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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면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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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작품등록일 :
2020.06.15 21:39
최근연재일 :
2020.08.04 22:57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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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5
추천수 :
438
글자수 :
96,670

작성
20.07.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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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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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아파트형 공장

DUMMY

복수는 복수고 인수하는 공장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공장 위치와 크기를 보고 정하기로 마음먹고 인수한 제한기공 공장 자리를 찾아갔다.

구로 공단에 위치한 공장은 대로변에 가까웠다. 공장은 1년간 버려두어서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직접 공장을 경영할 생각이 없었다. 필요한 제품은 외주를 주면 된다. 공장 운영한다고 골치 아파지고 싶지 않았다.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임대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직 한국에 아파트형 공장 개념이 없었다. 매형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내 계획을 그에게 말했다.

“매형, 제가 최근에 공장을 인수할 것 같아요. 거기에 5층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서 1층은 식당, 2층부터 5층까지 공장 부품 파는 상점 겸 공장으로 임대를 주는 것입니다.”


매형은 과거에 신문사 영등포 지국에서 일하여서 영등포와 구로동 지역을 잘 알았다.

“공장 부품 가게는 대부분 영등포에 있는데, 구로동에 가게를 만들면 시장이 형성될까?”

“어차피 대부분 공장은 구로동에 있잖아요. 가까운 위치에 가게에 있으면 찾지 않을까요?”

“그래도 초기에는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임대료를 영등포 지역보다 30% 내리죠.”

“그러면 투자금에 대비 수입이 너무 적은 데.”

“괜찮아요. 우리 빌딩이 자리를 잡은 후에 정상적으로 받으면 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매형이 이 빌딩을 관리하면 어때요?”

“내가? 글쎄······..”

“5층은 매형에게 줄게요. 거기서 받는 임대료면 충분히 현재 신문사에서 받는 월급보다 나을 겁니다.”

매형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2층을 나에게 준다고?”

“예.”

“공장 부지가 얼마 되지?”

나는 매형에게 내가 스케치한 공장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장 면적을 계산하여 임대비를 산출하여 본 매형은 고개를 끄떡였다.

“좋아.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지.”


“예, 제 제안을 받아들여서 감사합니다. 1층은 형에게 줄 겁니다. 식당하고 커피숍 열면 장사가 그런대로 될 겁니다.”

“아무래도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근처 유동 인구를 고려하면 괜찮겠지.”

형은 내가 준 돈으로 안양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었다. 가게가 본인 것이 아니므로 언제 가게 주인이 세를 올릴지 모르므로 불안했다. 빌딩의 1층을 가지면 임대료를 내지 않으니 마음껏 장사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 공장을 인수하는 대로 매형에게 연락을 할게요. 그때 매형은 사표를 쓰세요. 공장 설계와 관공서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6개월이라고 감안하면 매형은 당분간 우리 사무실을 사용하세요.”

“알았다.”


이틀 뒤에 전인환 사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범인을 찾았다고 했다. 사람을 시켜서 구로 공장으로 데리고 오도록 지시했다.

내가 공장에 도착하자 전인환 사장이 정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를 따라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6명의 건장한 청년에게 둘러싸여 꿇어앉아 있는 세 사람을 보았다.

“저 사람들인가요?”

“예. 나이 든 사람이 정만금 사장이고 젊은 두 사람은 이영한과 장성민이라고 하는 사채업체에서 돈 받으러 다니는 자들입니다.”

나는 세 사람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나는 우선 정만금 사장에게 말했다.

“정 사장님, 어려워서 공장을 친구에게 술을 먹여서 파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5억 원 가치가 있는 공장을 20억 원에 판다고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만금 사장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이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내 딸을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네.”


나는 사채업자 두 명을 보며 말했다.

“당신들도 분명히 20억 원이란 돈은 사기란 걸 알면서도 정 사장을 협박하여 음모를 꾸민 것을 보면 분명히 당신들이 다니는 회사 지시는 아닌 것 같군요. 누구의 부탁으로 이런 일을 꾸몄습니까?”

이영한이 말했다.

“우리가 정만금 사장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던 중 친구인 강현민 사장이 있는 회사가 돈을 많이 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계획을 짠 것입니다.”

