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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님의 서재입니다.

지존귀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요도
작품등록일 :
2007.06.30 03:55
최근연재일 :
2007.06.3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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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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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74

작성
06.10.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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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지존귀환(至尊歸還) 7-6

DUMMY

아직도 마감을 못 치고 빌빌거리고 있습니다 ㅠㅠ

출판사가 급하다고 압박을 가해오는데 아직 끝이 안 보이니...

날씨 많이 쌀쌀해졌으니 감기 조심하시길^^

[email protected]

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화가 나서 부들거리는 동방련을 연비화는 재미있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동방련이 다시금 어떠한 행동을 취하려 할 때였다.

유령신마존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쏟아져 나왔다. 입을 열려던 그녀가 숨을 들이켰다.

차가운 목소리로 유령신마존이 말했다.

“내가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

동방련은 일 장로인 동방창의 딸이다. 하지만 유령신마존 또한 십 장로 중 하나다.

그녀의 안하무인격인 태도가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동방련은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제 아무리 지옥대존자 동방창이 그녀의 아버지라고 해도 상대 또한 같은 장로다.

더군다나 유령신마존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살기는 절로 오금이 저리게 만들 정도다. 그녀의 옆에 있는 무인들이 제법 강한 자들이라고 해도 상대가 좋지 않다.

유령신마존은 살수.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이들 정도는 죽일 수 있는 자다.

“죄송해요. 너무 흥분을 해서……”

동방련은 급히 사과했다.

유령신마존은 쏟아내던 살기를 거뒀다. 그 또한 동방련의 아버지인 동방창과 얼굴을 붉히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동방창은 노년에 얻은 딸인 동방련은 무척이나 아낀다. 그녀를 다치게라도 한다면 지옥대존자는 물불 가리지 않고 유령신마존을 찾아올 게다.

다른 자도 아닌 일 장로인 지옥대존자라면 일 대 일로는 승산이 없다.

살수의 싸움을 해도 패한다.

무인의 싸움을 한다면 결과는 더 뻔하다.

상대는 마교에서 교주와 비슷한 경지에 오른 절대고수다. 그리고 교주는 그와의 다툼을 피하라고 명했다.

유령신마존은 살기를 거두고 자리에 앉았다. 그의 눈길이 동방련에게로 향했다. 대답을 원하는 듯한 눈빛이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저희 아버지께서 둘을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데리러 왔어요.”

“일 장로가 둘을 만날 이유가 어디 있나.”

말투는 다소 부드러워졌지만 유령신마존의 눈빛이 낮게 가라앉았다. 다른 자도 아닌 일 장로가 둘을 만나려 든다는 점이 눈에 걸리는 것이다.

둘을 죽이기 위해 사령마왕존까지 보냈던 그다.

물론 죽어서 돌아온 것은 둘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교주의 어떠한 부탁을 받았다고 생각한 지옥대존자는 이들이 마교에 들어오지 못하게 방해를 펼치려 했다. 그런데 그러한 그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이 사공휘가 뒤통수를 쳤다.

사라광마존이라는 거물로 눈을 속이고, 마교에서 가장 은밀하다는 유령신마존을 이용해서 둘을 빼돌렸다.

아마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열불이 터졌을 게다. 그런 와중에 지온대존자가 둘을 보고자 한다. 둘의 안위를 맡은 유령신마존으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다.

“저의 일 때문입니다.”

“너의 일?”

유령신마존은 동방련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그녀가 자신감을 회복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일전에 제가 하북연가의 가주에게…… 맞은 적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요.”

“아……”

들어서 알고 있는 일이다. 그 당시 마교 교주 사공휘가 얼마나 통쾌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었는가.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사라광마존이나 유령신마존 또한 분노에 떨 동방창의 모습을 생각하며 웃음을 지었었다.

말을 하는 동방련의 표정도 상당히 불편해 보인다.

그녀의 자존심은 마교에서 알아준다. 아버지가 일 장로인 동방련에게 함부로 대하는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그녀가 갑작스럽게 본 적도 없는 여인에게 두드려 맞았다.

주먹으로 맞고, 발로 차이고……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는 기억이다.

그걸 스스로 말하는 동방련 또한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랬기에 더더욱 이 말은 해야 했다.

지금 이 둘을 동방창에게 데려가기 위해서는 예전에 당했던 개인적인 수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유령신마존이 어떻게든 둘을 데려가지 못하게 방해하려 들게다.

“개인적인 일이에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한 일 가지고 화풀이를 하실 분은 아니지요. 그저 저를 건드린 두 사람을 만나 한 번쯤 이야기를 해 보고 싶으시다네요.”

“아무리 그래도 이 둘은 교주님의 손님인데……”

“갈게요.”

유령신마존이 고개를 홱 돌려 연비화를 노려봤다. 어떻게든 지옥대존자와는 얽히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이 만나러 가겠다고 말을 해 버렸다.

당사자가 가겠다고 말을 하니 더는 교주의 핑계를 대는 것도 무색해졌다.

벌레 씹은 표정을 짓는 유령신마존과는 달리 동방련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어떠한 연유로 이 둘을 잡아오라고 한 건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분위기로 보아하니 쉽사리 넘어갈 일은 아닌 듯싶다.

동방창이 비록 늦은 나이에 낳은 동방련은 목숨처럼 아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방련 또한 그가 공과 사를 엄격하게 가를 줄 아는 위인이라는 건 안다.

