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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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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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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11.21 20:56
조회
589
추천
9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DUMMY

남자는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마치 유령과도 같이 소리 없이 스르륵 움직이면서 윤성이 들어간 지하실의 입구에 도착했다. 다행히 자물쇠는 걸려있지 않았기 때문에 손쉽게 지하실로 숨어들어온 유령 같은 남자는 자신의 타겟들이 지하실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완에게서 돌아온 윤성은 자신이 도착하자마자 지하실로 내려온 로그를 향해서 화를 내고 있었다.


“왜?! 대체 왜 함께 가지 않겠다는 건데?!”


윤성은 산책하는 개들이 그러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윤성에게 대항하고 있었다. 이에 윤성은 답답함을 느꼈다. 평상시의 로그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 포즈를 잡고 있을 때의 로그의 고집은 상상을 초월했었다. 이 상태의 로그는 도무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서 언제나 자신이 먼저 포기를 했었고 로그에게 져주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윤성은 이번에는 로그에게 져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알았어! 네가 그렇게 이곳에 있고 싶다면 그렇게 해! 난 내가 원하는 걸 할 테니까!”


윤성은 로그 역시 자신과 떨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존재들인 것처럼 검은 성벽에서 나온 후부터 언제나 둘은 하나였고, 로그 역시 윤성의 명령이나 부탁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잘 알고 있는 윤성은 로그의 고집을 꺾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말을 내뱉은 것이었다.


예상대로 로그는 고집을 부리는 자세를 슬며시 풀면서 윤성에게 다가가 낑낑거리기 시작했고, 윤성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잖아. 그러니까 함께 가자.”


윤성은 분노와 증오로 생성된 냉기를 뿌려대면서 말을 이었다.


“함께 놈들을 찢어버리자! ···우리들의 사냥은 끝나지 않았어!”


하지만 윤성이 광기를 내보여서인지 윤성의 말을 알아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로그는 윤성의 손길을 거부하면서 마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처럼 짖어대기 시작했다.


“왜? 레이첼과 비올라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들이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자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해! 우리가 언제까지 그들을 지켜줄 의무는 없어!”


그러자 로그는 다시 고집을 부리는 자세로 돌아가면서 윤성을 향해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이 잘못하고 있고 그 잘못을 탓하는 것처럼 자신을 향해서 적의를 내뿜는 로그가 원망스러웠는지 윤성은 더욱 강한 냉기를 뿜어대면서 로그에게 외쳤다.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소중하다는 거야?!”


로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대체 왜 움직이지 않겠다는 거야?!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우리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놈들이 다시 돌아왔는데! 왜 그놈들을 찢어 죽이는 일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냐고!”


로그는 촉수를 꺼내어 현재 자신의 눈에 보이는 윤성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보여주었다. 그 모습은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혀 자신의 인간다움을 모두 잊은 윤성 그 자체였다. 그리고 윤성은 왜 로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차렸다.


“내가 괴물이 되어선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야?”


로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난 사람이 아니야! 인간이 아니라고! 그저 미치광이가 만들어낸 괴물일 뿐이야!”


로그는 아니라는 듯이 낑낑거리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윤성은 자신의 온몸을 피가 나도록 긁어대면서 외쳐댔다.


“뭐가 아니라는 거야?! 이걸 봐! 똑똑히 보라고!”


윤성이 손톱을 세워서 온몸을 긁어대면서 낸 상처들은 시간이 되감기는 것처럼 빠르게 그의 몸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윤성이 자해를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흔적은 그의 몸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뿐이었다.


“이런 나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 이런 자를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냐고?! 난 괴물이야!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도 없다고! 그저 배양실에서 태어나 실험동물로써 키워졌을 뿐이야! 난 내가 무슨 존재인지 알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난 괴물이야! 분노와 증오를 연료로 움직이는 괴물이라고!”


로그는 계속해서 고개를 가로저어대면서 윤성의 외침을 계속해서 부정했다. 하지만 윤성에겐 그런 로그의 마음이 닿지 않았다.


