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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립밤 님의 서재입니다.

어덜트 베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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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립밤
작품등록일 :
2021.09.13 15:06
최근연재일 :
2021.11.11 13:3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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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수 :
256,851

작성
21.09.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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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작전 실행

.




DUMMY

아린 : “필요한 거 리스트야. 조심해서 다녀와.”


수아 : “크큭- 알겠다니까~ 오늘만 벌써 5번째 듣고 있어. 무전기 너가 잘 들고 있지?”


아린 : “어, 내가 가지고 있어. 애들 집은 윤아가 가지고 있고.”


아린이는 필요한 물품이 적힌 종이를 건네며 한껏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아침부터 저 상태다.


“(천)생리대, 탐폰이나 컵으로··· 사이즈 다양하게 애들이 입을 옷이랑, 샴푸, 비누, 세제, 식용유, 생활용품 등이라··· 많네.”


“누나! 자리는 어떻게 나눌까요!”


“아, 내가 갈게. 잠깐만!”


아린이에게 인사를 하고 탐색반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일주일만에 나가는 거라 그런지 애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수아 : 세아, 우주, 승연

성찬 : 현수, 민재


수아 : “길은 우주가 알려줄거니까 내가 선두로 설게.”


성찬 : “오케이. 출발하자.”








저수지를 벗어난 거리는 생각보다 한적했다. 마치 사람들에게 버려진 도시처럼 황폐하기만 할 뿐 사람의 기척이 없었다.

우리는 인근의 편의점을 몇군데 들러 빠르게 둘러 봤지만 딱히 쓸만한 건 없었다.


다이소에 도착해 4명만 차에서 내려 안을 수색했다. 닫혀 있었을 문은 누군가가 강제적으로 깨부셔 유리조각이 바닥에 흩어져있었다.

다행히 이 다이소에는 우리가 필요한 것들이 꽤나 있었다. 없어진 물품은 대부분 칼같은 무기로 쓸만한 것들이었는데 생리대는 꽤 남아 있었다.


나와 세아는 바구니가 담긴 통 자체를 끌고 다니며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었다. 꽉 찬 바구니는 승연이와 민재가 차 안으로 옮기며 빠르게 일을 진행했다.


“권세아, 생리대는 종류 별로 다 쓸어 담았어. 그쪽에 뭐 있어?”


“가그린이나 치약 챙기는 중이야. 칫솔이랑. 샴푸랑 비누, 세제까지 겁나 많아. 이쪽은 내가 챙길게.”


“그럼 이층은 내가 갈게.”


나는 민재와 함께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스포츠 용품이나 비료, 캠핑용품, 공구를 취급하는 곳이었다.


“민재야, 저쪽 공구는 너가 봐봐. 내가 보는 것보다 네쪽이 훨씬 전문가니까.”


“네.”


“우주야! 잠깐 이리로 올라와 봐!!”


“네 누나!”


우주는 계단을 뛰어올라 내곁으로 왔다.


나는 커다란 통을 찾아 비료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다이소 비료라는게 조금 걸렸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테니 그냥 챙기기로 한 것이었다.


“이거 좀 차에 싣고 와줘. 가는 길에 현수도 데려오고. 걔한테도 이거 좀 옮기라고 하자.”


“네.”


민재는 비료봉지가 한가득 든 통을 들고 차로 향했다. 나는 바구니를 몇 개 들고 캠핑용품 코너에 들어가 물건을 챙겼다.

다이소에서 부탄가스를 판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캠핑코너에는 우리가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로프줄이나 쇠고리에 연탄, 가스 등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들이었다.


금방 바구니를 채웠다. 나는 민재가 어느 정도 채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든 바구니를 계단 앞에 두고 민재에게 향했다.


“다 챙겼어?”


“네, 일단 이정도 오랫동안 쓸 수 있어요.”


“그래? 그럼 여기있는 테이프들만 다 가지고 가자. 테이프 쓸 대가 많으니까 종류별 상관 없이 그냥 다 쓸어.”


다이소는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거의 대부분 충족 시켜줬다. 편의점은 1분도 안되서 나왔다면 여기에는 벌써 20분이나 있었다.

