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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룡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먀룡
작품등록일 :
2018.10.07 15:19
최근연재일 :
2018.11.13 22:0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41,342
추천수 :
662
글자수 :
179,737

작성
18.11.08 22:00
조회
710
추천
12
글자
11쪽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0화

DUMMY

대륙의 동쪽.


황금사자 제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수도.


그곳에서 어두운 방안에 한 남자가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아있다.

남자는 기분 좋은 사색에 잠긴 듯 눈을 감고 미소를 짓고 팔걸이에 한 쪽 팔을 받쳐 턱을 괘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문을 열고 한 명의 노인이 그의 앞에 부복했다.


“부르셨습니까. 저하.”

“홉스 대신관.”


홉스라 불린 노인은 구원교단의 상위 교직자인 대신관의 직급을 가진 자였다.


“이단의 화신이 나타났다.”


“...”


마지막으로 그들이 사냥했던 신의 화신은 20년 전을 마지막으로 더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태 나온 이단들과는 다른 강력한 화신체로 느껴지는군.”


“즉시 출발할 수 있게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라. 화신의 위치는..”


여유롭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던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짐으로 깨져버렸다.


그의 표정이 깨지자 흠칫 놀란 대신관은 그에게 조심스레 말을 올렸다.


“옥체에 무슨 이상이라도?”


“누군가 화신체를 숨겼군.”


남자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힘의 잔재는 남쪽으로 느껴진다. 내가 알아 차린지도 조금 지났으니 그 탐욕스러운 파우스트놈에게도 신의 종들께서 알려줬을 터.”


“한 발 앞서야겠군요.”


“이번에는 내가 취할 것이다. 속히 잡아올 수 있도록 하라.”


대신관은 고개를 조아렸다.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실겁니다.”


이리스를 노리는 구원교단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



“이제 된 것인가?”


“예. 끝났습니다요. 이제 화신이 되신 이분을 감히 추적할 순 없을테지요.”


샤일록은 씨익 웃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요. 바스트님.”


꾸벅


정중하게 바스트에게 인사를 한 차원상인 샤일록은 포탈을 타고 사라졌다.

그를 배웅한 바스트는 침대에 놓여있는 이리스에게 끼운 반지를 보았다.


[기신충의 알로 만든 반지]


등급 : 세미 레전더리


어떤 차원에서 감히 신에게 기생을 시도했던 벌레의 알로 만든 반지입니다.

어느 날 자신의 신성력이 이유 없이 줄어들자 이상함을 느낀 신은 신성력을 흡수하는 기신충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고 분노한 신에 의해 그들 종족은 멸망했습니다.

종족의 흔적인 알을 우연히 발견한 차원상인협회는 이 능력을 이용할 수 없을까 고민 끝에 아티팩트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법 저항력 +150%

스킬 은폐 상시사용가능


[은폐]


기신충은 자신의 기운을 신에게도 들키지 않을 만큼의 놀라운 은신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성을 가지지 못한 자들은 착용자의 기운을 감지할 수 없습니다.

*신성을 가진자에게 근접할 경우 숨겨진 기운이 감지됩니다.


“네놈들이 그동안 아무리 이곳에서 날고기는 놈들이였다고 해도 나한테는 안 되지.”


샤일록을 불러 그들이 어떻게 화신체를 쫒는지는 이미 알아냈다.

신의 화신으로서 기운이 관통하고 남은 잔재를 감지하는 악마의 권능들.

그동안은 그것을 뿌리칠 방법을 찾지 못해 당한 모양이지만 바스트는 얘기가 달랐다.


자신은 그들이 감지 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행사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놈들을 비웃으며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던 바스트에게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현재 가진 금액 : 0 ]


‘···’


남작의 창고와 교단이 숨겨둔 어마어마한 돈을 챙겼음에도 샤일록의 철저한 성격에 비비기에는 부족했다.


‘하여튼 벌면 금방 다 사라져버린다니까.’


자신의 텅 빈 주머니를 표시하는 메시지를 바라보던 바스트에게 몇 개의 메시지가 더 날아왔다.


