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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의 서재입니다.

삼한 최강 주작 술사! 고려를 세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장호(章淏)
작품등록일 :
2021.05.12 17:59
최근연재일 :
2021.08.12 06:00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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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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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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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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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공방전 (6)

DUMMY

영은 소화를 반짝이는 눈으로 뚫어지게 바라봤다.

소화는 씁쓸한 표정으로 영을 바라보다 마지못해 입을 뗐다.


”실은 여기 사는 호족하고 만남을 좀 주선해 놓았거든.“


영은 조금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아. 그렇구나. 고생 많았네. 근데, 누이 내가 여기 금성에서는 꼭 먼저 만나야 할 호족이 있어서 거기부터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소화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누군데?“

”아. 그게, 오다련이라고···.“


”뭐? 오다련?“


소화의 입에서 오다련의 말이 나오자 영의 눈이 커졌다.


”누이 알아?“

”내가 이번에 만남을 주선한다는 게 그 오다련하고, 최흔하고, 전종회 이 셋이야.“


소화의 말에 영은 입이 떡 벌어졌다.


”헐. 그게 사실이야?“

”왜?“


”그렇지 않아도 오기 전에 임 대인하고 말을 했는데, 금성에서는 오다련과 전종회, 그리고 최흔을 꼭 만나서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거든. 그런데, 아마도 그들이 청해하고 막역한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 고민하고 있었거든.“


그제야 소화는 걱정이 풀렸는지 크게 웃었다.


”음홧홧홧홧! 내가 이런 존재야! 네가 뭐가 필요한지 딱! 파악해서 이렇게 네게 최고의 상태로 가져다주잖니?“


영이 느닷없이 소화를 와락 안았다.


”우와! 우리 누이 최고! 완전 큰 선물이야! 거기만 뚫리면 금성은 거의 뚫었다고 봐야 하거든!“

”켁켁! 켁켁!“


”역시 나는 누이가 해낼 줄 알았어! 누이 최고!“

”켁켁! 켁켁! 놔, 놔라!“


그제야 영은 너무 세게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소화를 놓아주었다.


”미안.“

”켁! 죽을 뻔했잖아!“


”에이. 설마.“

”라고 인간은 이런 상황에서 말을 하지. 하하하! 내가 이렇게 큰 사람이야!“


”맞아! 역시 누이는 정말 커! 그나저나 언제 볼 수 있을까?“

”아마도 내가 부르면 지금이라도 오지 않을까?“


”그 정도야?“

”어.“


”도대체 어떻게 연이 된 거야?“


소화는 망개가 세 호족을 협박하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영은 다시 눈이 반짝반짝해져서 소화를 와락 안으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화가 재빨리 피했다.

영은 쓰러질 뻔하다 얼른 자세를 잡았다.

얼른 의자에 앉아서 소화에게 말했다.


”누이 정말 고마워. 우리 누이 덕에 일이 정말 쉬워질 것 같아.“

”그럼! 내가 누군데!“


”알았어. 그러면 내일 바로 만나자. 임 대인은 한 달 정도 걸릴 거라고 했는데, 이거 누이가 임 대인을 완전 이겼어. 크크크크. 이 말 들으면 아마 뒤집어질 걸?“

”그래. 얼른 가서 말해줘라. 뒤집어지는 꼴좀 보자. 크크크. 아무튼 그러면 내일 볼 거야?“


”그래야지. 한시가 급한데.“

”알았어. 그러면, 내일 오시에 보는 걸로 약속을 잡을게.“


”부탁할게.“


영이 배로 돌아와서 임 대인에게 내일 오다련을 만난다고 하자, 임 대인은 입이 쩍 버어졌다.