겨우 그녀의 복수 때문에 교주의 손님을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아닐 게다. 하지만 동방련에게 그런 이유들은 전혀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그저 그 날의 수모를 갚을 수만 있다면.

기분이 한껏 좋아졌던 동방련의 마음을 단숨에 무너트린 것은 역시나 연비화였다.

“데리러 왔다면서 뭐 이리 꼼지락거려?”

“뭐야!”

“왜? 한 판 할래?”

연비화가 만면에 비웃음을 띤 채로 말했다. 동방련은 화를 못 이기고 얼굴이 붉게 변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섣부르게 달려들지 않았다.

이년 전과 지금은 분명 다르다. 그때의 수모를 갚기 위해 동방련은 이를 악 물고 무공을 익혔다. 그렇지만 상대의 무공 실력 또한 범상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주변에 사람도 많다.

이 년 전처럼 두드려 맞는다면 더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다닐 게다.

“…… 나에게 막 대한 걸 후회하게 될 거야!”

“그럴 일은 없을 테니 그만 좀 가자.”

동방련이 몸을 획 돌렸다. 그녀의 호위무사로 따라온 자들도 흉흉한 눈빛을 빛내다가 고개를 숙였다.

연비화가 유령신마존을 바라봤을 때였다.

그가 입을 열어 동방련도 들을 수 있는 큰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따라가도록 하지. 내가 받은 손님인데 내 임무는 해야 할 테니까.”

“하지만…… 뭐, 정 원하시면 그렇게 하죠.”

어떻게든 그를 떨쳐 내볼까 했지만 이미 유령신마존은 마음을 굳혔을 게다. 어떠한 말을 해서도 그를 설득하지 못할 게 분명했다. 괜히 이야기가 길어졌다가 유령신마존의 화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귀찮아지기만 한다.

지금이야 유령신마존의 눈치를 봐야하지만 동방련의 아버지인 지옥대존자 동방창의 앞에만 가면 상황은 역전된다. 그때는 그녀가 고집을 부릴 수 있게 된다.

그때까지만 참는다.

이 년을 참았는데 고작 이 짧은 순간을 견디지 못할까.

유령신마존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가 연비화와 진천의 옆에 와서 서더니 동방련을 향해 말했다.

“어서 가자.”




외원에 나와 식사를 하기가 무섭게 일행은 다시금 내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전부 지옥대존자 동방창을 만나기 위해서다.

유령신마존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마음이 복잡했다. 그는 이유 없는 행동을 하는 자가 아니다. 이렇게 둘을 불렀다는 것은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소리다.

같은 장로이기는 하지만 지옥대존자는 유령신마존을 훨씬 웃도는 고수다.

정 상황이 위급하다고 해서 싸워 해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소리다. 그는 연비화를 슬쩍 노려봤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괜히 벌려 놓은 그녀의 행동이 탐탁지 않다.

그런데 그런 일을 벌인 당사자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상대는 지옥대존자.

마교 교주도 싸우지 않으려는 상대다. 좋은 이유로 부르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 터인데도 그녀는 너무나 태연하다. 아무런 일도 없을 거라는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 마냥.

유령신마존은 복잡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 이곳은 지옥대존자의 거처다. 이곳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그는 그리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들어오시죠.”

문을 지키고 있던 무인들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다.

그들을 스쳐지나가며 연비화가 슬쩍 그들의 위아래를 훑는다. 안으로 들어서자 문이 닫혔다. 그녀가 옆에 있는 진천에게 말했다.

“수문위사치고 꽤나 강해 보이는데.”

“하북연가랑 비교하면 곤란하지!”

연비화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동방련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연비화가 피식 웃으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럼 뭐하나. 그렇게 떠드는 누구는 얻어맞고 다니는데……”

동방련이 갑자기 발을 멈추더니 연비화를 노려본다. 그렇지만 연비화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을 외면하면서 딴청을 부렸다.

이를 으득 간 그녀가 독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있다가도 그리 당당할지 두고 보자.”

화는 나지만 참는다.

어차피 이제 바로 앞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녀의 아버지인 동방창이 있다. 동방창이 있는데도 이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할 수는 없을 게다.

‘건방진 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용서하지 않을 거야. 호호!’

내심 앞으로 벌어질 일이 상상이 가는지 동방련은 애써 흘러나오려는 웃음을 감췄다.

그녀가 문 앞에 멈추어 섰다.

유령신마존 또한 불편한 표정으로 다리를 멈췄다.

동방련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 말씀하신 둘하고 사 장로를 모시고 왔어요.”

“들어오너라.”

중후한 목소리가 문 안에서 흘러나온다.

연비화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분명 방 안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인데 귀 바로 옆에서 들려온 것 같았다. 그리 큰 목소리도 아니었는데……

그 정도로 대단한 내력을 지녔다는 소리다.

연비화가 진천을 바라본다.

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얼굴. 그렇지만…… 두려움이 단숨에 사라진다.

막 고개를 돌린 동방련과 연비화의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잔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연비화를 바라본다.

득의양양한 웃음을 짓던 동방련은 연비화의 표정이 한 치의 변화도 없음을 알아차렸다.

슬슬 겁을 집어먹어야 하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그때 연비화가 문 앞에 선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방련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동방련을 밀치면서 말했다.

“미적거리지 좀 마.”

연비화가 지옥대존자가 있는 방의 문을 벌컥 열어 젖혔다.






무한한 꿈을 가진 이들의 모임… 사신(四神)

그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의 끝을 보기 위한

그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들 중 남주작 요도의 이야기 이다.

dreams come true 사신(四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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