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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면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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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작품등록일 :
2020.06.15 21:39
최근연재일 :
2020.08.04 22:57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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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6
추천수 :
438
글자수 :
96,670

작성
20.06.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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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그녀의 휴가

DUMMY

휴가에서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났을 때 강하영과 그녀의 여동생 강하진이 여름 휴가를 싱가포르로 왔다. 두 사람의 비행기표는 나도 타보지 못한 비즈니스 좌석으로 샀는데 내가 부담했다.

아직 직항로가 없어서 대만을 거쳐서 오기에 비행시간이 9시간 걸렸다. 내가 그들을 공항에서 만났을 때는 늦은 밤이었다.

그들은 내가 몰고 온 벤츠를 보고 놀랐다. 내 옆자리에 앉으면서 강하영이 말했다.

“이 차는 빌린 거야?”

“아니 샀어. 나중에 한국에 가져갈 거야.”

강하영은 강하진의 눈치를 보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오빠, 이렇게 펑펑 돈 써도 괜찮아?”

“걱정 마세요. 평생 마나님 고생하지 않게 별도로 돈을 저축해 놓은 게 있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고.”

“정말이죠.”

“맹세 할게. 절대로 아무 계획없이 돈 써는 것 아니라는 걸 알아줘. 그러니 마음 놓고 즐겨.”

그제야 강하영은 굳은 얼굴을 풀었다. 나중에 그녀에게 내가 가진 돈을 어느 정도는 이야기해주어서 그녀의 걱정을 들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배가 고픈 그녀들을 24시간 여는 식당으로 데려갔다. 위치가 강가로 거대한 배를 식당으로 개조하였는데 음식이 맛있어서 싱가포르에서 명소로 꼽혔다.

전복죽과 중국식으로 만든 채소와 해산물 요리를 두 사람은 정신없이 먹었다.


내가 사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짐을 내려놓고 우리는 거실에 앉았다.

“과일과 마실 것 가지고 올게.”

“오빠, 그것은 내가 할게.”

나와 강하영은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에서 사둔 망고를 꺼냈다. 내가 익숙하게 망고를 깎자 그녀는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와, 오빠는 망고를 전문가처럼 잘 깎네.”

“너도 몇 번 깍아 보면 나처럼 잘할 거야. 그런데 목이 마르니 맥주라도 마실까.”

“응. 하진이는 오렌지 주스 있으니 그거 마시라고 하면 되겠다.”


강하진은 혼자 TV를 보고 있었다. 집에 있는 TV는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34인치 소니 제품이었다.

“언니. TV가 무지하게 커.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 같아.”

한국 집에서 20인치 TV를 보다가 34인치 TV를 보면 느낌이 다르다.

“나중에 처제 시집갈 때 대형 TV를 선물할게.”

“형부 약속했어요. 잊으면 안 돼요.”

“그래. 자 열대 과일인 망고 먹어. 한국에서 먹기 어려운 과일이니까.”

그녀는 미성년자라 주스를 마셨고 나와 강하영은 맥주를 마셨다.


나는 그녀들에게 내일의 일정을 설명했다.

“내일은 일요일이라 내 차로 쇼핑을 다니고 월요일부터는 관광 가이드랑 동물원, 식물원, 새 공원, 센토사 섬을 관광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나는 현장 일이 바빠서 낮에는 너희들과 함께 다니지 못하지만, 저녁 식사에는 참석할게.”

“내일 쇼핑할 때 제 가방 사주는 것 잊으면 안 돼요.”

“그럼. 이런 예쁜 처제에 맞는 멋있는 가방을 사줄게.”

“고마워요. 형부”

강하진은 나와 강하영이 약혼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혼한 부부처럼 대했다. 그녀는 아버지 보증으로 가족이 거리로 내몰릴 사태를 내가 막아준 이유가 나와 하영 관계가 선을 넘은 남녀 사이로 오해했다.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그런 돈을 선뜻 내주지 않는 세상인심을 아는 나이였다.


잠을 자려고 거실에 있는 음식 쓰레기를 치울 때 강하진은 강하영에게 말했다.

“언니는 형부랑 잘 거니 나는 먼저 내 방에 들어갈게. 내일 아침에 봐.”

“어······ 하진아.”