“우리를 만들어 낸 놈들이 이 도시에 있어! 다시 지옥에서 기어 나와서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고! 넌 그 사실을 알고도 화가 나지 않아? 널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놈들이 되살아났는데 그것들을 찢어 죽이고 싶지 않아?! 그것들이 증오스럽지 않냐고!”


윤성은 자해를 계속하면서도 로그를 향해서 자신의 분노가 녹아든 외침을 토해냈고, 로그는 촉수를 전개하여 윤성이 자해를 하는 걸 막기 시작했다. 그러자 윤성은 자신을 휘감아오는 로그의 촉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면서 계속해서 외쳐댔다.


“난 그것들을 죽이고 싶어! 그것들을 다시 지옥으로 돌려보내고 싶고, 그것들을 찢어 죽여 버리고 싶다고! 그것이 내가 이 빌어먹을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고! 내가 태어난 존재의 이유일 테니까! 난 피를 원하는 짐승이야! 난 복수를 원하는 괴물이야!”


윤성은 로그의 촉수를 이로 잡아 뜯으면서 그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가 흐르는 고통 속에서도 로그는 윤성을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발버둥 치는 윤성을 끌어안으면서 그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놔! 이거 놔! 난 가야 해! 가야 한다고! 그것들을 죽여야 해! 그들의 피로 내 갈증을 풀어야 해! 놓으란 말이야아아!”


로그는 윤성의 외침에 괴로워하면서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자신은 윤성이 괴물의 삶을 사는 걸 원하지 않았다. 로스트 킹덤에서의 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분노와 증오를 모두 꺼버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원했다. 하지만 로그는 자신의 생각과 원하는 바를 윤성에게 전달할 수 없었다. 입을 열어봐야 낑낑거리는 소리만이 나올 뿐이었고, 로그는 자신이 말을 할 수 없다는 그 사실이 이렇게 절망스러울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윤성은 마음을 추슬렀는지 헉헉 대면서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로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하면서 중얼거렸다.


“···난 안 돼. 난 이 분노와 증오를 떨쳐낼 수 없어···. 난 사람이 될 수 없어···.”


중얼거리면서 윤성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로그는 그의 눈에서 나는 슬픔의 결정체를 혀로 핥으면서 자신도 우는 것처럼 낑낑대기 시작했다.


“···난 괴물이야. ···피에 굶주린 괴물일 뿐이라고. 미안해···. 난 네가 원하는 것처럼 사람이 될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면서 윤성은 자신이 읽었던 동화책을 떠올렸다. 그 동화에서는 괴물로 변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윤성은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서도 서글픈 마음이 떠올랐었다. 자신은 그렇게 될 수 없었으니까. 괴물이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은 동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으니까.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이니까.


“좋은 애완동물을 뒀군그래.”


상심에 빠져 있던 윤성과 로그는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들려오는 타인의 목소리에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아무리 자신들이 다투고 있는 중이었다지만 자신의 감각을 뚫고서 침입을 해온 자가 있다는 사실에 윤성은 대단히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유령 같은 모습의 남자는 그런 윤성과 로그가 신기하다는 듯이 거리낌 없이 다가와 로그를 살펴보면서 말했다.


“이런 짐승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군. 사람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는 것 같아. 참 똘똘 하구만.”


이번에는 윤성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몸에서 냉기를 뿜어내는 사람이라···. 자네도 참 신기한 인물이군. 스스로는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말이야.”


그리고 몸을 일으킨 유령 같은 남자는 윤성과 로그를 향해서 손뼉을 친 후에 말했다.


“자! 그럼 서로 간의 다툼은 끝난 건가? 화해는 잘한 거야?”


윤성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유령, 아니 마치 걸어 다니는 시체인 것처럼 보이는 이 정체불명의 남자가 하는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곳으로 찾아와 자신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분명 하나뿐일 것이었다. 바로 자신들의 죽음.


“···그 두 놈들이 보낸 자인가?”

“응? 두 놈들? 아아! 자네가 찢어 죽이겠다는 그 사람들 말하는 건가?”


윤성은 으르렁거리면서 외쳤다.


“묻는 말에 대답해!”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와도 같은 포효를 내지르는 윤성을 앞에 두고도 그 남자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대답했다.