”어, 어떻게 그, 그런···. 오. 역시 영 총관의 발은 정말 넒습니다. 제가 졌습니다. 허허허허.“

”소화 누이의 능력이지요. 내일은 임 대인도 같이 가시지요.“


”알겠습니다. 저도 어차피 거래를 트려면 필요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시죠. 그러면 내일 오시에 취성루에서 보기로 하시죠.“


”알겠습니다.“

”제가 먼저 만나고 있다가 대인의 말을 건네겠습니다. 그러면, 그때 같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알겠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화는 오다련을 찾아갔다.

오다련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소화를 보며 깜짝 놀랐다.


”아니! 여기 어, 어떻게 들어오셨소?“

”왜? 그냥 들어왔지?“


”아, 아니, 그, 그게 지키는 장정들이 수십인데, 어찌 그것을···.“

”아···. 갸들. 잘 지키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그, 그런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너, 영이하고 본다고 그랬지?“


”영이가 누구···.“

”임 대인의 호위 선단 총관.“


”아! 그 영 귀덕낭장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당연히 보고 싶죠.“

”내일 취성루로 오시까지 와. 거기서 영이를 찾으면 안내해 줄 거야.“


”저, 정말입니까?“

”당연히 정말이지.“


”저, 혹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가도 됩니까?“

”그렇게 해. 청해를 데리고 와도 돼.“


”에이!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그때 보셨던 그 호족들도 같이 가려고 합니다.“

”알았어.“


”아. 저 그리고, 또 하나···.“

”뭔데?“


”혹시, 임 대인하고도 연이 되십니까?“

”왜? 물론 되지?“


”혹시 임 대인도 내일 같이 뵐 수 있을까요?“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오다련은 조금은 실망한 표정으로 힘없이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말했다.


”저! 그러면 혹시 이거 하나만 확인해 줄 수 있을까요?“

”뭔데?“


”등주 태수가 같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등주 태수? 어. 같이 왔지. 왜?“


”오! 소문이 진짜였군요.“

”청해 이 자식은 큰일났어. 당 태수가 타고 있는 배를 공격했으니, 이제는 누가 그놈 목을 따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겼어."


그 말에 오다련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처, 청해가 태, 태수가 탄 배를 고, 공격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지. 그 뒤에 너희가 있었을 테니, 빨리 가서 용서를 빌지 않으면 너희도 무사치는 못할 수도 있겠다.”


오다련은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소화가 오다련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그러니까, 내일 영이하고 말 잘 해봐. 그래야 너희도 살 수 있을 테니까.”

“아, 알겠습니다. 낭자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알았어. 그러면, 내일 취성루로 와. 나는 없을 거니까, 영이를 찾도록 해.”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다련은 소화를 향해 큰절을 올렸다.

고개를 드니, 이미 소화의 모습은 사라졌다.


오다련은 잠깐 헷갈렸다.


“뭐지? 꿈을 꾼 건가?”


멍하고 있다가 급하게 하인을 불렀다.


“여봐라! 아무도 없느냐?”


오다련의 말에 한달음에 하인들이 달려왔다.


“예! 주인어른! 부르셨습니까?”

“그래. 그래. 너 혹시 집에 어떤 여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느냐?”


“못 봤는뎁쇼?”

“음. 알았다. 너는 바로 전 대인과 최 대인에게 가서 내일 오시까지 취성루로 오시라고 전해드려라. 아니지. 내일 진시까지 우리 집으로 오시라고 해. 등주 태수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일이니, 꼭 오시라고 말씀드려. 어서 가 보아라.”


소화는 다시 영에게로 와서 오다련과 만난 이야기를 해 주었다.


“크크크, 그놈들 완전 지금 사색이 되었어.”

“왜?”


“오다련하고 그 호족들이 확실히 청해 뒤에 있었던 게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청해가 지금 등주 태수가 탄 배를 공격한 거잖아?”

“하하하. 그렇지. 이거 내 패가 장난이 아니게 되었는데?”


“그러게. 아주 뼛속까지 쪽쪽 빨아 먹을 수 있겠어.”

“고마워. 이거 선물이 너무 거해서 어떻게 갚아야 할지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우리끼리 무슨 소리야.”


