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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happy인데 항행복씨로 사는 항행복씨입니다.

천재는 기갑병기를 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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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행복씨
작품등록일 :
2021.06.11 13:08
최근연재일 :
2022.02.19 01:32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70,135
추천수 :
1,726
글자수 :
570,472

작성
21.11.12 20:45
조회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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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4쪽

노예시장 (4)

DUMMY

로비에 떠 있는 타이머가 10분이 된 순간, 방 전체에 방송이 널리 퍼졌다.


[10분 뒤에 옥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옥션 참여자 여러분은 북측 오페라 홀에 입장하시길 바랍니다.]


유리창들이 검게 변해 갇혀 있던 각성자들을 가렸다.

이어서 굳게 닫혀있던 북문이 열리고, 로비에 서성거리던 회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입구로 모여들었다.


“이제 가야겠군.”

“사용자님, 저는 어디서부터 돌까요?”

“기지 남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라.”


태섭은 인간 기능 확장 인터페이스에 접촉되어 있던 장치를 떼어냈다.

반지보다 조금 큰 링을 수르에게 건네주자, 그녀는 자기 목 뒤로 가져갔다.


찰칵, 찰칵.


링은 그녀에게 심어진 장치에 맞춰 형태를 바꿔서 들러붙었다.


“유그드라실이 필요에 맞춰 형태를 골라줄 거다.”

“그 외에 주의할 사항은 없을까요?”

“되도록 조용히 움직여라. 혹시나 지시기 필요하면 곧바로 내게 말을 걸고.”

“네.”


태섭이 경매장을 향하는 동안 수르는 느릿하게 손을 흔들었다.

권총으로 무장한 가드를 지나 고급 카펫이 깔린 길을 걸어가는 그.

앞에서 다른 회원들이 하는 모습을 흉내 내, 터치형 리더기에 검은 카드를 찍었다.

회장에 들어선 그곳은 오페라 극장처럼 꾸며져 있었다.


“손님. 경매를 위한 패널입니다. 패널에 적힌 숫자와 똑같은 자리에 앉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패널은 43번.

들어온 순차대로 나눠주고 있으니, 그가 경매장으로 들어온 43번째 손님이라는 뜻이다.

유그드라실은 공유하고 있는 태섭의 시야를 분석해 좌석 위치를 록 온 표기로 나타냈다.

이어서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증강현실 패널로 구현해둔다.


‘정치인들이라... 저들이 이 자리에 있을 필연성을 모르겠다. 너의 의견은 어떠냐?’

[이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중을 물으신 겁니까?]

‘그래. 라비린스처럼 암드아머 파일럿으로 각성자를 뽑아가는 상황은 이해한다. 그런데 나머지는 무슨 이유로 참여하는 거냐.’

[추정 중...]


유그드라실은 여태까지 모아놓은 수백 수천 년간 데이터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현재 자유연방 상황과 맞춰서 유추한 값들을 문장으로 정리해 하나씩 나열했다.


[비밀 클럽에 참가한 인원 모두 비각성자인 점, 그리고 각 에리어에서 전해진 소문과 도시 전설. 이를 모두 종합해 참여한 이유를 다음과 같다고 추정합니다.]


- 각성자에 대한 지배 욕구 충족.

- 창녀 또는 남창의 대체재.


가장 위에 나열한 문항은 그가 예상한 대로였고, 벤 에플릭의 말에서 어느 정도 느꼈다. 그러나 그다음으로 뜬 문항들은 비이성적이었고 태섭은 의심했다.


- 각성자와 성교하여 마나를 습득함.

- 각성자의 피와 살을 섭취하거나 이식하여 마나를 습득함.


‘...마지막 두 개는...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

[비각성자가 품는 일종의 열등의식으로 추정됩니다.]

‘마치 자신도 각성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듯하군. 그런데 가능한가?’

[도시 전설입니다. 저희의 오랜 연구에 따르면 염기서열 G42가 존재해야 마나를 흡수할 수 있고, G42e가 활성화되어야 마나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그 외에 확인된 바에 대한 정보들이 순차적으로 나열된다.

