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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룡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먀룡
작품등록일 :
2018.10.07 15:19
최근연재일 :
2018.11.13 22:0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41,341
추천수 :
662
글자수 :
179,737

작성
18.10.31 09:50
조회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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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2화

DUMMY

“이런.”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끊으려던 신관은 신도들을 미끼로 삼아 도망쳐버리고 말았다.


“집단의 수장이라는 놈이 아군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다.


쫒아가서 당장 얼굴에 주먹을 날려주고 싶지만 역왕의 범위에서도 벗어나버렸다.


모처럼 받은 서브퀘스트도 같이 망하게 생겼다.


후우.


한숨을 내쉰 바스트는 신도들을 바라봤다.


“히익!”


혼란에 빠져있는 신도들이 두려워서 벌벌 떤다.


이놈들은 무고한 영지민들이 아닌, 악마숭배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다.


알고서도 신관을 도와 대규모 인신공양 의식에 참여한 악독한 놈들.


“사자의 신의 곁으로 보내주마. 너희들에겐 아주 잘해줄거다.”


[사자의 신이 자신만 믿으라고 합니다.]


그녀의 성질머리는 바스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놈들이 명계에 도착했을때 톡톡한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


남아있던 잔당을 한둘 씩 소탕하던 그때, 시스템 메시지가 도착했다.


[특성. 연애각서가 발동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에게 받았던 특성이 뜬금없이 지금 발동했다.



+



[연애각서]


등급 : 측정불가


사랑과 이별의 신이 가진 권능 중 하나였으나 사용자의 격에 맞춰 특성으로 변형된 능력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일편단심일까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지 않을 거라고 정말로 믿을 수 있나요?

이 능력은 그 사람을 정말로 믿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자신과 교류가 생긴 존재의 위치를 항상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교류를 나누고 있는 존재의 호감도 상승을 알 수 있습니다.

* 자신과 교류를 나눈 존재의 하루 이동경로를 알 수 있습니다.

* 자신과 교류를 나눈 존재가 좋아해, 사랑해 등의 애정표현을 누군가에게 듣는 것을 감지하여 알려줍니다.

* 자신과 교류를 나눈 존재가 위험에 처하면 알림이 발동합니다.


‘···’


처음에 권능을 부여 받았을 때는 완전 스토커용 권능이 아닌가 싶었다.


아무리 연인사이라도 할게 있고 안할게 있지 않은가.


무슨 감시라도 하라는 것처럼 떡하니 상대의 이동경로도 전부 표시되고 애정표현을 듣는 것도 모두 알려준다.

거의 연인다툼제조기나 다름이 없었다.


게다가 당분간 연애를 할 생각같은건 추호도 없다.


사실상 자신에게는 쓸모없는 권능이였다.


처음 권능을 얻었을 때 특히나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 현재 교류를 맺었던 대상목록이였다.


[현재 교류를 맺은 존재 : 3]


1. 사자의 다섯 번째 신녀 이리스

2. 사자의 대신녀장 퀸다

3. 묘족 마을의 늙은 대장장이 레이너


이리스야 그렇다 쳐도, 백번 양보해서 대신녀장 퀸다까지는 일방적인 신뢰로 묶인 존재라고 쳐도 자신이 무기를 판매했던 묘족의 늙은 대장장이 레이너는 왜 나온단 말인가?


“도대체 이자는 왜 표시되는 건가. 사랑과 이별의 신?”


[사랑과 이별의 신은 사랑에는 종족과 성별, 나이의 차이 같은 것은 상관없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그런 걸 뛰어넘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라고 강조합니다.]


그녀가 관장하는 사랑의 영역은 굉장히 포용력이 넓은 듯 했다.


“···뭐 알았다. 그래도 좀 당황스럽군.”


[사랑과 이별의 신이 마음을 좀 넓게 가지라고 합니다.]


넓게 가지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자신이 노년의 대장장이를, 그것도 남자를 왜 사랑한단 말인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강요는 원하지 않는다.


“하아, 쓸데가 있으려나 모르겠구만.”


그렇게 한숨을 내쉬면서 쓰레기 취급을 했던 권능이다.


하지만 이때 특성 연애각서는 내게 알림을 보내왔다.


[특성, 연애각서의 대상중 하나인 이리스가 위험에 처합니다.]


[이리스의 위치가 표시됩니다.]


‘이리스?’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신녀들까지 이곳에 동원될 줄은 몰랐다.


‘조금 곤란한데.’


졸지에 선택지가 생겨버리고 말았다.


‘도망친 신관을 추적하던가, 위험에 빠진 이리스를 구해주러 가던가.’


신관을 추적한다면 서브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게오르그 영지에 있는 교단의 대가리를 자를 수 있게 된다.


이리스를 구하러 간다면 그녀의 목숨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겠지만 신관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없어진다.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사자의 신.”


본래의 자신이라면 이런 고민을 할 선택지가 생길 여지도 남겨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계를 작게나마 여행하면서 생긴 작은 인연이 자신의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머뭇거리게 했다.


[사자의 신이 이번 퀘스트에 패널티는 없으니 원한다면 신녀를 구해주러 가도 괜찮다고 합니다.]


‘특성에 나타나는 이리스의 위치는··· 저택 앞 인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위치는 아니였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때 한명의 신이 더 바스트를 지켜봤다.


‘사랑과 이별의 신?’


[사자의 신이 사랑과 이별의 신에게 의문을 가집니다.]


