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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려님의 서재입니다.

현대판 망나니 제천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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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려
작품등록일 :
2019.08.25 13:08
최근연재일 :
2019.11.01 15:27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2,030
추천수 :
577
글자수 :
216,696

작성
19.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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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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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24

DUMMY

행자가 향하는 방향.


그곳은 러시아 쪽이었다.


“유럽은 신들에게 맡기고 우린 러시아로 향하는 기간테스를 저지한다.”


하지만 기간테스의 애초 목표 신으로 예상한다.


예상중인 각개격파.


그게 목표라면 소수인 이들은 그 목표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있는 세 명은 도망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삼인.


그렇기에 적들의 계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기동성을 확보한 인원들만 존재하기에.




그리고 문뜩 신공표가 떠올랐다.


행자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던 신공표가 어째서 신족통에서 이동에 재능이 강해졌는지 토르를 보고 깨달았다.



신공표는 뇌공편의 선택을 받았다.


그렇게 그가 부리는 것은 번개.


번개의 그 빠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번개는 통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공표가 뇌공편을 얻어 신족통에 눈을 떴지만 변신에는 재능이 없는 것을 설명 가능하다.




“그나저나 로키는 어디로 간 거야?”


이번일의 배후로 예상되는 로키.


그 일의 진행이 대단하다.


로키는 분명 적에게 지옥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그 말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거기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행자는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로키는 지구의 핵무기를 알고 있었나?


핵을 사용해도 기간테스는 분명 죽지 않았다.


다만 핵을 사용함으로서 기간테스의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 빼앗았다.


그것은 대지로부터 받는 힘.


핵폭발의 영역의 땅은 빠르게 그 힘을 잃고 있었다.




기간테스는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을까?


지금 그들은 위기로 몰렸다.


그들의 선택은 이제 모스크바를 떠나는 것뿐이다.




행자의 생각은 계속 이어 진다.


기간테스의 애초 목표는 유럽.


만약 모스크바를 두고 위로 올라간다고 가정했다.


혹시나 기간테스가 다시 유럽을 노린다면 그 경로에 모스크바가 위치할 확률은 높다.


그런다면 그때가 결전의 때.


유럽의 신들이 올라오는 것이다.




반면 이번에 유럽을 노린다면?


잘 대비 되어있는 유럽은 어느 정도의 땅을 내주고 그들을 가둬 둘 수 있다.


그들이 후퇴할 곳은 결국 모스크바뿐이다.


앞에는 유럽을 두고 퇴로에는 모스크바를 둔다.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게 만든 것.




이것이 말로만 들었던 오딘의 참모 로키.


교활하기 그지없는 신.




“같은 편이라 다행이군.”


이해하지 못한 헤르메스.


[왜, 왜?]


그리고 토르는 그 뜻을 알아들었다.


[로키의 이야기인가?]




“헤르메스, 올림푸스에는 참모라고 할 만한 신이 있나?”


[아테나가 있어.]


행자는 그녀를 본 적은 없다.


그리고 떠오르는 생각


아테나는 어째서 올림푸스의 신들과 함께 오지 않았을까?


그녀가 함께 와줬다면 그 전투의 사상자는 줄었을 것이다.


그 과감함이 포세이돈과 비교된다.


그는 바다를 두고 과감히 강으로 와서 사람들을 도왔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군. 올림푸스와 아스가르드가 붙으면 어디가 이길까?”


[당연히 올림푸스가 이기지!]


“그래? 기간테스를 상대로 지금의 자리를 지켜낸 것만 봐도 그 강함은 알 것 같다.”


그 칭찬에 의기양양해지는 헤르메스.


[그래서?]

그 행자의 평가가 궁금한 토르.


“아테나는 이번에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랬기에 올라오지 않았지. 처음 본 올림푸스의 신들은 강해보였지만 치열함이 없었어.”


슬슬 그 둘의 표정이 변한다.


[호오.]


“하지만 아스가르드는 다르다. 치열함을 더한 치밀함이 있다. 로키는 단 한 수로 전세를 역전했다.”


분명 기간테스의 숫자는 많았다.


대요괴 급이 못해도 약 서른 이상.


칠대성 급이 못해도 둘.


이정도 전력이라면 올림푸스가 휘둘린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기간테스를 패퇴시킴으로서 그 차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내 헤르메스가 듣고 싶지 않았던 한 마디를 한다.


“올림푸스는 아스가르드와 싸우면 진다.”


[뭐?]


볼을 부풀리고 있는 헤르메스를 보면 그 불만이 보인다.


그 말에 옆에서 토르는 흡족한 듯 껄껄 웃기만 한다.