보통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시기는 5세부터 21세까지이며, 시기를 지나치면 각성자가 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졌다.

이어서 46세기 이후 출생자들은 G42를 보유한 잠정적 각성자라는 표기까지.

벤 에플릭이 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문명인? 지랄한다.”


하는 짓거리가 인간을 제물로 바치던 고대 문명과 다르지 않냐며 비웃었다.

동시에 전시홀로 들어오는 인간들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것은 자유연방 시민이 각성자를 바라볼 때의 눈길과 비슷했다.


부으으으.


연극 시작을 알리는 버저음이 장내에 퍼진다.

술렁였던 참여자들은 입을 다물고 무대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위이이잉.


무대 커튼이 올라가고, 단상에 깔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와 호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 모두 모이신 회원 여러분. 경매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도 열기를 품고 서면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전에 안내한 도록을 보셨다시피, 자국 외에 타국에서 구해온 진귀한 품목도 준비했습니다. 원하시는 상품을 획득하시길 기원하며, 경매를 시작합니다.”


가볍게 박수 치는 회원들.

경매사가 버튼을 눌러 장치를 가동했다.

무대 바닥이 열리고 아래에서 두꺼운 통 하나가 올라왔다.

그 속에는 방금까지 로비에 전시되었던 각성자가 갇혀 있었다.


“....!”


천 옷 하나로 간신히 국부만 가린 여자 각성자.

그녀는 온 힘을 다해 통을 두들기나, 소리조차 나지 않았고 균열이나 흔들림조차 없었다.

경매사 입장에서 판매 도중에 상처라도 나면 가격이 내려가기에, 버튼을 눌러 그녀를 구속한다.


“...!!!”


2급 구속구에 연결된 체인이 바닥으로 빨려 들어간다.

곧바로 바닥에 묶인 그녀는 목에 걸려 있는 구속구를 때어내려고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였다.


지지지지직!


강력한 전기충격이 작렬하고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힘없이 고꾸라진 그녀를 두고서 설명을 이어간다.


“첫 물품은 남부 뉴 게티즈버그에서 포획했습니다. 출생 일본열도이고 여성이며 나이는 16세인 소녀입니다. 클래스는 E.”


한편에 마련한 스크린에 자세한 인적 사항이 띄워졌다.

키 161cm, 몸무게 48kg, 성교 경험 없음, 식자재 랭크 A+.

그 외에도 사소한 것들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시작가 7천만 캐시에서 시작해 5백만 캐시씩 올라갑니다.”


곧바로 패널들을 올리는 회원들.

일부는 혀로 입맛을 다시며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이게 사람이란 말이냐?’

“7천 5백만... 8천만... 서면 8천 5백만.”


경매사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그에 맞춰 참여자들은 패널을 경쟁적으로 들어 올려 입찰을 시도했다.

아직 움직이지 않던 태섭은 섬뜩함과 동시에 혐오감을 느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 없다는 듯, 순식간에 가격이 1억을 넘어가고 올라가는 단위도 천만으로 껑충 뛰었다.

단위가 바뀌니 올라오던 패널들도 점차 기운이 줄어간다.

마지막에 입찰한 중년남성이 흥분한 듯 몸을 들썩였다.


“1억 5천만. 더 없으십니까?”


나이에 반해 급수가 떨어진다는 소리가 장내에서 오간다.

경매사는 참여자들 얼굴을 쓱 둘러보며 가격을 확정 지으려 했다.

경매봉이 단상을 치려는 순간, 태섭이 패널을 들어 올렸다.


“43번 회원님 1억 6천만 응찰하셨습니다.”


중년남성이 태섭을 노려보며 패널을 들어올렸다.

가격이 올라가자 태섭도 그에 맞춰 응찰한다.


“102번 1억 7천만. 43번 1억 8천만. 1억 9천만. 2억. 이제부터 5천만 캐시씩 오릅니다. 2억 5천만. 3억! 3억 5천만! 4억!”