[사자의 신이 당신에게 자기도 손이 좀 허전한 것 같다고 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눈을 빛냅니다.]


‘얼씨구? 뭐라도 주고 싶어도 이제 나 돈 없다. 이것들아.’


준다고 해도 어떻게 받을 생각인지 모를 신들의 메시지를 무시한 바스트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얼추 급한 불은 끈거 같으니. 이제 강해지는데 조금 집중을 해야겠군.’


놈들의 추적을 떼어놓는데 성공했지만 자신도 그들을 쫓고 그들도 이쪽을 쫓는다면 언젠간 마주치게 된다.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믿을 건 자신의 주먹 말고는 없었다.



+



게오르그 영지의 수급을 다른 자에게 위임하고 묘족의 성에 있는 대족장의 막사로 돌아온 대족장에게 누군가 찾아왔다.


“대족장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누군가?”


“그.. 자기를 고양이라고 하는 고양이가 왔습니다.”


듣고도 귀를 의심할 말을 꺼낸 대족장의 부관은 괜히 민망해졌다.


“오. 그가 왔는가. 어서 들라하게.”


“죄송..?”


꾸지람을 들을 것을 예상한 부관은 예상과 그의 반응이 다르자 당황을 했다.


“큼큼. 알겠습니다.”


애써 얼굴에서 그것을 지운 부관은 대족장에게 찾아온 손님을 방안으로 모셨다.


“들어오시면 됩니다. 그..고양이님.”


“고맙군.”


바닥의 깔린 카페트를 밟으며 네발로 사뿐사뿐 걸어오는 검은 고양이의 정체는 바스트였다.

부관이 문을 닫고 나가고 칸타라는 그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바스트가 의식불명의 신녀의 곁을 계속 지키며 간호를 한다는 사실은 대족장도 들은 바가 있어 그에 대한 감정이 꽤나 좋았다.


“다섯 번째 신녀는 좀 괜찮은가?”


“퀸다가 말하길 스스로 의식만 회복하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더군.”


“좋은 소식이네. 그녀는 금방 좋아질 걸세.”


손님맞이용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곳으로 이동한 대족장과 바스트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는가? 바스트.”


“말해줄 것도 있고 묻고 싶은 것도 있어서.”


대족장은 그와 자신의 앞에 찻잔을 준비했다.


“먼저 묘족의 안위에 관한 것이다. 구원교단 놈들이 이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대족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대족장은 그들과 언젠가 싸울 날이 온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막상 쳐들어 올 수 있다는 말을 직접 귀로 들으니 마음이 덜컹했다.


“신녀에게 강림한 바스테트의 여파로 그들이 화신체의 추적에 나설 것이다. 내가 조치를 취해 확실한 위치를 쫒지는 못하겠지만 이곳으로 쳐들어 올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순 없겠지.”


“신의 여파를 그들이 추적할 수 있단 말인가?”


“몰랐나보군.”


신의 화신체의 죽음 정도면 꽤나 큰 사건일 터인데 대족장은 아는 바가 없는 듯했다.


“그들에게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만 그 시기를 당겨야 할 것이다. 칸타라.”


“적극 반영하도록 하지.”


대족장은 다시 전쟁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바스트는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는 이곳은 묘족의 영역이니만큼 주변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 강한 몬스터의 집단 같은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 나는 더욱 더 성장이 필요해.”


턱에 울퉁불퉁 나있는 수염을 쓰다듬은 대족장은 곰곰이 생각을 하다 말을 꺼냈다.


“몬스터의 집단이라..아쉽게도 그런 것은 없지만 이걸 보겠나?”


자리에서 일어나 대족장이 무언가를 들고 왔다.

테이블에 펼친 그것은 대륙의 지도였다.


“마침 나도 자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었네.”


대족장이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이어갔다.


“구원교단이라는 자들을 나 또한 정보를 모아 추적을 해보았지.”


“먼저 우리가 있는 곳은 이쪽이네.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묘족의 영역.”


칸타라는 대륙의 남쪽.

변방에 위치한 작은 소국에 소속된 게오르그 영지의 아래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들을 추적해본 결과. 이곳으로 행적이 이어지네.”


