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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립밤 님의 서재입니다.

어덜트 베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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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립밤
작품등록일 :
2021.09.13 15:06
최근연재일 :
2021.11.11 13:3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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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
추천수 :
41
글자수 :
256,851

작성
21.09.13 15:31
조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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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7쪽

사태

.




DUMMY

“우리 이래도 되는거 맞아..?”


“해도 돼. 피해보상은 그때 해줘도 괜찮아.”


“아, 아니 그래도..”


“나와 깰거야.”



쾅- 쾅- 쨍그랑—!!


4월 4일 오전 5시 23분.


손에 쥔 몽둥이를 세게 내리치자 마트의 입구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로 구멍이 나자 그 사이로 들어가 안쪽에서 문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애들이 밖에 세워진 카트를 밀고 하나씩 마트 안으로 들어왔다.


“너희는 쌀이랑 물만, 너희는 인스턴트랑 면, 너희는 부탄 가스나 연탄, 너희는 기타 물품 챙기는 거로 해. 최대한 많이 쓸어담아.”


빠르게 말을 마치고 발길을 돌렸다.


“야! 어디가!”


“직원실에서 차 키 찾을 거야!”


다행히 직원실의 문은 잠기지 않았다. 방에는 수많은 시시티비 화면이 보여지고 있었다. 전등의 불을 키고 벽에 걸려있는 키 중에서 우리의 짐을 나를 수 있는 차량의 키를 찾기 시작했다.


잘그락 잘그락, 열쇠에 붙은 이름표를 하나하나 확인하다 ‘운송트럭’이라고 적힌 키를 발견하고 그 키만 챙겨 직원실을 나왔다. 애들은 마트 곳곳으로 흩어져 자신에게 담당된 물건들을 챙기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나가자 건물 오른쪽으로 세워진 트럭을 발견했다. 내가 쥔 열쇠의 차였다.


차가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카트를 끌어 다시 마트의 안으로 들어갔다. 주방 용품이 있는 코너에 들어가 눈에 보이는 칼을 모두 쓸어담았다. 우리가 필요한 만큼이 아니라, 남이 쓰지 못하도록 모든 칼을 뺀 것이다.








4월 4일 오전 4시 7분.


2살 어린 동생과 부모님의 눈을 피해 방에 숨어 늦게까지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었다. 물론 12시쯤에 엄마아빠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 모인거니 들킬 일은 없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4시간 정도 지나자 우리의 목표치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어우, 개졸려. 자자 좀.”


“나 화장실.”


“야! 내가 먼저 갈 거야!”


“뭐래.”


나보다 문에 가깝게 있던 세아가 빠르게 방을 나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참았던 거라 더이상 미룰 수 없던 나는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쓰기로 했다.


끼이익-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뭐가 스치는 소리만 들려도 귀신같이 깨는 엄마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도 엄마에게 걸릴까 심장을 졸이며 들어갔지만 방 안은 조용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엄마..?”


방문을 반만 통과한 상태로 엄마를 작게 불렀다. 그럼에도 엄마는 깨지 않았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해 불도 키지 않은 어두운 방에 들어가 엄마를 확인하기 위해 무드등을 켰다.


“···어?”


침대는 널부러진 이불만 남았을 뿐, 사람은 없었다. 혹시라도 엄마아빠가 방에서 나올까봐 영상의 소리조차 작게 하고 본 우리가 안방에서 사람이 나오는 기척을 느끼지 못 했을리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침대를 손으로 쓸며 사람이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안방의 모든 옷장과 화장실을 뒤졌다. 당연히 내 부모님은 없었다. 불안해졌다.


“야 권세아!!!”


“왜! 내가 먼저 화장실 쓴다고!”


“엄마아빠 어딨어!?”


“안방에 있겠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엄마아빠가 없다고!”


“뭐래는 거야, 미친겨?”


“아 진짜 없다고!”


세아가 화장실 문을 내리고 안방으로 들어왔다.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이.. 럴리가 없는데?”


“씨이발..”


“전화 해 봤어?”