중년남성의 얼굴 중에 가리지 못한 하관에서 깊은 분노가 전해졌다.

부들부들 떨며 응찰을 시도하나 태섭이 곧바로 가격을 더 위로 끌어올린다.


[사용자님. 현재 시설에 대한 해킹을 진행 중입니다. 시간을 끌려는 생각이시라면 느릿한 템포로 응찰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네가 알아서 따라와라.’

“4억. 4억. 사억!”


경매하는 경매봉으로 탁자를 시원하게 두들기고 태섭을 가리켰다.


“43번 회원님 4억에 낙찰하셨습니다!”


그와 상대했던 중년남성은 팔걸이에 분풀이했다.

그 모습을 본 태섭은 한번 웃어 보이고서 정면을 바라봤다.


‘돈으로 하는 치킨게임? 누가 되었든 간에 꺾어준다.’


그는 경매 물품으로 나올 모든 각성자들을 구매할 생각이었다.






* * *






태섭이 경매로 열을 올리는 와중에 수르는 시설을 천천히 걸었다.

로비와는 다르게 콘크리트로만 발린 통로를 걸어갔고, 막아서는 문에 손을 올렸다.


- 신규회원. 출입 가능합니다.


피스톤이 움직이는 소리, 이어서 굳건한 철문이 옆으로 비켜선다.


[잘하고 계십니다. 잠시 해킹이 진행될 동안 손을 패널에서 떼지 말아주십시오... 해킹 완료.]

‘유그드라실. 이대로 계속 남쪽으로 갈까요?’

[진행본부가 있으므로, 가장 마지막에 찾도록 하죠.]

‘얼마나 진행됐나요?’

[현재 기지 장악률은 32%이며, 상대는 아직도 기지의 기능이 탈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순조롭습니다만 조금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수르는 통로를 지나며 상황을 물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네. 사용자님께서 닥치는 대로 응찰하고 계십니다.]

‘그게 안 좋은 건가요?’

[경매 도중에 경쟁상대가 나타나지 않으면 경매가 빨리 끝날 거라는 뜻입니다.]

‘빨리 서두르라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S-3에서 S-12까지 모든 CCTV에 대해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단말기에 접촉해주십시오.]

“알았어요.”


또다시 굳건한 철문이 수르를 막아섰다.

그녀가 손을 올려 인증을 시도하는데 빨간 홀로그램 원이 떠올랐다.


- 비인가 회원입니다. 이 앞으로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수르. 추가 장치를 사용하십시오.]


유그드라실의 부탁에 따라 목 뒤로 손을 뻗었다.

태섭에게 건네받았던 링 일부가 연결 단자의 모습을 흉내 냈다.


[패널 아래 금속판을 떼어내고, 제가 표기한 단자에 장치를 꽂아 넣으십시오.]


콰드득!


손날로 단숨에 패널 아래를 뚫고 힘으로 찢어냈다.

드러난 무수히 많은 도선이 가로막았어도, 유그드라실은 그녀의 증강현실 시야에 꽃을 부분을 나타냈다.


딸깍.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당신의 인간 기능 확장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겠습니다. 약간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알았어요.”


머리가 조금 무겁다는 느낌과 함께 눈앞을 무수히 많은 창이 지나간다.

시설 구획도가 한쪽에 떠올랐고, 장악이 끝난 부분은 파랗게 물들었다.


“시설을 한꺼번에 해킹할 수는 없는 걸까요?”

[중앙연산실을 장악하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인적 충돌이 생겨 현 상황에서는 피하고 싶군요.]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징후가 있다면 도주와 은닉을 시도할 거라고 태섭에게 들어뒀다. 그래서 직접 이너서클로 들어가자고 번거로운 밑 작업을 깔아둔 것이고.


“그러고 보니, 이번 목적은 정보습득이었죠?”

[그렇습니다. 토벌 결행 직전까지 저들은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몰라야 합니다.]

“알았어요, 최대한 조심할 테니까 계속해서 서포트 부탁드려요.”

[저는 당신이 훌륭하게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 지지직.지직. 출입 가능합니다.


