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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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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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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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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아스타롯 1장 2화

DUMMY

다한과 아스타롯이 언덕을 넘었을 때 해가 완전히 졌다. 정확히는 언덕처럼 보이는 잿빛둔덕을 지났을 때였다.


온종일 걸어도 세상은 온통 잿빛이었다. 가끔 눈발처럼 하얀 재들이 휘날리기도 했지만, 그 뿐이었다. 재 때문에 풍경은 고사하고 태양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빛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확인이 가능해서 다한은 그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었다. 바로 주(主)신전이 있는 서(西)로 말이다.


다한과 아스타롯은 지쳤다. 온종일 먹지도 않고 걷기만 하였다.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반복되는 풍경에 정신적인 지루함과 피로를 느꼈다. 점점 쉬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해가 지자 다한은 아무 곳에 주저앉았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고 내일 다시 걷... 는다.”


외모는 에스텔이라 경어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렸다. 게다가 정말 아스타롯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봉인의 효과로 일시적인 기억의 혼란 일수도 있으니까. 아스타롯은 경계의 눈빛을 보이며 다한과 반대 방향에 누웠다.


노숙하기로 결정했지만 날씨는 이상하게 따뜻했고 자리는 재로 인해 푹신하였다. 재라고는 하지만 불타고 남은 그런 재와는 뭔가 달랐다. 뭐가 다른지는 다한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상한 게 지쳤지만 배는 고프지 않았다. 이렇게 흩날리는 재도 몸에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다한은 결론을 내렸다.


다한과 아스타롯. 이 묘한 일행은 서로에게 경계심을 품은 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다한은 언제든 바로 일어날 수 있도록 눕지 않고, 앉은 채 잠들었다.


아스타롯은 다한이 잠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도망칠 생각이다. 호락호락 델루로스에 갈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슬쩍슬쩍 다한을 곁눈질했다. 다한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언제라도 일어날 태세로 잠들었지만 완전히 곯아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자... 흐릿한 달빛마저 재구름이 삼켜 버린 그 순간! 그래 지금이다.


다한은 아스타롯이 도망치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 했다. 밤이라 얼마나 다행인가. 재로 가시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조금 걸으니 다한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설사 들켰다 해도 쉽게 어두워서 쉽게 붙잡힐 리 없었다.


온종일 걸었던 거리와 달리 얼마 안 가 아스타롯은 마왕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보 같은 다한이 길을 잘 몰라 빙 돌아간 게 분명하였다. 서재로 간 아스타롯은 봉인에 관련된 책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에스텔이 썼던 주문과 똑같은 주문이었다. 이 봉인을 풀 수 있는 주문은 바로


“일어나라.”


“일어나라?”


“그래.”


“무슨 주문이 이렇게 허무하지.”


“너희 마족들은 잠에서 깨울 때 주문을 외나 보지?


아스타롯은 눈을 깜박거린 채 눈앞에 있는 인물을 살펴보았다. 금발의 머리를 가지고 있고 그에 어울리는 푸른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은 먼지와 수염으로 지저분하지만 분명 잘생긴 얼굴이었다. 하지만 왠지 화가 나는 얼굴이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얼굴이기도 했다.


“다한?”


“그래. 내 이름을 가르쳐 줘서 고맙군. 마왕 아스타롯. 일어나라. 오늘도 갈 길이 멀었어.”


아스타롯은 뭔가 어안이 벙벙해졌다. 방금 뭐였지? 난 분명 내 성에 있었는데? 주문? 환상? 아스타롯은 조금 전에 보았던 것이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밤중에 도망친다는 계획이 산산조각 난 것을 알게 되자 분노와 저주를 다한과 에스텔에게 속으로 퍼부었다.


자기 몸이었으면 잠들지 않고 도망쳤을 것... 아니 자기 몸이었다면 순식간에 다한을 죽이고 마왕성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마왕의 몸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왕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스타롯에게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시 어제와 같이 지루한 걷기가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온갖 찬란한 색들이 조화를 부려 시각적으로 즐거운 것도 아니었다. 회색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잿빛이었다. 더 이상 재들이 날리지 않아 밤인지 낮인지 구별은 되지만 눈처럼 쌓인 재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성기사 다한.”


“뭐냐, 아스타롯?”


“자면서 겪은 일인데 그게 사실인 아닌 게 뭐지?”


“수수께끼냐?”


“아니. 질문이다.”


“자면서 겪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니... 그게 뭐지? 자세히 설명해 줘 봐.”


혹시 봉인에 관련된 실마리가 아닌지 다한은 머리를 조바심이 났다.


“그러니까 분명히 나는 자면서 어떤 일을 했어. 하지만 일어나니 그게 사실이 아닌 거야. 허상인 거지.”


“...... 꿈?”


“그게 뭐지?”


“하. 하. 하.”


“뭐가 웃기지.”