[사자의 신이 사랑과 이별의 신에게 이곳에 있는 이유를 궁금해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헛기침을 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그저 자신이 준 권능을 잘 사용하고 있나 지켜보러 온 것이라 합니다.]


[사자의 신이 사랑과 이별의 신을 미심쩍어 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헛기침을 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신이 당신에게 위험에 처한 인연을 모른 척 한다면 당신의 주변에 쓰러져있는 악마숭배자들과 다를 것이 없지 않냐고 합니다.]


“흠.”


알량한 정의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무언가의 직감이 이번에는 신관보다는 왠지 그녀에게 향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신녀.”


바스트는 저택의 바깥으로 몸을 날렸다.


항상 작은 것을 조금 잃더라도 큰 것을 취하는 방식으로 삶에 임해왔던 권왕은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했다.



+



신녀가 표시된 위치인 저택의 앞으로 나가보니 묘족의 대족장과 소드마스터 웨인이 맞붙고 있다.


처음의 목적이였던 신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왕의 힘을 발동해서 주변의 적을 찾아봤지만 매복한 적들이라 웨인 외에는 적으로 판별될 만한 자들은 없었다.


아무래도 웨인이 뿜어내는 저 검기가 특성 발동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였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이진 않고. 특성은 이리스 주변의 위협요소를 감지만 해준 건가?’


대족장의 지시에 따라 몸을 사리고 있던 이리스의 모습이 멀리서 보였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듯 했다.


‘그래도 이거 꽤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시나리오 퀘스트에서는 웨인의 죽음을 주문했다.


저 정도 기량을 가진 사내라면 어설픈 암습은 먹히지도 않을 것이고, 샤일록에게 특제 독을 주문해 몰래 먹일까도 해봤지만 도저히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헌데 지금은 묘족의 대족장이 그와 맞붙으며 힘을 빼놓고 있었다.


신녀도 예상보다 위험하지도 않겠다.

조금 지켜보다 그의 목숨을 거두기 쉬워질 때 나서기로 했다.


‘맞서는 웨인도 그렇지만 대족장이라는 저자는 굉장히 강력하군.’


곧 있으면 4차 전직에 달할 높은 레벨, 전사로서의 밸런스를 굉장히 잘 잡아놓았는지 거대한 자신의 무구를 솜방망이 휘두르듯이 마구 휘둘러댄다.


잘못하다 그의 손에 웨인이 죽어버려 퀘스트의 달성여부를 걱정할 만큼 강한 자였다.


‘···’


바스트는 여러 합을 나누는 그들을 숨어서 조용히 지켜봤다.


대족장의 맹렬한 공격 끝에 그가 우세를 잡는 듯 했으나, 서로 큰 기술이 한발씩 튀어나오자 결정적인 승부에서 웨인이 승기를 가져오는 것이 보였다.


‘슬슬 튀어나갈 타이밍이로군.’


몸속의 마나를 끌어올리며 놈에게 일격을 먹일 준비를 한다.


아무리 그가 내상을 입었다곤 하지만 그가 뛰어난 실력자라는 것을 충분히 목도를 했다.


웬만한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지금이다.’


놈에게 몸을 날려 발차기로 공격을 가한다.


팡!


“누구냐. 네놈은.”


아쉽게도 회심의 기습은 실패하고 말았다.


“오늘따라 묻는 사람이 많군. 그래.”


그에게 내질렀던 발을 회수하며 땅에 착지한다.


기습의 유효타를 조금이나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다.


맨 몸으로 한 번 붙어 볼 수밖에.


[사자의 신이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이름을 당당히 밝힐 차례라고 합니다.]


“···크흠.”


원래는 그냥 알려주고 싸우려 했는데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다시 한 번 묻지. 나는 웨인 벤딕스다. 네 놈은 누구냐.”


퀘스트의 목표인 그가 정중하게 되물어온다.


방금의 신관은 어이없이 놓쳐버렸지만 네 녀석은 아니다.


“바스트, 난 바스트라고 한다.”


필살의 의지를 가지고 네 녀석을 상대해주마.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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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4화 +2 18.11.13 720 8 13쪽
3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3화 +2 18.11.12 563 13 12쪽
33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2화 +1 18.11.10 706 11 12쪽
3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1화 +3 18.11.09 654 13 14쪽
31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30화 +2 18.11.08 710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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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8화 +2 18.11.06 719 15 10쪽
28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7화 +3 18.11.05 759 15 11쪽
27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6화 +3 18.11.05 849 15 9쪽
26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5화 +4 18.11.03 838 15 12쪽
2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4화 +4 18.11.02 866 13 10쪽
2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3화 +2 18.11.01 906 15 10쪽
»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2화 +1 18.10.31 957 11 9쪽
2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1화 +2 18.10.30 915 13 11쪽
21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20화 +2 18.10.30 958 13 13쪽
20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9화 +4 18.10.28 997 20 13쪽
19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8화 +2 18.10.27 997 17 11쪽
18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7화 +2 18.10.26 1,042 16 11쪽
17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6화 +1 18.10.26 1,093 22 13쪽
16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5화 +4 18.10.25 1,143 22 14쪽
15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4화 +3 18.10.24 1,241 24 15쪽
14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3화 +4 18.10.24 1,437 20 12쪽
13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2화 +2 18.10.22 1,383 22 11쪽
12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1화 +2 18.10.19 1,391 23 12쪽
11 전생한 권왕은 이계에서 강한 고양이가 되었다. 10화 +4 18.10.18 1,498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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