패널에 떠올랐던 붉은 홀로그램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연결 단자를 회수하고, 뜯겨나간 금속판을 힘으로 대충 원상복구 시켰다.

철문을 너머로 걷기를 수초, 유그드라실이 그녀에게 경고했다.


[수르, 책임자가 다가옵니다. 틈에 숨으십시오.]


파이프가 얽힌 조그마한 빈틈으로 몸을 욱여넣었다.

말끔한 검은 군복을 입은 남자가 부하들과 함께 복도에서 걸어온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회원으로 들어온 남자가 닥치는 대로 낙찰하는 중이라고?”

“네. 헤임달 그래스퍼, 룩스에서 암드아머 부품 설계 및 암드아머 제조를 했다고 합니다.”

“회사 자본 규모는?”

“회사 총자산이 4백3십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 자산 규모가 얼마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프리마켓의 시점에서 돈을 팍팍 써주는 쪽이 좋긴 하다.

그러나 여기에 모여있는 손님들은 모두 사회에서 지위와 명성 그리고 돈을 축적한 사람들이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망상에 빠진 그들.

자존심이 상처를 입으면,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남자는 알고 있었다.

흉흉한 표정을 지으며 부하에게 일러뒀다.


“돈 받기 전에 암살당하면 곤란하니까, 나갈 때 받을 건 다 받아 챙기고. 일단은 애들도 대기시켜놔라.”

“돼지들이 우리한테 암살 의뢰를 넣을 거란 말씀입니까?”

“그 새끼들 존심이 긁어놓으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잖냐.”


남자들 무리가 철문을 열고서 건너편으로 건너간다.

사람들이 사라진 복도로 그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아무리 봐도 사용자님을 습격하겠다는 소리겠죠?”

[그런가 봅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누구를 상대할지 전혀 모르는 모양입니다.]

“싸울 생각인가요?”

[원래라면 걸어오는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만...]


잠시 그녀에게 침묵하던 유그드라실은 그녀에게 결과를 알려준다.


[사용자님께서는 걸어오는 싸움을 피할 생각이 없으신 듯합니다. 수르, 제가 표기한 방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녀의 눈에 화살표가 떴고, 어느 방으로 들어갈지도 친절하게 알려줬다.

인도에 따라 철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박제한 사슴 머리가 벽에 달려 있었고, 온갖 서류들이 벽면에 가득 차 있었다.

수르는 곧바로 컴퓨터로 다가가 방금 사용했던 연결 단자를 꽂아 넣었다.


[해킹중... 해킹 완료. 수르, 이번에는 서류를 꺼내서 보십시오. 읽을 필요 없이 보기만 하시면 됩니다.]


곧바로 책장에 다가가 서류뭉치 하나를 집어 들었다.

책상에 올려놓은 그녀는 재빨리 한 장씩 넘겨서 보기만 한다.


“이렇게요?”

[네. 잘하고 계십니다.]


유그드라실은 그녀가 본 시야를 분석해 전자문서로 만들었다.

전자문서들로 재편집한 그것들 속에는 비밀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의 상세한 프로필이 적혀 있었다.

일망타진을 위해서 태섭이 원했던 정보들이었다.


작가의말

짧은 과학 지식


AI의 인지 정확도 :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2021)에도 수 많은 과학자들 및 엔지니어들은 사람의 인지능력을 컴퓨터에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분하지만, 여러 난점으로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글자만큼은 인식률이 높아, 여러 앱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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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끝을 고하는 자들 21.11.17 301 9 14쪽
70 준비완료 21.11.15 297 7 14쪽
» 노예시장 (4) 21.11.12 321 9 14쪽
68 노예시장 (3) 21.11.10 309 10 14쪽
67 노예시장 (2) 21.11.08 334 11 13쪽
66 노예시장 (1) 21.11.06 354 10 13쪽
65 다인슬라이프에서 +1 21.11.03 354 12 13쪽
64 417년의 소망 21.10.27 379 10 13쪽
63 다른 세계 21.10.26 399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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