대화를 나누는 도중 배현이 들어왔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다정하게 나누고 계십니까?”


소화가 손을 번쩍 들어 배현을 때릴 것처럼 동작을 취하자 배현은 움찔했다.


“아! 정말. 제가 어린아이도 아니고···.”


소화가 가소롭게 바라보자 배현은 바로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많이 어리죠. 하하하하. 잠깐 실언을 하였습니다.”


소화가 기가막힌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뭐하러 왔는데?”

“아. 소화님 오셨다고 해서 왔습니다. 갔다 오신 일은 잘 되셨습니까?”


영이 신이 나서 말했다.


“누이가 정말 대박을 물어왔어.”

“정말요?”


영은 오다련과 소화가 나눴던 이야기와 내일 약속을 말했다.


“크. 이건 꽃놀이 패네요. 우리가 끄는 데로 끌려올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


“그런데, 제 생각에는 오다련과 전종회, 그리고, 최흔이 오기 전부터 저희가 좀 경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화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자기들이 사병을 운영하고 있더라고.”


배현은 고개를 저었다.


“청해라는 놈이 아무래도 군 출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훨씬 조직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 있네. 어떻게 해야 할까?”

“제 생각은 곡양 군사 10명씩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도 좋겠네. 애들은 괜찮다고 할까?”

“뭐. 애들이야 불 속으로 기어들어 가라고 해도 들어갈 테니, 문제 없죠.”


“뭐, 불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쉬운 일이지. 알았어. 그러면, 내일 아침까지 모두를 호위할 수 있는 병력을 각 집에 일단 보내. 보내려면 빨리 보내고.”

“네. 알았습니다. 바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청해는 망개로부터도 소식이 없고, 자신이 미행을 보낸 놈들에게도 소식이 없자, 초조했다.


“아! 왜 아무한테도 연락이 없는 거야?! 임 대인이 이미 항구로 들어왔는데 말이지!”


옆에 있던 청해의 부하가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을 몰라하자 청해가 가자미 눈으로 부하를 보며 호통을 쳤다.


“아니! 넌 지금 여기 있고 싶은 생각이 드냐? 이 등신 같은 자식아! 빨리 가서 안 알아봐?”

“에, 예! 알겠습니다.”


부하는 얼른 나갔다.


청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짜증을 냈다.


“쓸모없는 것들! 내가 직접 알아봐야지. 저것들은 써먹을 수가 없어. 아무튼···.”


청해는 얼른 부하를 불렀다.


“야! 아무도 없어? 하포로 가야겠다! 빨리 준비해!”


청해는 그 날 밤으로 하포로 들어왔다.

한 달음에 바로 오다련에게로 갔는데, 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못 보던 사람들이 청해를 막았다.


“누구십니까? 지금은 못 들어가십니다.”


청해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지금 못 들어가게 막는 거야?”


문을 지키는 사람은 곡양 군사였다.

그가 물었다.


“누군데?”


청해가 자신의 신분을 말하려 하는데, 안에서 자신이 심어놓은 사람이 급히 나오더니 청해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갔다.


“아이고! 청해 장군. 지금 여기서 이름을 밝히면 큰일 나요.”

“그게 무슨 소리야? 왜 큰일이 나?”


“지금 장군님을 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노리는 사람?”


“장군님이 공격한 그 배에 당나라 등주의 태수가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말에 청해의 얼굴 색이 변했다.


“그, 그 말이 진짜란 말이냐?”

“네! 지금 하포에는 장군님의 수배령이 내려질 거예요. 어서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잡히면,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청해는 급히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고는 오다련의 하인에게 말했다.


“고맙네. 나는 얼른 몸을 피해야겠어. 그런데, 혹시 망개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나?”

“글세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3일 전에 저희 주인님을 만나고는 그 뒤로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이 망개 자식!”

“그런데, 그 망개 님이 저희 주인님에게 5할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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