“올림푸스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대놓고 힘 싸움을 하면 올림푸스가 이길 것 같아.”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두 명의 신에게 마저 그 뒤를 이어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힘 싸움을 한다는 가정이다. 전쟁을 한다면 올림푸스는 패배한다.”


그 치열함과 치밀함의 근원을 토르는 안다.


그리고 그것을 더한 처절함이 있다.


그들은 그런 역전의 용사인 것이다.


그렇게 행자는 그 근원을 간파했다.


“신살(神殺)의 역사. 그 역사에 아스가르드는 강하다. 천계도 이만큼은 뒤로 밀리겠군.”


행자는 기억한다.


불사의 기간테스를 물에서도 아니고 하늘에서도 아닌 그냥 땅에서 죽인 아스가르드의 저력.





그리고 그 말에 헤르메스가 움찔했다.


헤르메스는 헤라클레스가 떠올랐다.


올림푸스에 존재하는 역전의 용사.


하지만 헤라클레스를 제외하고 또 누가 있는가?


전날 헤라클레스가 있다면 기간테스 따위에 밀리지 않았으리라.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장점은 분명했다.




올림푸스.


그들은 전투에 질지언정 전쟁에는 지지 않았다.


과정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에서는 이긴다.


제우스의 형제들은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잡아먹힐지언정 그 뱃속에서 죽지 않았다.


그리고 제우스는 계략을 써서 형제들을 토해내게 하여 함께 싸워 이겼다.


불사, 불멸 그것은 그들의 신화였다.


어떻게든 최후에 승리한다.


이것이 올림푸스의 신화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약점이기도 했다.





그들은 전에 있던 신들을 유폐하고 봉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올림푸스의 신들은 기간테스는 죽일 수 있었다.


그들은 신혈을 타고 났지만 신은 아니었기에.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만약 그 상대가 신이라면?


그들이 정녕 불사신이라면 올림푸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상대에 의해 자신들의 불사가 깨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헤르메스도 그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자신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기에.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잘 지내라고.”


[알았어.]


시무룩해져있는 헤르메스를 보자 괜히 미안하다.


하지만 헤르메스도 이번 행자의 말로 자신들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올림푸스는 그들만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승리를 쟁취하자.”


문득 헤르메스는 헤라클레스가 떠올랐다.


그와 행자가 겹쳐 보인다.


행자와 함께라면 이길 수 있다.


전날 행자가 합류함과 동시에 전쟁의 양상이 달라진 모습이 기억난다.




[난 올림푸스의 전령이야. 승리를 모두에게 전해주겠어.]


그 승리의 의지가 제천대성과 토르에게까지 전해진다.





그는 많은 장난과 거짓말로 유명하다.


가끔은 도둑질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헤르메스를 오해한다.


약하다고.




그러나 올림푸스의 전령은 약할 수 없다.


때로는 적에게 신의 뜻을 전해야 한다.


때로는 적의 포위를 돌파해야한다.


어찌 약할 수 있겠는가?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뤄낸 신화.


그것이 헤르메스의 이야기다.




“그럼 이제부터 각개격파 시작이다!!”


작가의말

전개가 줄어 내용이 지루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시 스토리가 움직입니다


분량을 줄였는데 그만큼 짧다 보니 담을 수 있는 내용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나온 것은 그저 제 생각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불편하실수도 있지 싶네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두 신화의 특징이 이번편에 나타났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끝끝내 이깁니다

북유럽 신화는 결국 파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결론이죠

이게 두 신화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여러 웹소설을 봤지만 북유럽신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씨앗이 계속 자라나서 꽃이 피고 끝나는 것 보다

씨앗이 자라나서 꽃이 되었지만 결국 떨어지고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

이 두개의 차이점이라고 느낍니다

그들은 정말 치열하게 싸우고 라그나로크로 향하기에 그 과정에 많은 이야기가 생깁니다

자신의 해석을 더해서 이야기를 만들기도 좋고요

결말을 새롭게 해석하기에 좋죠

그렇기 때문에 북유럽 신화에 나온 신들의 이야기가 웹소설에 자주 선택받는 느낌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이런 류의 글을 꼭 적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의 글입니다

그렇기에 시장분석이 미숙했나봅니다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글이 되지 못한거죠

결국 실력 부족으로 상업적으로는 부족한, 쓰고 싶은 글의 결과물이 된 느낌이랄까요?

그런 이유로 다른 글을 준비하면서 분량을 줄여 연재중입니다

쓰고 싶었던 내용이기에 오히려 지금 쓰는 글이 기분전환의 느낌이 있어요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름 저에게도 선물인 글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글을 써보려고 이것저것 메모해두면서 생각했던 것은 많습니다

부족한건 많이 알고 있지만 이번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도전하나 싶은 마음으로 다른 글을 준비해봅니다



그리고 분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합니다

다시 내일 아침 9시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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