우리의 차 2대는 다이소의 빨간 바구니가 가득 들어찼다. 물론 마구잡이로 쌓아올린거라 약간 위태위태 했지만 말이다.


“이제 옷만 챙기면 되겠네.”


“의류점에 가보죠? 어차피 아동용 옷을 챙길 사람은 많지 않았을 테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오키, 안내해 줘.”


우리가 있는 곳은 시내가 아니라 그런지 옷가게가 거의 없었다. 있다고 해도 중년층을 위한 옷이 대부분이라 우리가 입을만한 것들이 없었던 거다.

우리는 눈에 띄지 않도록 빈 건물 뒤로 차를 대고 7명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수아 : “옷이 없어. 그것도 너무 없어.”


성찬 : “시내로 나가는 건 좀 무리야. 여기가 이렇게 한적한 건 사람이 사용할게 없으니까 다들 시내로 나가서 일텐데.”


수아 : “어. 시내로는 못 나가. 그럼 아파트를 하나하나 뒤져야 한다는 건가···”


현수 : “학생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있어요. 거기를 터는 건 어때요?”


수아, 성찬 : “오! 그거 좋다.”


세아 :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확실한 방법이니까.”


우리는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우주의 안내를 따라 아파트로 향했다.

차는 지하 주차장에 원래 있었던 차처럼 바르게 주차를 했다. 이렇게 차가 많은 곳에 숨겨두면 다른 사람 눈에 띌 일은 없을 테니, 조금 귀찮다라도 안전한 방법이었다.


아파트 내에 인기척은 없었다. 나는 경비실로 향해 경비 아저씨가 택배를 배달할 때 쓰는 수레를 찾아 냈다.


우리는 딱 1동만 뒤지기로 하고 1층부터 시작했다.

민재가 문을 열면 우리가 온 집을 뒤지며 필요한 걸 찾고, 그사이에 민재가 옆 집 문을 열기로 했다.


집에 우리가 찾으려는게 없어도 모든 집의 필수품인 물은 정말 많이 챙길 수 있었다. 2L 물이 6개로 포장된 것을 20개나 옮겼다.


우리가 필요한 옷을 담은 보관함이 아니라면 안에 든 것들을 모두 바닥에 버리고 상자만 가져 나와 생리대와 식용유, 통조림, 컵라면을 담았다.


20개의 집을 털었을 쯤에는 우리가 필요한 만큼의 옷들을 챙길 수 있었다.

압축된 패딩이나 겨울 잠바, 후드티나 맨투맨, 반팔, 바지, 잠옷, 사이즈가 작은 옷들 등 넉넉해 졌다.


그동안 생리대가 든 상자는 4박스나 챙겼고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천 생리대는 10개정도 찾았다. 식용유는 2박스, 컵라면과 통조림은 각각 1박스 씩 채웠다.


옮기는 물건의 양이 너무 많아 지자 수레와 사람이 함께 짐을 들었고, 각자 4번씩은 주차장에서 5층까지 왕복을 해야했다.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모든 짐을 다 옮겼을 때는 이미 6시가 넘어 있었다. 거의 4시간동안 이 아파트에만 있었던 거다.


세아 : “언니, 존나 힘들어 이제. 좀 가자.”


수아 : “어어, 망할 나도 죽을 것 같아.”


성찬 : “야 이정도면 계획했던 거보다 한참 넘었어. 가자 좀.”


수아 : “그래도 챙겨서 다행이잖아. 엄청난 수확이라고.”


현수 : “그러게요. 진짜 많이 챙길 수 있긴 했네요.”


우주 : “나 더이상은 못해. 집에 좀 가요 누나아-“


민재 : “돌아갈 때는 제가 운전 할게요. 누나가 조수석에 앉아요”


수아 : “어- 고마워. 빨랑 가자 이제. 애들도 걱정 하겠다.”


우리는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집으로 향했고 7시가 되어서야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택가에 도착해 집에 있을 애들에게 무전을 보내자 모두 주차장으로 나와 우리를 마중했다.


현성 : “미친, 뭐냐 니네?”


아린 : “헐!! 어디서 이렇게 찾았어?”