허탈감에 자신도 모르게 웃던 다한은 바로 표정을 바꾸면서


“아무것도. 그건 꿈이라고 한다. 잠들면서 겪지만 결코, 사실이 아닌 것.”


“왜 꿈을 꾸지?”


“......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러 가지 설은 있지만.”


“그 꿈은 어디에 쓰이지?”


“글쎄... 아, 몇몇 현자들이 꿈으로 미래를 해석하거나 꿈을 통해 계시를 받거나...”


“웃기는군.”


“...... 또는 자기 욕망이 꿈으로 나타난다고 하지.”


“...... 꿈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겠군.”


“너희들은 꿈을 꾸지 않아?”


“당연하지. 우리들 중 아무도 미래를 궁금해 하거나 계시를 받고 싶어 하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은 지금 당장 반드시 하니까.”


“만약 미래에 대해 알고 싶은 게 하고 싶은 일이면?”


“난 궁금해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런 녀석이 있을까?”


“...... 만약 마왕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마왕에게 도전하면 되지. 물론 나한테 도전한다는 것은 이미 레테의 강에 발을 담그는 거나 다름없지만.”


다한은 기가 찬 표정으로 아스타롯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너희 마족들은 그렇게 욕망에 충실할 수 있지?”


“비꼬는 말이 아니라면 칭찬으로 듣지.”


“그런데 무슨 꿈을 꿨는데?”


“......”



한나절쯤 되자 드디어 잿빛세계를 빠져나왔다. 무채색에 익숙해져 갑자기 온갖 찬란한 색들이 보이자 다한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사실 마왕성 근처의 풍경도 황폐하므로 별로 형형색색의 색들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곳은 고원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잘 몰랐다. 하루하고도 반 이상을 걸었으니 적어도 최소 40Km이상은 왔을 것이다. 해가 지는 방향으로 비스듬히 내려왔으니 제대로 왔다면 아마 이곳은 마왕정규군과 결전을 벌이기 전에, 십자군들이 임시 야영지를 만든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 일 것이다.


마왕정규군과 갑작스러운 결전을 앞두고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그들은 몇몇 짐이 되는 보급품을 두고 떠나야 했다. 다한은 그 보급품이 있으면 북(北)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라니아까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가장 급한 건 허기였다.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데다가 잿빛세계에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그곳을 빠져나오자마자 엄청난 허기가 느껴졌다.


그 안에서 뭔가 특별한 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겠지만 지금 너무 배가 고파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무리 짐이 되는 보급품을 버려 두고 왔지만 식량까지 버려 두지는 않았다. 먹을게 있을지 의문이었다.


얼마 걷지 않아 다한은 임시 야영지에 도착했다. 이곳이 임시 야영지 근처라는 다한의 예상은 옳았지만 야영지에 보이는 거라곤 망가진 병기구나 목책들 뿐이었다. 여기저기 뒤져 봤지만 음식은 찾을 수 없었다.


구석에 다 쓰러져 가는 임시 천막을 뒤지기 전까지만 해도 다한은 음식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운이 좋았다. 누군가가 옷가지에 음식을 넣어 둔 것이다. 옷가지에는 아껴 먹으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는 레이션과 육포, 약간의 수프가루가 있었다.


게다가 옷도 고마운 보급품이다. 다한은 윗옷은 이미 벗어 버린 지 오래고 흰 바지는 여기저기 찢겨져 있고 회색으로 변색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한은 아스타롯에 비하면 낫다고 할 수 있다.


아스타롯의 경우 원래 에스텔이 입은 신관복은 최고급 실크 옷에 축복과 주문을 걸어 칼로도 베어지지 않고 마법의 불로도 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찢어지거나 더럽혀져 있었다. 지금의 신관복은 걸레로 만들어도 그보단 나을 것이다.


특히,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어 움직일 때마다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하얀 속살에 생각이 미치자 다한은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몇몇 옷가지를 주워들고 아스타롯을 불렀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옷가지를 들고 막 뒤로 돌려는 순간, 다한은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만약, 다한이 그렇기 비틀지 않았으면 아스타롯이 내지르던 단검에 다한의 심장을 후벼 팠을 것이다. 아스타롯은 다한이 갑자기 피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 버렸다.


“제기랄!”


“누가 할 소릴!”


고함을 지른 다한은 아스타롯이 쥐고 있던 단검을 발로 밟아 부러뜨렸다. 지금은 비록 아스타롯이 깃들고 있었지만, 그가 흠모했던 에스텔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화가 났다. 그것도 매우.


쓰러진 아스타롯을 일으켜 멱살을 쥐고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에스텔 몸에 손찌검을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분노로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달리 방법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한 번만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개처럼 끌고 가주겠어! 일어서! 그리고 옷이나 갈아입어!”


아스타롯도 회심의 공격이 빗나가자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약육강식. 북(北)의 유일한 법이고 역사고 문화다. 그리고 아스타롯 또한 그 법과 역사와 문화를 벗어나지 못한 마족일 뿐이다. 다한은 강하고 지금 그는 약하다.