“직접 알아내 봐.”


시체 같은 남자의 말에 윤성은 로그의 도움으로 진정되었던 광기로 다시금 자신의 몸을 물들였다. 윤성에게서 터져 나오는 냉기는 주변의 모든 것을 얼려버리기에 충분했고, 그의 안에서 불타오르는 분노와 증오는 모든 것을 녹여버릴 것만 같았다.


“휘유. 어마어마하군. 하지만 이 정도의 능력만 가지고 녀석을 이겼다는 건 못 믿겠는데.”

“녀석?”


윤성은 괴물로 돌아가면서도 시체 같은 남자가 말하는 하나의 단어에 반응을 했다. 그리고 그 답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 남자는 자신의 품에서 블레이드 머신 건을 꺼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걸 보면 누굴 말하는지 알겠지?”

“그 무기는!”


시체 같은 남자는 관영이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무기로 똑같은 포즈를 잡은 후에 여전히 싱글벙글 대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어디 한 번 덤벼봐. 네가 그 녀석을 이겼다는 걸 증명해보라고.”


윤성은 생각했다. 이 시체 같아 보이는 남자와 관영이 대체 무슨 사이인지를. 가족인가? 아니다. 스완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관영은 레이첼과 비올라 외에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이 없었다. 동료인가? 아니다. 관영과 함께 일했던 자는 마크였다. 만약에 이 자가 ‘BIRD’라면 스완이 자신을 처단하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자의 정체는 뭐지?


“뭐 하고 있나? 어서 덤벼봐.”


시체 같은 남자는 윤성이 덤비지 않아서 심심하다는 듯이 노골적으로 하품을 해대고 있었지만, 빈틈이 보이지 않는 자세를 풀지는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대를 오랜만에 만난 윤성은 분노와 증오와는 다른 감정이 자신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싸워보고 싶은 건가? 저 사람과?’


윤성은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었다. 언제나 자신을 움직이는 것은 분노와 증오라고 생각해왔었고, 실제로 그 감정들이 자신을 지배할 때마다 자신은 싸울 수가 있었고 승리를 해왔었다. 하지만 이 시체 같은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분노와 증오랑은 조금 거리가 있어보였다.


‘이게 대체 무슨 감정이지?’


윤성은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자신을 움직이고 있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는 다음에 생각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자신이 이 집으로 돌아왔었을 때에 레이첼과 비올라는 심야 영화를 보러 나간 상태였다.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음식과 함께 있었던 쪽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이었다. 위험한 상태에 빠졌다는 자각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괴물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과는 이제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 그들이 현재 이 집에 없다는 사실이 윤성에겐 다행으로 느껴졌다. 이제는 그럴 의무도 없었지만, 자신이 지켜야 했던 존재들이 없다는 사실은 윤성의 마음을 더욱 평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윤성은 마음껏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었다. 더 이상은 숨길 필요가 없었다. 해방감에 젖어있던 윤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낼 존재가 눈앞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자각하자 더 이상은 그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싸움이다!’


윤성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스완에게 보였던 분노와 증오가 담긴 광기의 눈빛과는 뭔가가 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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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1 evolutio..
    작성일
    16.11.28 12:32
    No. 1

    좋다 그렇게 감정을 하나씩 깨달아가는거야ㅎㅎ
    그나저나 로그는 뭔가 진화 안하나..?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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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3) +1 16.12.12 560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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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16.12.05 541 8 13쪽
8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9) +1 16.12.01 517 7 13쪽
8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8) +2 16.11.30 595 8 13쪽
8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7) +2 16.11.25 600 7 13쪽
8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6) +1 16.11.24 649 10 13쪽
»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1 16.11.21 590 9 13쪽
8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16.11.19 656 11 13쪽
8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3) 16.11.16 665 10 12쪽
8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 16.11.14 598 10 12쪽
7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 16.11.11 593 11 14쪽
78 2부 감옥 도시 - prologue 16.11.10 617 11 12쪽
77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2) +1 16.11.09 621 10 12쪽
76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2 16.11.07 712 8 13쪽
7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6) +1 16.11.04 62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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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4) 16.10.31 666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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