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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려님의 서재입니다.

현대판 망나니 제천대성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학려
작품등록일 :
2019.08.25 13:08
최근연재일 :
2019.11.01 15:27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2,028
추천수 :
577
글자수 :
216,696

작성
19.09.28 14:10
조회
239
추천
9
글자
9쪽

31

DUMMY

[당장 꺼져라!!]


그 무서운 기세에 화신은 아레스의 허락도 받지 않고 도망간다.


하지만 그 모습을 말리는 신은 누구도 없다.


지금 이곳의 지배자는 제천대성이었기에.



[싸우고! 죽여라!!]


그 원숭이의 고함에 다시 전투는 시작된다.


그리고 곧 원숭이는 한 마리의 기가스를 무력화 시켰다.


그 기가스를 하늘로 올려 죽인 행자는 하늘에서 한참 멀리에 있는 점을 찾는다.


그는 로키였다.


그 로키가 스스로 피를 내뱉으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화안금정은 저것을 막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화안금정으로도 꿰뚫어 보기 어려운 수준의 주술.






그것을 로키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는 그 주술의 촉매와 다름없었다.


그 모습에 원숭이는 마음이 급해진다.


그곳으로 근두운으로 나아가며 거리를 좁힌다.


그리고 동시에 외친다.


[늘어나라!! 여의!!!]


그 목소리엔 다급함이 실려 있었다.





- 쾅!!


그러나 여의봉이 다다름과 동시에 문은 완성되었다.




- 구구궁



- 쉬리릭....


문 뒤로 들리는 ‘무언가’의 소리.





무언가 온다!!


이번엔 아까의 원숭이가 포효했을 때와 다른 느낌에 전투가 멈춘다.


신들도 그 불안함에 모두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로키는 다시 피를 뱉어낸다.


[돌아와라.]



그러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기간테스들은 모두 로키가 있는 곳으로 소환되었다.



그 모습은 올림푸스의 신들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


기간테스는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직계와 다름없다.


그런데 요툰하임의 거인이 그 기간테스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왔다.


문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확실한 위기의 느낌이 있었다.





점차 열리는 문.


알 수 있는 것은 감긴 두 눈이었다.





- 번쩍!


두 눈이 뜨이자 어둠속에서 보이는 것은 세로로 된 눈동자였다.


그리고 점점 그 가까워진다.


뱀의 머리였다.


그저 얼굴만 보이는 뱀.


다행인 것은 뱀의 얼굴은 그 문을 나올 수 없다.





그 머리는 한입에 거대한 원숭이를 삼킬 만큼 컸다.


화안금정은 그 뱀의 신성을 알아본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세계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


신들은 수라계를 거쳐 인계에 온다면 그 수행이 반 아래로 떨어진다.



그런데 저 문은 무엇이기에 거의 본신에 가까운 힘을 행사한다.


아마도 문을 통해 나온다면 지구는 멸망하리라.





자신이 알기로는 저런 뱀은 단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딸 요르간문드여. 너의 증오를 뱉어내라.]


로키의 딸 요르간문드.


[크르륵!!!!]








화안금정이 내게 알려준다.


저 독의 위험함을 안다.


피할까?


아직 자신은 저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피한다면?


확신한다.






만약 피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뒤에 있는 신들의 화신을 비롯한 영웅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그리고...


유럽이 독에 멸망한다.


요르간문드의 독기는 그 정도의 독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판단이 중요하다.


내가 피하면 저것에 모두 죽는다.


방법은?




그리고 난 아직 내가 인간임을 느낀다.


내가 요괴였다면 피했으리라.


- 피식


[아폴론! 디오니소스!! 꺼지지 않을 불과 많은 술을 준비해라!!!]



한 움큼 뽑은 털로 먼저 분신을 소환한다.


- 후우!


그리고 다시!


- 후우!!





허공을 가득 채우는 거대 원숭이들은 원으로 여의봉을 돌리며 그 독에 대비한다.



- 캬아아아앗!!


거대한 뱀은 엄청난 양의 독을 뿜어낸다.


2천이 넘는 분신들은 그 독을 가짜 여의봉과 몸으로 막아낸다.


막아낸다 한들 그 독은 어디로 가겠는가?


그 앞에서 퍼진다.


독에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분신들과 바닥으로 떨어지는 분신들.



- 후우!!!


다시 분신을 소환해 그 독을 막아내게 한다.


하지만 독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더 이상 투신의 방법은 더 이상 정답을 주지 못한다.


독과 싸우는 투신은 없기 때문이다.





[시발! 누가 이기나 보자!!]


원숭이는 다시 제천대성으로 돌아온다.


제천대성은 하늘을 다스리는 자.




그 또한 정혈을 담아 도력을 부린다.


이제부터는 제천대성으로서 호풍환우를 부린다.


제천대성은 대가를 피로 지불했다.


[구름아 모여라!! 비여 쏟아져라!!!!]



- 쿠르릉...




당장 독의 공격보다는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이 퍼지지 않는 것이다.


비는 그 역할을 할 것이다.




- 솨아아!!!



결국 내리는 하늘의 비는 그 독을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하지만 향후 얼마나 오랜 세월 이 곳은 죽은 땅으로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렇다 한들 유럽의 사람이 모두 죽는 것 보단 나은 결과이리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르간문드는 그 공격을 끝으로 눈을 느리게 껌뻑 거리고 있다.


결국 그 눈은 힘없이 감긴다.


그러자 로키가 보챈다.


[내 딸아, 한번만 더 힘을 내보자꾸나.]




그때 한 목소리가 들린다.


[사랑하는 나의 딸, 이제 쉬어도 좋다.]


