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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gogo님의 서재입니다.

돌아온 용팔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제리gogo
작품등록일 :
2022.05.11 18:04
최근연재일 :
2023.03.12 19:21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2,622
추천수 :
154
글자수 :
334,826

작성
22.09.14 22:04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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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54화. 폭로

DUMMY

서울중앙지검 앞.

기자들이 입구에 바글바글 모여있다.

포토라인이 세워지고 그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

잠시 후 입구로 들어오는 검은 세단.

기자들이 차를 발견하고 차 앞으로 몰려든다.

차가 문앞에 멈추고 비서가 내려 차문을 열자 변호사와 강총재가 내린다.

강총재를 향해 터지는 카메라 후레쉬.

강총재는 입을 꾹 다문채 경호원과 변호사의 보호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려고한다.

강총재 앞으로 우르르 몰려드는 기자들.

마이크와 휴대폰을 갖다대며 질문들을 쏟아낸다.


“소장동 개발을 설계하신분이 강총재님이라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미래건설을 압박해 소장동 개발을 강요했다는게 맞나요?”


“이전에도 미래건설을 통해 여러건 개발사업에 관여하셨다는게 팩트입니까?”


“장회장님과 긴밀한 관계시라는데 맞나요?”


“미래그룹 장회장이 강총재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게 사실입니까?”


“참고인 조사때 쓰러지신것도 꾀병이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 질문을 들은 강총재, 갑자기 멈춰서 그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본다.

강총재의 강한 눈빛에 주눅이 든 듯 굳어버리는 기자.


“에이....요즘것들은 예의도 없고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강총재는 기자를 보며 버럭 호통을 친다.


“그...그게...”


“에이.....싸가지 없이 못배워 쳐먹은 놈들같으니라고...감히 누구한테....”


“총재님 말씀이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지금 기자로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연륜이 있어보 이는 다른 기자가 강총재의 태도를 지적한다.

그러자 강총재, 그 기자를 노려보다 기분나쁘다는 듯


“에이....가자.”


안으로 들어가는 강총재.


“총재님...답변해 주시죠...총재님...”


강총재에게 몰려드는 기자들을 물리치며 길을 내는 경호원들.

강총재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달려드는 기자들을 거칠게 밀어버리며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사라지는 강총재.

남은 기자들은 강총재의 태도에 어이가 없는 듯 불만을 쏟아내며 기사를 작성한다.



**************



장례식장.

윤희의 영정사진이 놓인 장례식장.

상주로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용팔이와 지수.

만강이와 두산이는 밖에서 많지 않은 문상객을 대접하고 있다.

환하게 웃고있는 윤희의 사진을 보고있는 용팔이.

저때가 언제였나? 우리 누나 뭐가 좋다고 저리 환하게 웃고있는건가?

용팔이는 아직도 윤희의 죽음을 믿을수가 없었다.

너무 큰 슬픔에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윤희의 환하게 웃고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있었다.

그런 용팔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가만히 용팔이의 손을 잡아주는 지수.

용팔이는 지수를 보며 허탈하게 웃고만다.


“괜찮아? 며칠째 잠도 못자고 식사도 안하고 너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니?”


“지수야.... 나 우리 누나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하지? 나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나 미안하단말을 누나한테 못했어.....”


“용팔아.....”


괴로워하는 용팔이를 보며 지수도 안타까워한다.

윤희가 용팔이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지수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윤희와 용팔인 친남매 그 이상이었다.

윤희는 용팔이에게 누나 그 이상의 엄마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용팔인 어렸을 그 때도 누가 윤희언니에게 함부로 하거나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은 절대 가만두지 않았다.

중학생 형들이 착한 윤희언니에게 반말을 하거나 짜증을 내면 용팔인 그 작은 몸으로 죽을힘을 다해 그들에게 달려들어 싸웠다.

비록 형들에게 두들겨 맞기 일쑤였지만 앞뒤안가리고 죽일 듯이 달려드는 용팔이를 보며 어느날 부터는 아무도 윤희언니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화를 내지 못했다.

윤희언니도 그렇게 두들겨 맞기만 하는 용팔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이나 애원을 했지만 용팔이는 아랑곳 하지않았다.

모든일에 관대하고 양보하던 용팔이였지만 윤희언니 일에선 한치의 이해와 용서가 없었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죽었다.

그동안 용팔인 윤희언니가 아프단걸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으리라.

지금은 어떤 말로도 용팔일 위로할수 없다는걸 지수는 잘 알고 있었다.


만강이와 두산이도 쓸쓸한 장례식장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형님이 저렇게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는걸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다.

가끔 용팔이에게 누님 얘기를 듣긴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누님이 돌아가셨단 사실은 만강이와 두산이에게도 믿겨지지 않는 일이었다.


“만강이 형....우리 용팔이 형님 괜찮을까요? 저러다 우리형님도 쓰러지면 어떡해요? 사람이 어떻게 며칠동안 밥을 한끼도 안먹고 버텨요?”


“우리형님 강한분이야. 절대 이대로 쓰러지진 않으실거야. 두산이 너 우리 용팔이 형님이 어떤 사람이란거 잘 알잖아?”


“알긴 알지만....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나같으면 벌써 쓰러졌을건데....”


“내일 발인이니까 다 끝나면 억지로라도 먹고자게 해야지.”


멀리서 힘없이 앉아있는 용팔이를 보며 만강이와 두산이는 안타까워하고있었다.


“어. 형님... 저기 회장님이....”


만강이는 두산이가 가리키는 쪽을 본다.

검은 정장을 입은 강여사와 양실장이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만강이와 두산이는 급히 강여사에게 달려간다.


“회장님 오셨습니까?”


만강이와 두산이가 허리를 굽혀 강여사에게 인사를 한다.