손이 대륙의 동쪽으로 향해 한 곳에서 멈췄다.


[황금사자제국]


“제국?”


“그렇네. 이곳과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나도 그곳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믿기지가 않았네.”


대족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 전 새로 선포한 제국의 국교가 구원교단인 모양일세.”


“미쳤군.”


대족장은 바스트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구원교단은 이미 대륙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를 손아귀에 넣은 모양이였다.

지도의 동쪽을 가르키던 칸타라의 손은 어느새 대륙 중부를 가리키고 있었다.


[판타리아]


“난 원래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수인들의 연합인 판타리아에 실상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였네. 그런다고 승리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잡아먹히지는 않을테니까.”


“나쁘지 않은 생각인데.”


판타리아라면 이리스에게 들어 바스트도 알고 있는 곳이였다.

수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권을 만들기 위해 만든 단체.

비록 묘족이 소속을 거부했으나 종족의 생존이 달린 일이라면 그들이 나서봄도 했다.


“그렇지. 아니 그랬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판타리아의 상황이 좋지가 않은 모양일세.”


대족장은 목이 타는지 차를 한 모금 더 들이켰다.


“최근 판타리아와 교류를 나누기 위해 보낸 자에게 들은 정보이네. 사이비 종교들이 판을 친다더군.”


“사이비?”


대족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구원교단을 의심했었는데 다른 종파의 종교들이 그쪽 수뇌부의 속을 썩이는 모양이야.”


뭔 놈의 세상이 이리 종교가 활개치는지.


“자네는 내가 왜 이것을 설명했는지 이해하겠는가?”


“대충은.”


바스트는 얼추 그의 의도가 짐작이 갔다.

대족장이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판타리아의 일을 해결해주게. 놈들을 소탕하는 과정은 자네의 방식대로 맡기겠네.”


“외부의 위협보단 내부의 적이 더욱 위험한 법. 자네가 이 일을 해결해 준다면 안정적으로 구원교단에 대적할 수 있는 세력을 늘려 도움을 줄 수 있을 걸세.”


아무래도 대족장은 자신으로 하여금 그들을 소탕하고 판타리아와 동맹 맺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흠···”


바스트는 생각에 빠져 곰곰이 계산을 해보았다.

이 일을 맡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앞으로의 계획··· 한창 머리를 굴리던 바스트는 이내 결정을 내렸다.


“과정은 내게 전부 맡긴다고 했나?”


“물론일세.”


바스트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그거 참 맘에 드는군.”


바스트의 판타리아 행이 결정되는 순간이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시고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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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4화 +2 18.11.13 720 8 13쪽
3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3화 +2 18.11.12 563 13 12쪽
33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2화 +1 18.11.10 706 11 12쪽
3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1화 +3 18.11.09 654 13 14쪽
»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0화 +2 18.11.08 711 12 11쪽
30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9화 +2 18.11.07 727 13 10쪽
29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8화 +2 18.11.06 719 15 10쪽
28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7화 +3 18.11.05 759 15 11쪽
27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6화 +3 18.11.05 849 15 9쪽
26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5화 +4 18.11.03 838 15 12쪽
2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4화 +4 18.11.02 866 13 10쪽
2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3화 +2 18.11.01 906 15 10쪽
23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2화 +1 18.10.31 957 11 9쪽
2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1화 +2 18.10.30 915 13 11쪽
21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0화 +2 18.10.30 958 13 13쪽
20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9화 +4 18.10.28 997 20 13쪽
19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8화 +2 18.10.27 997 17 11쪽
18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7화 +2 18.10.26 1,042 16 11쪽
17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6화 +1 18.10.26 1,093 22 13쪽
16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5화 +4 18.10.25 1,143 22 14쪽
1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4화 +3 18.10.24 1,241 24 15쪽
1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3화 +4 18.10.24 1,437 20 12쪽
13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2화 +2 18.10.22 1,383 22 11쪽
1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1화 +2 18.10.19 1,391 23 12쪽
11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0화 +4 18.10.18 1,498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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