고개를 휘저었다. 세아는 자신의 핸드폰을 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침대 이불속에서 울렸다. 아빠의 전화도 마찬가지였다.


“장난치는 건가?”


“엄마아빠가 이런 장난친 거 봤어?”


“······.”


“뭔가 잘못됐어. 이모들한테 전화해봐. 난 할머니한테 전화해 볼테니까.”



뚜르르- 뚜르르-


전화 연결음만 번복 될 뿐, 전화를 받는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번 해에 대학생이 된 사촌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마찬가지로 받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진 나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야.. 지금이 몇신줄 알고.. 왜..’


“너희 집에 어머니 아버지 계셔?”


‘..뭐 꿈 꿨냐? 울 엄마아빠는 왜 찾아..’


“자고 있던 엄마 아빠가 사라졌어. 우리 이모랑 할머니도 연락이 안돼. 사촌 오빠도 안돼.”


‘..경찰에 신고 하는게 낫지 않아?’


“빨리 너희 가족이나 확인해 봐! 우리 집만 이런게 아니면 어떻게.”


‘하··· 기다려봐.’


전화기 넘어로 임성찬이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걷는 소리가 들리고 또 다시 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임성찬이 부모님을 부르는 소리는 들렸지만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어..?’


“······.”


‘누나..! 형..!’


“없으셔?”


‘뭐야 시발.. 이거 꿈인가..? 꿈 아냐?’


뺨을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성찬이가 자신의 뺨을 때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성찬이가 꿈에서 깰 일은 없었다.


“야 네 누나 몇 살이었지? 20살?”


‘..응.’


“..정현성한테 전화해 봐. 만약에 걔도 없으면 일단 우리집으로 모여.”


‘니네 집? 왜?’


“3집 통틀어 모든 어른이 없어졌다면 진짜 무슨 일 생긴 걸지도 몰라.. 혼자 있으면 위험해 질지도.”


‘···일단 알았어. 너는 니 친구한테 전화해 봐. 전현성도 없다 하면 데려갈 테니까.”


“너네 집 차 9인승이지? 그거 끌고와.”


‘우리 아직 18살이야..’


“그게 중요해? 그냥 가져와. 어떻게 운전하는 지 알잖아.”


‘하.. 일단 알겠어. 끊어.’


성찬이와 전화를 끊고 거실 소파에 앉아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세아에게로 갔다. 세아의 전화 내용도 나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 집의 부모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걔 우리 집으로 오라 해. 승연이지?”


“승준이는?”


“걔도 데려와. 어차피 가까우니까 뛰면 금방 올거야. 여벌 옷이나 식량 챙겨 오라고 해.”


“그건 왜?”


“만약에 어른들이 다 사라진 거면 서울은 너무 위험해. 게다가 이 바로 옆은 대치동이라 애들이 너무 많아.”


“어디로 가게?”


“··· 할머니 집.”




오전 4시 31분.


세아의 소꿉친구 2명과 그의 동생, 내 오래된 친구 2명이 우리집에 모였다. 승연이와 다섯살이나 차이 나는 어린 남동생 승준이는 엄마와 아빠가 어디있냐며 울고 있었다. 우리에게 승준이를 달래줄 여유도 없이 머리를 맞대야 했다.


성찬 : “말이 안돼.. 말이.”


현성 : “이제 어쩌지? 그냥 집에서 기다리는 게 낫지 않아?”


수아 : “아니, 서울은 벗어나서 기다려야 해.”


현성 : “왜?!”


수아 : “생각해봐. 지금 사라진 건 딱 20살부터야. 만약에 진짜 이 주변의 어른이 다 사라졌다고 하면 넌 여기가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해?”


현성 : “······.”


수아 : “다른 애 3명한테도 전화 해 봤어. 근데 아무도 없대. 뭔가 잘못된 게 맞아.”


성찬 : “···구체적으로 뭘 하려고?”


수아 : “사람, 아니 학생이 없는 곳에 숨을 생각이야.”


성찬 : “정확히 어디로?”