수아 : “다이소랑 아파트. 아파트에서 4시간이나 있었어.”


민영 : “와··· 이거 정리하려면 바쁘겠다, 수고했어 애들아~”


윤아 : “애들 옷도 다 찾아왔네. 애썼어. 우리가 먼저 옮기기 시작할게 좀 쉬어.”


성찬 : “이걸 어떻게 6명이서 다 옮겨. 빨랑 같이 옮기고 끝내자.”


수아 : “좋아. 빨리 집으로 들여두는 건 같이 하고 정리는 너희가 해줘. 그럼 되잖아.”


13명이 2번 왕복하자 짐들이 모두 옮겨졌다.

정말 대단한 수확이었다.


그날 탐색반이었던 애들은 저녁을 먹자 마자 쓰러지듯 잠에 들었고, 보초는 집에 남아있던 애들이 맡기로 했다.













‘비상, 비상!!!!!! 치지직, 차량 두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어. 일어나——!!!!’




새벽 1시, 소리를 최대로 켜둔 무전기에서 다급한 현성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귀가 밝았던 나와 아린이는 가장 먼저 눈을 떴고 우리는 급하게 애들을 깨웠다.


수아 : “비상!!! 침입자가 오고 있어, 당장 무기 챙겨!!!!”


세아 : “뭐!?”


성찬 : “씨발..!”


나는 무전기를 잡고 어린이집과 공고의 집으로 연락을 했다. 다행히 다들 현성이의 무전을 듣고 깬 상태였다. 우리는 빠르게 무기를 챙기고 주차장으로 뛰었다.


아린이는 지하를 통해 뒷집으로 뛰어갔고 그쪽에서는 민영이와 윤아가 왔다.


“정현성, 이찬혁! 걔네 어디까지 왔어!!!”


“100m정도 떨어져 있어! 금방 도착할거야!”


보초였던 현성이와 찬혁이는 옥상에서 내려와 이쪽으로 올라왔다.

따라 뛰어온 애들의 손이 덜덜 떨렸다.


“정신 똑바로 차려. 제대로 정신 안 부여 잡으면 다 죽는다.”


“······”


애들의 손에는 무기가 꽉 잡혀 있었다.


대부분 도끼와 칼. 총은 나와 아린이, 세아, 성찬이가 가지고 있다.

총은 최대한 아껴야 하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울리는 총성은 무조건, 나로부터 울려야 한다.



“숨어!”


애들이 일제히 주차장을 나눠 들어갔고 우주는 소방차에 탑승했다.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할머니 집 앞 주택 중에 더 차가 들어오는 가장 가까운 도로에 위치한 집에 섰다. 차가 들어오면 다른 집으로 옮겨가려고 했었던 것처럼 꾸밀거다.

내가 적당히 겁을 먹고 도망가는 척을 해서 할머니 집 앞까지 유도하면 소방차가 그들의 길을 막고 싸움이 일어나는 거다.


파르르- 입술이 떨렸다.


나는 세개 내 다리를 내려치고 얼굴을 때렸다.


정신 차려 권수아.





헤드 라이트가 바닥에 반사 되었다.


타닥- 차가 올라오는 길에 뛰어들어 마치 들켜버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운전대를 잡고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할머니 집 쪽의 가파른 언덕길을 뛰었다.


부르릉- 차가 나를 쫓아 언덕을 올라왔다. 계획대로 흘러갔다.


이제 운전자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


부릉—!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내어 나를 들이 받았다.


“윽—“


내 몸을 들이 받은 차의 충격에 밀려 바닥을 나뒹굴었다. 가파른 길이라 몸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세게 받지는 못했지만 온 몸에 쓸린 상처가 생겼다.


차는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올라왔다.


이거면 됐어.


“와아~ 여기에 이렇게 좋은 집들이 있었어?”


“그러게 말이다. 이걸 왜 지금까지 몰랐지?”


“누나야? 누나 혼자 여기 있는거야?”



침입자 무리가 차에서 내려 내쪽으로 대화를 하며 천천히 다가 왔다. 나를 크게 경계하지 않고 있는 거다.


우리가 원하는 대본대로, 목숨 건 연극이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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