오히려 감기는 눈은 번쩍 뜨이고 있었다.


그 세로로 된 눈동자는 그 대상을 찾으려 움직인다.


하지만



- 쿠르릉


그 열린 문은 금세 닫혀버린다.


거리는 멀지만 화신과 함께한 로키와 진체를 이끌고 온 로키가 마주본다.


로키와 화신의 뒤로는 토르와 아스가르드의 영웅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가까이 올 수 없었다.


요르문간드의 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아스가르드의 로키가 말한다.


[언제까지 나와 같은 행세를 할 셈이지?]


[하하. 그런 섭섭한 소리를 하다니. 잊지 마라. 너와 나는 같은 존재다.]


[이젠 아이들을 놓아주어라.]


[크크크. 자식들을 버려놓고선 이제 놓아주라고? 너의 말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알고 있는가?]


[그래! 이건 나의 죄다. 그렇다고 네놈이 아이들을 구속할 권리는 없다!!]


[그렇다면 돌아오너라. 우트가르트의 로키로.]


그에 아스가르드의 로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너와 나는 서리 거인족의 땅! 우르가르트의 왕이다!!! 다시 나와 하나가 되자!!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을 풀어주지.]


그 역시 로키다.


사기를 치고 거짓말에 능하다.


그들 둘이 하나라면 아스가르드의 최강 마법사인 오딘의 비견할 만한 마법사가 된다.




그때 제천대성이 그 말을 자른다.


[병신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끝장을 보자, 로키.]


[크하하하. 대단하구나. 독이 제법 따끔하나?]





더 이상 분신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독에 녹아 전부 사라졌다.


이미 독무 사이에 있는 원숭이의 털은 그 색이 변하고 어떤 털은 빠지고 있다.




원숭이가 서 있는 것은 그저 의지.


[씨벌놈. 뭐, 이정도 핸디캡이야 얼마든지 안고 싸워주마.]


[어차피 죽을 놈과 싸워줄 필요가 있겠는가? 오늘은 물러나주마. 싸울 테냐?]




[오늘은 보내주마.]


[나의 분신 다음엔 함께하자꾸나.]





로키는 거대한 성을 소환하더니 기간테스와 함께 물러났다.


성은 어떻게 이동하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빨랐다.




[씨발... 로키 이 사이비 새끼야... 왜 이리 늦었냐.]


[미안하다.]


사실 원숭이는 마지막 힘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것을 마지막 전투에 풀어내는가.


아니면 이 독의 정리를 위해 사용하는가.


다행히 적은 물러났다.


그들도 이 독 위에서 싸우는 짓만큼은 하기 싫었기에.





어느새 내리는 비는 그치고 있었다.


일시적으로 근처의 구름을 모아 내리는 비였기에 그 지속력이 오래갈 수가 없었다.


[아폴론... 술을 가져와라.]





이 독기에 저항할 수 있는 자는 태양신인 아폴론뿐.


불만이 독을 태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디오니소스의 화신은 술을 가지고 올 수 없다.



술잔을 받은 행자는 요구한다.


[더 크게 피워라.]



- 화르륵


허공에 불길이 일어난다.


그 신성이 담긴 술을 행자가 허공에 뿌렸다.




- 후!!


불길은 술과 함께 더욱 거세게 타며 본래의 불보다 더욱 강한 불똥이 되어 땅으로 떨어져 내린다.


그 독이 퍼진 전역을 불똥들이 떨어지며 독을 태우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품에 손을 넣어 약 하나를 꺼낸다.


태상노군의 구명단.


고민하다가 두 개를 삼킨다.


[태상노군께 연락해다오.]


그리고 원숭이는 그대로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작가의말

북유럽 신화의 강력한 스포이므로

아직 북유럽 신화를 따로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내용은 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참 이건 보고 가셔도 좋지만 이미 가셨다면 별수 없...

사실 이 두 로키는 별개의 존재입니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로키는 신족이죠

그리고 우트가르트라는 곳의 왕인 로키와 같은 이름을 가집니다


본 신화에서는

토르와 로키가 함께 여행을 가서 이 우트가르트의 왕 로키와 만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제 생각엔 북유럽신화에서 손꼽힐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이래보니 스포가 아닌데 사실 진정한 스포는 다음입니다


본 신화에서는 요르간문드와 토르가 서로 대적자로 서로 죽이는 결말이죠

토르가 먼저 요르간문드를 죽이지만 그 독에 의해 얼마 못가 죽습니다


따라서 구명단은 이를 위해 존재했던 것....



이 소설을 얼마나 어떻게 더 써야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기분으로 두달은 정말 무리같네요


거의 일주일인가요

선호작이 거의 늘지 않는 것을 보아 제목을 바꾸건 말건 의미가 없더군요

이게 가장 멘탈이 아픕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느낌이 없으니...

보아하니 독자 분들은 초반에 얼마 읽지도 않고 많이 떨어져 나가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글이 매력이 없다는 소리겠죠

그러니 저 역시 재밌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봐주지 않을 글을 계속 쓴다는 거...

이게 제일 힘듭니다

선택받지 못한 글은 언제나 괴롭고 외롭네요


일단 다시 원래의 제목으로 돌아가야하나 싶습니다

좋은 제목 있으면 추천 받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7 중고사람
    작성일
    19.09.28 19:07
    No. 1

    개인적으로 리메이크 한번하고 프롤로그부터 어그로 끄는식으로 해도 늘거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학려
    작성일
    19.09.29 00:18
    No. 2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구상했던 1부까지는 진행하고 싶었네요
    이게 욕심이었나 봅니다
    리메이크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 했는데
    혹시나 잘 보고있는 분들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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