수아 : “남양주에 있는 우리 할머니 집. 저수지 뒤쪽에 만들어진 농경지 중심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 같은 곳이라 노인 밖에 안 살았어. 거기에 숨으면 될거야.”


성찬 : “운전 해서 가게?”


수아 : “응. 가는 길에 아까 전화한 애들 3명도 데려갈 거야.”


현성 : “··· 갈거면 빨리 가자. 우리 가방은 차에 있으니까 네 물건만 옮기면 돼.”


수아 : “응. 저거만 옮기면 돼.”


성찬 : “..왜 네 가방은 5개나 되냐?”


수아 : “두개는 엄마가 준비해 뒀던 가방이고 나머지 세개만 나랑 세아 짐 들었어.”


빨간 가방과 파란 가방은 전직 미국의 여군이었던 우리 엄마가 재난 시를 대비해 미리 구비해 둔 것이었다. 응급 처지 용품이나 다용도 칼, 로프 등이 들어있는 재난용품 가방이었다.


엄마는 언제나 위급한 상황에서 머리를 굴리라 했다. 가만히 겁만 먹고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려 하면 가장 먼저 죽게 될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특히 여자는 쉽게 타깃이 될 수 있으니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하면서 말이다.


이런 이유로 나와 세아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운동을 접했다. 다행히 우리 둘 다 엄마를 닯아 다른이들보다 신체 능력이 우수했다.



짐을 차에 싣고 우리는 내 친구들을 태우러 갔다. 내 친구 중에 가장 공부를 잘하는 ‘류아린’이란 친구 였는데, 캐리어 두개를 나란히 두고 그 사이에서 엉엉 울고 있었다. ‘이민영’이라는 친구는 자기의 십자가 목걸이를 두 손으로 쥐여잡고 기도를, ‘태윤아’는 눈물을 훔치고 괜찮은 듯이 굴었다.



오전 4시 43분.


내가 운전하는 차를 선두로 우리는 남양주를 향했다. 길에서 경찰서나 파출소가 보일 때마다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나 확인차 들렸지만 텅텅 비어있었다.


수아 : “총, 수갑, 무전기, 경찰봉 다 챙겨.”


아린 : “야..!”


수아 : “상황이 파악 되기 전까진 어쩔 수 없어. 내일 어른들이 돌아오면 그때 다 제자리로 돌리면 돼. 지금은 네 몸 지킬 것부터 챙겨.”


성찬 : “..그냥 챙기자.”


성찬이와 내가 경찰서를 뒤지기 시작하자 결국 뒤로 선 애들도 이곳을 뒤질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가장 큰 마트에 도착하기 전까지 우리는 총 3군데의 경찰서와 2군대의 대형 병원을 털었다. 병원의 모든 침실에는 사람 없이 돌아가는 기계 밖에 없었다. 어른이란 존재를 단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어른’이란 개념이 세상에서 사라진 기분이었다.





산비탈의 포장도로를 올라 할머니의 집에 도착했다. 주택가의 집 모두를 확인해 봤지만 개와 벌레가 울뿐,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차에서 짐가방들을 들어 집에 들여두고도 주차장과 집을 몇 번이나 왕복하며 마트에서 챙겨온 짐들을 집으로 들였다.


우리 할머니의 집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성찬 : “야, 니네 할머니 집 존나 좋다.”


현성 : “완전 벙커네..”


아린 : “지하에도 냉장고 있고, 위층에는 창고 베란다에 같은거랑 자하창고 구비..”


수아 : “방은 총 5개에 화장실 2개. 우리 외가댁은 대가족이라 이불이 모자랄 일은 없을거야.”


승연 : “진짜 대박···”


세아 : “난 이불 깐다.. 이제 슬슬 자야겠어. 다른 사람들도 다 한계야.”


수아 : “아아- 알겠어. 나는 조금 있다가 잘게.”


세아 : “응.”


수아 : “아직 정신이랑 몸 좀 괜찮은 사람?”


“나.”


“나.”


