
추천수 :
871
글자수 :
200,506

작성
20.08.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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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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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7쪽

생존 - 호송 작전(3)

DUMMY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아이돌 멤버들이 다가와 눈치를 살폈다.


엘씨가 달래듯 말했다.


“형 같이 가야죠~!”


그러자 다른 멤버들도 거들었다.


“그래요 같이 끝까지 살아남기로 했잖아요!”


멤버들의 설득에 조금 누그러진 건지 이건우씨 표정이 좀 풀린 것 같았다.


신태성 중위가 말했다.


“저희가 강제로 민간인분들을 통제할 권한은 없습니다. 가기 싫으시면 안 가셔도 괜찮습니다.”


이건우씨는 신태성 중위의 대답이 마음에 든 것인지 별 대꾸 없이 고개만 끄덕이더니 멤버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그가 남기로 한 것인지 같이 가기로 한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이는 신태성 중위도 마찬가지인지 나에게 물어보았다.


“방금 남겠다고 하신 거죠??”


그러나 나도 그 속을 알 수 없었다. 양손을 들어 올리며 도저히 모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잠자코 있던 가연씨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네요.”


준비가 끝난 사람들은 신태성 중위의 통제에 따라 줄지어 서있었다. 줄의 맨 끝에는 이건우씨가 서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내심 흡족했다. 아무리 이곳 생활에 적응했어도 문명 사회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신태성 중위의 통제에 따라 밖으로 줄지어 나가기 시작했다. 밖에는 어느새 군인들이 장갑차에서 하차해 사방에 퍼져 경계를 서고 있었다. 새삼스레 군인들이 멋있어 보였다. 장갑차 한 대에 앞줄 사람들을 태우고 좌석이 모자라 나머지 사람들은 두돈반에 탑승시켰다. K2 소총을 꽉 쥐고 있는 이건우씨와 아이돌 멤버들은 두돈반에 타게 되었다.


모든 민간인의 승차가 끝나자 군인들은 신속하게 장갑차에 올라탔다. 마치 장갑차가 빨아들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모든 사람이 탑승을 완료하자 신태성 중위도 비로소 장갑차에 탑승하여 이동 명령을 내렸다. 우리는 천천히 마트로 향했다.


마트는 가연씨와 내가 없는 사이에 제법 요새화되어있었다. 1층 입구에는 카트들을 넘어뜨려 바리케이드를 쳐놓아서 좀비들이 쉽사리 넘어오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눈에 띄지 않게 안쪽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사람이 가연씨와 나를 보고 뛰쳐나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2층으로 올라갔다. 우리와 함께 서있는 신태성 중위를 보자 마트 사람들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는데도 환하게 웃으며 서울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 거냐고 물어보았다.


신태성 중위는 마트 사람들의 환대에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안전하게 서울 밖까지 모시겠습니다. 필요한 짐을 꾸려서 이곳으로 집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트 사람들은 분주히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이 무기를 챙겨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신태성 중위는 군인들이 지켜줄 것이기 때문에 무기는 두고 가시라는 말을 했다. 가연씨도 짐을 꾸리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짐을 일찐 꾸린 사람들은 간식 따위가 들어간 상자들을 챙겨오기 시작했다. 군인들 줄 거라나.. 짐이 좀 많아지자 신태성 중위는 내려가 병사 몇 명을 데려와 짐을 옮기도록 지시했다.


사람들이 준비가 끝나고 가연씨만 기다리고 있자, 나는 가연씨가 짐을 꾸리러 간 곳으로 다가갔다. 옷을 갈아입은 가연씨가 배낭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느라 늦은 거구나.. 내가 옷 색이 잘 받는다고 칭찬해주자 가연씨가 웃으며 대답했다.


“며칠 만에 옷을 갈아입는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찝찝해서 혼났다니까”


가연씨와 내가 나오자 신태성 중위는 사람들을 통제해 1층으로 내려갔다. 밖에는 아까처럼 산개한 군인들이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장갑차에 타는 거냐고 신나서 물었다. 마트 사람들을 위해 남겨둔 장갑차에 탑승을 마치고 호송대는 비로소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는 길에 병원 앞에 버려진 레토나를 챙겨가기 위해 잠시 정차했다. 신태성 중위와 병사 한 명이 몰고 가기로 했다. 레토나가 대열 맨 끝으로 가 경적을 울리자 순찰차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까지만 가면 된다.