“나에게 그런 말을 믿으라고요? 한영상사는 사업 시작한 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아서 아직 나가는돈은 있어도 들어오는 돈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하면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제대로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여러분을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로 채운 다음 바다에 던질 겁니다.

나 돈 많은 사람입니다. 몇억 준다면 당신들 바다에 던지겠다고 줄을 설 겁니다.

자 사실을 말하세요. 누구입니까?”

드럼통에 넣어 바다에 던진다는 나의 협박에 두 사람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영한 옆에 있던 장성민이 말했다.

“이한출 형입니다. 우리에게 가끔 술을 사주는 만나는 형입니다. 그 형이 우리에게 한영상사를 인수하게 해주면 1억 원씩 준다는 말에 그만 혹해서 이런 일을 계획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세요.”

나는 전인환 사장을 돌아보며 물었다.

“이한출이라고 압니까?”

“예. 사채업자입니다. 잡아서 데리고 오겠습니다.”


전인환 사장은 건장한 사람 세 명을 데리고 나가더니 한 시간 후 돌아왔다. 그의 옆에는 얼굴이 부은 청년이 한 명 있었다. 전인환 사장은 그를 나의 앞으로 세우고 말했다.

“이 친구가 이한출입니다. 오면서 사연을 들으니 오촌 당숙인 신우정기 이원직 사장의 부탁을 받고 두 사람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감이 왔다. 한영 상사가 잘 되는 모습에 배가 아픈 이원직 사장이 조카에게 부탁해서 이런 사단이 일어났다.

나는 이한출에게 말했다.

“당신이나 당신 아저씨인 이원직 사장은 나를 몰라도 너무 몰라. 나의 착한 모습만 일을 계획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후폭풍은 아마 당신들의 상상을 초월할 거야.

당신들이 저지른 사기 덕분에 나의 장인어른은 자살을 생각했다고. 법적으로 당신들이 저지른 행동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도 무죄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눈에는 너희들이 살인자로 보이거든.

다행이 내가 일찍 알아서 장인어른의 자살을 막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당신들 모두 바닷고기 뱃속에 들어갈 운명이었다고.”


나는 정만금 사장을 돌아보고 말했다.

“인수서에 쓰인 20억 원을 줄 수 없어. 당초 값어치 5억 원을 줄 생각입니다. 제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는 이영한과 장성민을 쳐다보았다.

“저 두 사람에 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공장 건으로 괴롭히면 알려주세요. 즉시 사람을 시켜서 바다에 수장시킬 겁니다.”

나의 협박에 겁먹은 두 사람은 정만금 사장에 눈짓하여 인수서를 수정하고 5억 원을 받도록 했다.

정만금 사장은 떨리는 손으로 인수서에 적혀 있는 20억 원을 5억 원으로 수정하고 지장을 찍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1억 원짜리 수표 5장을 꺼내 그에게 주면서 돈을 수령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그에게 5억 원을 준 이유는 공장을 인수하는 대금은 주는 게 법적으로 옳은 일이며 미래에 그가 원한을 품고 취할 행동을 미연에 방지할 목적이다.

이로써 공장은 한영㈜이 정식으로 인수하였다.


이제 남은 일은 이 사건을 뒤에서 지시한 신우정기 이원직 사장에 대한 단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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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내의 죽음(1) 20.07.20 377 13 7쪽
» 아파트형 공장 +1 20.07.15 362 12 8쪽
24 사기 +2 20.07.13 373 12 7쪽
23 첫아기 +1 20.07.10 396 10 8쪽
22 판매 확장 +1 20.07.08 392 10 8쪽
21 한영제약 20.07.06 412 7 8쪽
20 한영상사 20.07.04 458 12 8쪽
19 운명이란 (2) +1 20.07.01 486 10 7쪽
18 운명이란 (1) 20.06.30 473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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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특허 로열티 협상(2) 20.06.21 687 18 8쪽
8 특허 로열티 협상(1) 20.06.21 662 20 7쪽
7 이별 20.06.21 673 21 7쪽
6 연애 20.06.19 713 19 8쪽
5 특허 등록 20.06.18 719 21 9쪽
4 첫 업무 20.06.17 713 1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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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견적실 20.06.16 811 1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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