성찬이와 윤아가 손을 들었다. 나머지 7명이 이불을 깔고 잠에 드는 것을 보고 우리 세 명은 부엌에 가 거실과 부엌을 나누는 가벽을 닫았다.


수아 : “아까 마트에서 못 챙겨 온 거 다시 챙겨오자. 서울보다는 덜 하겠지만 그래도 내일이면 아수라장이 될 거야.”


윤아 : “찬성.. 내일 여기 학생이랑 물건 쟁탈전 하는 건 나도 무서워.”


성찬 : “가자. 운전은 내가 할게.”


수아 : “응, 근데 거기말고 반대편에는 더 큰대가 있어. 거기도 갔다가 가자.”


성찬 : “어야. 안내해.”


우리는 카니발과 마트에서 타고 온 트럭을 모두 몰고 나왔다. 이 산구석으로 ‘남은 자’들이 쳐들어올 확률은 적었기에, 이 마을 안에서 오래 생활할 수 있도록 식량을 많이 쌓아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성찬은 윤아가 모는 트럭 뒤를 따라왔다. 헤드라이트를 킬 필요도 없을 정도로 해가 떴다. 남은 자들이 곧 하나둘 씩 사태를 파악할 거다. 온 몸에 긴장이 돌았다.


“···괜찮아?”


“뭐가?”


“계속 머리만 움직이잖아. 아까 나한테 전화했을 때부터 계속. 감정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 같아.”


“···어쩔 수 없잖아. 동생도 있고 애들도 다 있는데. 누군가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안 그럼 우리 금방 죽을지도 모르고.”


“넌 공부에서 그렇게 띠는 애 아니었으면서 의외네.“


“야~ 그건 별개지! 내가 맨날 말했잖아. 공부머리랑 돌아가는 대가리는 다르다고.”


“크큭- 그래그래. 장하다 요것아.”


“하하하-“


일이 터지고 약 2시간 만에 우리는 작은 웃음을 보일 수 있었다.



“······”


“사라진 사람들이 돌아올까?”


“.. 모르겠어.”


“···진짜 학생들만 세상에 남은거면 어쩌지? 엄마 아빠는 죽은 걸까?”


“그것도, 모르겠어.”


“······.”


“그냥 버티고 기다려야지. 어쩔 수 없잖아.”


“···무서워..”


“······.”


‘나도’라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내가 겁 먹었다는 걸 티내기도, 인정하기도 싫었다.




10분 정도 차를 타고 아까 뒤졌던 마트에 도착했다. 성찬이는 입구 옆에 차를 대고 물을 옮겼고, 나랑 윤아는 안으로 들어가 아까 전 미처 챙기지 못했던 물던들을 카트에 담았다. 30분 정도 물건만 옮기니 카니발 대부분의 자리가 찼다.


우리는 바로 읍내 반대편의 마트로 향했는데, 그곳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이나 후레쉬, 칼, 도끼, 삽같은 물건이 많아 실용적인 것들을 챙길 수 있었다.


그렇게 1시간을 또 바삐 움직여 우리가 타고 온 트럭의 두 좌석을 뺀 모든 곳에 물품을 챙긴 상자들이 겹겹이 쌓였고, 임성찬이 타고 온 차는 한 자리를 뺀 나머지 자리가 모두 그러했다.


“벌써 7시 반이야···”


“미친, 사람 나오겠다.”


“.. 이건 내일 애들이 옮기게 하자.”


“나랑 윤아는 할머니 방 침대서 잘테니까 넌 할아버지 방에 가서 자라.”


“어야, 이따 점심쯤에 보자.”


그렇게 우리의 길었던 첫 번째 새벽이 끝났다.








몇 시간이 지나 잠귀가 밝았던 나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뭔 소리야..’