마침내 도착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은 깨끗했다. 우리는 문제없이 고속버스 터미널 내부로 진입했고 먼저 도착한 가연씨와 진영웅씨 그리고 나는 순찰차에서 내려 고속버스 터미널에 남아서 방어를 하고 있던 인원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윽고 모든 차량이 들어왔다. 사람들이 천천히 내려 줄지어 이동했고 미리 준비한 군인들이 사람들을 마트 사람들은 마트 사람대로 방송국 사람들은 방송국 사람대로 분류한 뒤 한 번 더 성별로 분류하여 간이 샤워장으로 안내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샤워 후 새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게 사람들을 통제했다. 군의관 나현중 중위는 바쁘게 뛰어다니며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나는 마찰이 있었던 이건우씨 상태가 궁금하여 이건우씨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마침 눈에 들어온 아이돌 멤버들에게 다가가 이건우씨 행방에 대해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돌 멤버 엘씨가 내게 대답해 주었다.


“아까 병원 앞에서 잠깐 정차했을 때 건우형이 별안간 꼭 살아남으라는 둥 잡지 말라는 둥 말하더니 차 밖으로 뛰어내려서 골목으로 사라졌어요.”


의외의 소식에, 나는 황당해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다른 멤버들도 당최 속을 알 수 없다는 말을 하며 본인들도 황당해 했다. 이때 다가온 신태성 중위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자 다행히 신태성 중위는 미리 알고 있는 듯했다.


신태성 중위가 말했다.


“그렇게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추적하자니 다른 분들이 위험해질까 봐 그러지 못했습니다. 본인 의사가 그렇다는데 제가 강제로 잡을 수도 없는거구요..”


그러더니 말을 이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미리 K2 소총을 받아 두는건데..”


그러자 별안간 조용히 있던 원호씨가 말했다.


“아마 처벌받을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거 같아요.”


신태성 중위와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자 원호씨는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저희가 라디오국에 숨어있을 때 방화문 너머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건우형이 나가서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방화문 너머로 나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완전 창백해져서는 한 손에 총을 들고 돌아오더라고요. 뒤에서는 남자 비명 소리가 계속 들리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은 안 해주고 방화문에 바리케이드를 쌓아서 막기 시작하더라고요.”


원호씨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여기서부터는 저희끼리 추측이지만 아마 그날 군인한테서 총을 빼앗고 버리고 온 거 같아요. 뒤에서 난 비명 소리도 그렇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 안해주는 것도 그렇고.. 군인 좀비 시체를 보니까 확신이 들더라고요.”


다른 멤버들은 원호씨 말에 동의한다는 듯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들끼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짐작하며 결론을 낸 모양이었다. 어디까지나 측근들의 추측이지만 소름이 돋았다. 어째서 군인을 도와주지 않고 총만 뺏어서 돌아온 것일까..


신태성 중위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작가의말

오늘 정말 덥네요!


독자님들은 시원한 여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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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생존 - 계룡대 +4 20.08.23 456 8 7쪽
37 생존 - 회의하러 가는 길 +4 20.08.20 472 8 7쪽
36 생존 - 실전 +1 20.08.19 504 9 7쪽
35 생존 - 훈련 +6 20.08.18 523 11 8쪽
34 생존 - 대대장 사열 +3 20.08.17 552 11 7쪽
33 생존 - 전달 사항 +3 20.08.16 548 13 7쪽
32 생존 - 잔류 +5 20.08.13 558 14 7쪽
» 생존 - 호송 작전(3) +3 20.08.12 549 14 7쪽
30 생존 - 호송 작전(2) +3 20.08.11 556 13 8쪽
29 생존 - 호송 작전 +3 20.08.10 579 16 7쪽
28 생존 - 좀비 분산 작전(2) +2 20.08.09 580 11 5쪽
27 생존 - 좀비 분산 작전 +2 20.08.06 613 12 6쪽
26 생존 - 빈자리 +1 20.08.05 634 14 7쪽
25 생존 - 격리 +3 20.08.04 639 16 6쪽
24 생존 - 터미널 동부 철수 작전 +1 20.08.03 684 17 7쪽
23 생존 - 회의 +1 20.08.02 683 14 5쪽
22 생존 -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3) +2 20.07.30 704 15 4쪽
21 생존 -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2) +1 20.07.29 702 16 5쪽
20 생존 -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1 20.07.28 716 17 4쪽
19 생존 - 터널 +2 20.07.27 716 15 5쪽
18 생존 - 신반포역 +1 20.07.26 748 15 5쪽
17 생존 - 지구대 +1 20.07.23 782 16 8쪽
16 생존 - 소문 20.07.22 789 19 5쪽
15 생존 - 집 20.07.21 831 17 5쪽
14 생존 - 기사 20.07.20 907 20 8쪽
13 생존 - 마트에서 생긴일 (2) 20.07.19 966 20 7쪽
12 생존 - 마트에서 생긴일 +2 20.07.16 944 19 6쪽
11 생존 - 다시 마트로 +2 20.07.15 970 22 7쪽
10 생존 - 방송국 (4) 20.07.14 988 25 6쪽
9 생존 - 방송국 (3) 20.07.13 1,007 2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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