게다가 다한이 노려봤을 때 아스타롯은 인간이라는 종족에게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 눈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북의 지배자가, 홍염의 창 매그넌스의 주인이, 한낱 인간 따위가 노려보는 것에 겁을 먹고 눈길 피했다.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한의 심장을 후벼 팔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지금 당장 아스타롯은 다한이 시킨 대로 옷을 갈아입기로 하였다.


“훌러덩.”


“뭐, 뭐 하는 거야!”


“옷 갈아입으라면서!”


아스타롯은 분노와 짜증이 치밀었지만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다한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난 저쪽에서 옷을 갈아입을 테니 도망갈 생각 마라.”


이번 공격은 실패로 끝났지만 아스타롯은 언제든 기회가 엿보이면 도망가거나 다한을 죽일 생각이다. 옷을 갈아입고 다한은 바로 저녁을 준비하였다. 물에다 수프가루와 딱딱한 빵을 넣어 만든 간단한 죽이었다. 시장이 반찬이고 둘은 바닥까지 깨끗이 긁어 먹었다.


저녁을 먹고 다한은 군용가방, 모포, 냄비 등을 찾아내었다. 모닥불이 꺼지지 않게 나뭇가지 등도 적당히 준비해 왔다. 잿빛세상 안에서 잠은 불편하지 않았고 모포가 없어도 춥거나 덥지 않고 딱 알맞았다.


하지만 잠을 자고 나도 상쾌하지 않고 몽롱하게 꿈속에 있는 듯한 곳이었다. 잿더미를 빠져나오자마자 정신은 상쾌해졌지만 추위와 허기도 상쾌하게 느껴졌다.


잿빛세상에 빠져나오니 이상하게 더 피곤하였다. 다한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였다. 선잠을 자던 다한도 오늘은 이상하게 깊게 잠들었던 것이다.


그때 감시해야 할 누군가가 생각이 난 다한은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스타롯은 저쪽 구석에서 모포를 꼭 껴안은 채 세상 모르게 잠들고 있었다. 잠들고 있는 에스텔의 모습은 어디에도 마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크고 맑은 푸른 눈과 금발의 머리가 검게 된 것을 빼면 에스텔 그녀의 모습 완벽하게도 그대로이다. 긴 속눈썹과 새하얀 피부, 그려도 저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하는 입술...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마냥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이 아스타롯에 미치자 다한은 화가 났다. 지금 저곳에 자는 것은 에스텔이 아니라 마왕 아스타롯이다. 불신자들의 우두머리, 주(主)신전의 주적, 그리고 불과 사흘 전에 다한이 그렇게 무찌르고 싶어 했던 인물이 바로 지금의 에스텔이라니. 다한은 이런 아이러니함을 갑자기 견딜 수 없었다.


다한은 그냥 깨워도 되지만 화가 나서 심하게 흔들면서 깨웠다. 그런데 아스타롯이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놀란 다한이 잡고 있던 손을 놓치고 말았다.


“휙~”


“퍽!”


“아야야! 무슨 짓이야!”


“...... 어... 글쎄...”


다한은 당황한 나머지 무슨 말을 꺼내야 될지 몰랐다.


“성기사란 녀석들은 자는 사람을 던지나 보지!”


“아냐... 그게...”


“그게, 뭐?”


이럴 때 괜히 변명만 하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는 사실을 다한은 경험을 통해 알았기에 솔직히 대답하기로 하였다.


“미안. 실수했다. 사실 깨우려고 흔들었는데 니가 갑자기 눈을 떠서 놀라서 손을 놓쳤다.”


“실수면 다 용서가 되는 줄 알아.”


“사과도 했잖아.”


“서(西)에서는 사람 죽여 놓고 실수라고 사과하면 다 되나 보지?”


“......”


“......”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날 마왕성으로 데려다 줘.”


다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그가 상대하는 것은 에스텔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마왕 아스타롯이다. 상대해 줄 필요가 없다.


“하! 대가의 밸런스나 맞춰라. 헛소리가 끝났으면 아침 먹어라. 그리고 오늘 늦게 일어 났으니 꾸준히 걸어야 할 거야.”


“잠깐, 방금 던져 버린 것은 그냥 없었던 일이야?”


“아니. 미안 하게 생각하고 있다. 성녀 에스텔님에게. 그러니 기억해 둬. 원하는 것 들어줄 테니까. 단, 델루로스에서.”


“뭐야 그게!”


다한은 대답의 필요성을 느끼진 못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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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스타롯 1장 4화 22.05.12 131 3 11쪽
4 아스타롯 1장 3화 +2 22.05.12 163 4 14쪽
» 아스타롯 1장 2화 +2 22.05.11 246 5 14쪽
2 아스타롯 1장 1화 +2 22.05.11 380 6 10쪽
1 아스타롯 프롤로그 +2 22.05.11 567 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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