시끄러운 방 밖의 소리에 나가보자 일어난 아이들이 모두 울고 있었다. 어른이 없어졌다는 꿈같은 일이 결국 현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 아이들이 울지 않도록 막을 생각은 없었다. 당연히 울 만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내 부모는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졌지만, 그들이 직접적으로 죽은 모습은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부모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들이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지내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지 않으면 내 정신도 바스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지나자 애들의 울음은 하나둘 그쳤다. 모두가 울음을 그치고 제정신을 차렸을 때 애들을 한 곳으로 모아 상황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간단히 할 일부터 하자 애들아. 모여봐.”


아이들이 일제히 한 곳으로 모였다.


수아 : “통화나 전화, 인터넷은 언제 끊길지 몰라, 그래서 전기를 대체할 것들을 많이 모아놔야 해. 그리고 식량이랑 무기도.”


승연 : “어제 가져온 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수아 : “너희가 자고 우리가 한 번 더 마트를 털고 왔는데 그것까지 포함하면 아마.. 8개월에서 9개월.”


성진 : “진짜요?!”


수아 : “응,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많이 못 챙겼는데, 3명이 차 두대 끄니까 가능하더라.”


현성 : “니들 체력 괴물이냐..”


승연 : “지금 바로 옮길까요?”


수아 : “아니, 일단 밥부터 먹고 시작하자.”


윤아 : “밥 담당은 누가 할래?”


아린 : “할 수 있는 사람 손?”


나와 현성, 민영이 손을 들었다.


민영 : “그럼 나랑 현성이가 취사 담당할게. 2명이면 충분해.”


수아 : “에.. 그래도 거들어 줄게. 10명분은 많잖아.”


현성 : “별로. 아까 냉장고 열어 보니까 반찬도 남아있었어. 그리고 나 요리를 직업으로 삼으려던 남자야. 너 없어도 괜찮다고. 넌 가끔 심심할 때만 도와줘.”


현성이가 말한대로 현성이는 요리사가 꿈인 애였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 비하면 훨씬 요리를 잘했기에 현성이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세아가 조심스레 입을 열였다. 그러고 보니 나와 세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애들은 서로 생판 모르는 남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아 언니 동생 권세아 입니다. 16살이고요.”


“나는 권수아, 세아 언니 18살.”


“나는 임성찬 18살. 권수아, 정현성 중학교 친구.”


“너는 김승연 16살이고 제 동생은 11살 김승준이에요.”


“저는 김성진. 세아, 승연이 친굽니다.”


“나는 류아린. 수아랑 민영이 같은 고등학교 친구야..”


“나는 이민영 이하동문이야.”


“나는 태윤아. 수아랑은 학원친구고 나머지는 모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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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드럼통 속 고기 21.11.09 20 0 11쪽
47 백병전 21.11.07 23 0 11쪽
46 남양 쉘터 침입 21.11.05 26 0 11쪽
45 비상 21.11.04 26 1 11쪽
44 헤어짐 21.11.01 24 1 12쪽
43 혈연 (2) 21.10.31 25 1 11쪽
42 혈연 21.10.30 30 1 10쪽
41 협상 21.10.26 27 1 10쪽
40 어선 21.10.23 26 1 10쪽
39 백 월 21.10.22 26 1 10쪽
38 저수지 투신자살 21.10.19 29 2 15쪽
37 죽어 마땅한 인간 21.10.18 26 1 14쪽
36 감각 21.10.17 40 1 16쪽
35 일상 21.10.16 33 1 14쪽
34 관계 21.10.15 32 1 12쪽
33 스파크 21.10.14 30 1 11쪽
32 신뢰 21.10.13 28 1 10쪽
31 25+14+2 21.10.12 31 1 10쪽
30 사각사각 21.10.10 31 1 10쪽
29 본능 활성화 21.10.09 30 1 11쪽
28 제안 21.10.07 33 1 11쪽
27 거절 21.10.05 34 1 13쪽
26 새로운 무리 21.10.04 29 1 11쪽
25 두번째 불행 21.10.03 33 1 11쪽
24 시체유기 21.10.03 27 1 11쪽
23 고민 21.10.02 32 1 11쪽
22 화재발견 21.10.02 29 1 12쪽
21 해충 21.10.01 27 1 11쪽
20 체제 21.09.28 3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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