강여사, 어두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본다.


“실장님도 오셨네요.”


“응. 두사람이 고생이 많네.”


양실장은 만강이와 두산이를 격려하듯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영웅인.... 우리 영웅인 어떤거야?”


강여사는 걱정이 되는 듯 만강이에게 묻는다.


“네. 힘들어 하시지만 잘 버티고 계십니다. 대표님께 회장님 오셨다고...”


“아니야... 내가 들어가면 되지. 가자.”


“네.”


만강이가 앞서 장례식장으로 강여사와 양실장을 안내한다.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가는 강여사와 양실장.

지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손님맞을 준비를 한다.

용팔이, 인기척에 고개를 들고 보는데 강여사와 양실장이 서있다.

분노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서는데 시선은 바닥만 보고 있다.

지수는 그런 용팔이가 이상하다 느끼며 강여사와 양실장에게 목례를 한다.

강여사는 용팔이 옆에 서있는 지수가 못마땅하다는 듯 보고는 윤희의 사진앞에

국화꽃을 하나 올리고는 절을 한다.

절을 마친 강여사는 몸을 돌려 상주인 용팔이에게 다가온다.

양실장은 말없이 강여사 옆에 서있다.

지수는 강여사와 용팔이를 보며 어색하게 어쩔줄 모르고 서있다.

강여사는 일부러 지수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못본척 하며 용팔이의 손을 잡는다.

도대체 왜 이 여자애가 우리 영웅이 옆에 같이 있는거지?

아무리 보육원 동기라도 지가 무슨 영웅이 가족마냥......

불편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강여사는 용팔이에게 시선을 보낸다.


“뭐라 위로할 말이 없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니? 이 애미가 정말 미안하다....”


용팔이는 강여사가 잡은 손을 일부러 슬쩍 뺀다.


“이대표. 지금 회장님 상태가 안좋으신데 꼭 오셔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셔서 내가 모시고 왔어.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게.”


“영웅아....얼굴이 왜이렇게 상한거야? 너 괜찮니? 아이고 불쌍한 우리 영웅이.....”


강여사는 용팔이의 어깨를 쓸어내리며 안타까워한다.


“......”


용팔이는 입술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영웅아.... 힘들겠지만 몸 잘챙겨라...이러다 너까지 쓰러지겠다...”


“.......”


“회장님.... 그만 가시죠. ”


용팔이를 보며 더 이상 어쩔수없다는걸 눈치챈 양실장이 강여사를 데리고 나간다.

용팔인 나가는 강여사와 양실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자리에 앉아 방바닥만 보고 있다.

만강이와 두산인 밖에서 기다리다 나오는 양실장과 강여사를 모시고 밖으로 나간다.


“용팔아.... 누군신데? 혹시 그 양어머니라는분이셔? 근데...왜? 너 괜찮은거야?”


“.......”


지수는 용팔이를 보며 더 이상 아무말로 하지못하고 용팔이 옆에 가만히 앉는다.

지금은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걸 지수는 잘 알고 있었다.



************


중앙지검 조사실.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야? 장회장이 뭘 다 얘기했다는거야?”


강총재는 앞에 앉아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정환에게 버럭 고함을 쳤다.

한낱 피라미같은 검사새끼가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내앞에서 검사질을 하고있는거야? 이 어린놈이 누굴 범죄자로 취급을 해?

강총재는 생전 이런 모욕은 처음이었다.

설마 장태산이가 무슨 얘길 했나?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친일파 양아치새끼를 거둬주고 성공시켜준 사람이 누군데...

그럼 뭐지? 도대체 이 하룻강아지 같은 새끼가 뭘 믿고 이러는거지?


“소장동 개발 총재님이 지시하신거 다 밝혀졌습니다. 장회장한테 개발건 소스 넘기시고 컨소시움 구성에서 배분까지 강총재님 지시로 다 진행되고 개발이익 4000억 강총재님한테 들어간거 다 알고 있습니다.”


“뭐....뭐라구? 이봐 오변호사.... 지금 이새끼가 나한테 뭘 했다고 씨부리는거야?”


“총...총재님...진정하시고...”


“진정은 무슨 진정이야? 야 너 지금 무서운거 없지? 이새끼가 내가 누군지 몰라?”


“잘압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큰 어른이시고 다음 대통령을 만들고 계시는 분이란거요.”


“근데.... 한낱 검사나부랭이가 감히 어따대고 모함이야? 누가 시키데? 야당 장대표야? 아니면 김의원? 누구야? 어떤 새끼가 감히....”


강총재가 화가 많이 난 듯 책상을 땅땅 내려치며 고함을 친다.

변호사는 강총재를 진정시키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정환, 안되겠다는 듯 핸드폰을 열어 녹음파일을 누른다.

강총재, 뭐하는 짓이냐는 듯 정환을 바라보는데....


‘그러니까 장회장. 이건 누워서 떡먹기라니까.... 시에서 촌구석 원주민들 싹다 몰아내주면 우리는 들어가서 아파트 짓고 공원 만들고 깔끔하게 포장해서 내다팔면 되는거야. 그럼 대한은행이랑 얘기는 다된거라니까.... 장회장이 건설쪽만 맡아주면 되는거구....’


녹음파일에서는 소장동 개발을 지시하는 강총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이런.....이 쌍놈의 장가야......”


강총재는 그제야 장회장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며 조사실이 떠나가라 고함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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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59화 독립군의 자손들... 22.10.15 65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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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화 윤희의 유품 22.09.16 92 2 6쪽
» 54화. 폭로 22.09.14 74 2 11쪽
54 53화 작별인사 +2 22.09.07 76 2 10쪽
53 52화 고민에 빠지다..... 22.09.02 7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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