강하영이 우리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이에 하진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남은 강하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강하영 집안의 금전적 문제를 해결해준 후 우리 사이는 키스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아직 육체관계를 맺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부엌을 정리하고 내 방으로 들어갈 때 강하영도 따라 들어왔다. 내 침대는 퀸사이즈 더블베드다. 나와 그녀는 떨어져서 누웠다.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달래기 위하여 내가 돈 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녀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때 받은 특허 로열티로 하영이 집안 2억 원과 이 집을 산 거야.”

“남은 돈은 없어?”

나는 그녀의 볼에 살짝 키스한 다음 대답했다.

“당연히 있지. 대략 5억 원 있어. 그 금액이면 우리가 결혼해서 살 집과 생활비로 충분할 거야.”

30억 원 대신에 5억 원만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5억 원을 내가 보유하고 있다는 말에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살며시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는 저항 없이 내 품 안으로 들어왔다.

그날 밤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다음날 우리는 점심을 인근 호텔 중국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일반적으로 싱가포르 중국 레스토랑은 주문하면 차례로 요리가 나온다. 그래서 식사 시간이 한 시간을 넘긴다.

애피타이저(전채요리)는 다섯 가지 요리로 쟁반에 나왔다. 애피타이저가 끝나자 상어 지느러미 수프가 나왔다. 강하진이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이게 그 유명한 상어 지느러미 수프? 형부 고마워요.”

2000년에 들어서면 야생동물 운동으로 상어 지느러미 수프를 서비스하지 않는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국 레스토랑 메뉴에 올라가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상어 지느러미가 많이 들어가 있는 레스토랑에 갈 터이니 기대해.”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북경 오리구이를 비롯해서, 닭고기, 야채 위에 썬 전복을 놓은 요리, 찐 가루파 (Grouper : 중국 레스토랑에서 파는 인기 바닷물고기로 쪄서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음), 국수, 디저트로 망고 푸딩을 먹었다.

식사가 끝났을 때, 두 사람은 맛있게 먹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을 오차드 거리에 있는 유명 백화점에 데리고 갔다. 20대의 나는 몇 시간의 쇼핑을 따라다녀도 견딜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옷, 가방, 신발, 선글라스를 사주었다. 세 번째 쇼핑 센터를 나왔을 때 저녁 6시.

“자, 이제 저녁 먹으러 가자.”

더는 체력으로 견딜 수 없어서 두 사람을 차에 태워 동해안에 있는 명물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

이미 전화로 예약을 해 두었기에 바다가 보이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이곳 레스토랑은 살아있는 해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선택을 하면 종업원이 해당 해산물을 요리하여 준다.

두 사람을 해산물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살아있는 해산물을 보고 매우 신기해했다.

먼저 바닷가재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서 말했다.

“바닷가재야. 요리는 과일과 샐러드를 먹는 방법과 바비큐 해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샐러드 요리를 추천하고 싶은데 어때?”

“오빠가 알아서 선택해요.”

다음은 바다게.

“요리하는 방법이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칠리크랩(Chili Crab: 싱가포르 독특한 고추장으로 범벅이어서 찐 바다게 요리)이 있고 페퍼크랩(Pepper Crab : 후추를 뿌리고 찐 바다 게 요리)이 오늘은 칠리크랩으로 먹고 다음에는 페퍼크렙을 먹자.”

바다 새우

“요리는 그냥 쪄서 먹는 것과 드렁큰프론(Drunken Prawn: 새우를 삶을 때 술을 조금 넣으면 쫄깃하며 맛있음)으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오늘은 드렁큰프론으로 먹자.”


세 사람이기에 해산물을 세 가지만 골랐다. 너무 많이 고르면 양이 많아서 남긴다.

자리로 와서 종업원을 불러 야채로 삼발 캉콩 (공심채라는 채소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든 요리. 한국 사람 입맛에 맞음. 이상하게도 고급 중국 레스토랑의 메뉴에 없음)을 주문했다.

음료수로 야자열매를 주문하였다. 가지고 커다란 야자열매를 보고 두 사람에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야자수 물은 조금 밍밍하지만, 시원한 맛에 두 사람은 좋아했다. 곧 차례로 나오는 요리를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 맛있게 먹도록 했다. 디저트로 망고와 수박으로 섞인 과일을 먹으니 모두 포만감으로 행복했다.


레스토랑을 나와 해변을 걸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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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특허 로열티 협상(2) 20.06.21 687 18 8쪽
8 특허 로열티 협상(1) 20.06.21 662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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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연애 20.06.19 713 19 8쪽
5 특허 등록 20.06.18 719 21 9쪽
4 첫 업무 20.06.17 713 1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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