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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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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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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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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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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대륙쟁패 8 - 너에게 미쳤다 c

DUMMY

사랑이란 뭘까. 젊은 청춘의 발정난 욕정일까. 아니면 신의 뜻대로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한 자연의 법칙일까. 악마 샤티로스 종족인 걸 알게 된 후부터 멀리했다. 일부러 신경질적으로 소리쳤지만 흐르는 눈물을 추스르며 관자평은 억지로 웃었다. 한때 인간인 줄 알고 사랑했던 여자는 악마 샤티로스종족이었다. 그녀가 안쓰럽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괜찮아?"


``내가 괜찮겠어? 내 마음도 찢어진다고 하지만 악마와 인간은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없잖아. 사랑해서도 안 되고 그러니 우리 헤어지자."


프리지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하지 않았나. 왜 사랑하는 데 이것저것 따질까. 서로의 느낌을 교감하며 이해할 수 있으면 됐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꿈꾸는 사랑은 잘못된 것일까.


``서로의 가슴에 피멍이 드는 짓은 그만하자."


사랑하는 남자가 버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래서 놓칠 수 없었다. 이대로 놏친다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았다. 그래서 왠지 화났다. 자신에게서 마냥 도망가려는 남자가 미웠다.


``너는... 내 꺼야! 아무에게도 안 줘!"


말이 통하지 않자 관자평은 돌아버릴 거 같았다. 울분을 참지 못해서 씩씩거렸다. 더불어 언제 왔나 모르게 밉살스런 태도로 얼굴을 내민 총사령관의 지시에 말문까지 막혔다.


``좋을 때다. 열심히 사랑해라. 대화가 끝나면 발해성까지 알아서 와라! 부러운 청춘이다! 부러워!"


엉겁결에 멈칫한 사이 사랑했던 여자 프리지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순간이동 마법을 써서 위험하고 살벌한 전장을 벗어났다.


철장패는 멀어지는 관자평과 여성체 샤티로스를 보며 머리를 박박 긁었다. 관운장의 후예가 혼자 포위될 때는 지극히 위험해서 빠르게 다가왔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참마언월도에 가해진 힘을 줄였다. 위기에 처하자 여성체 샤티로스가 권속을 막으며 관자평을 보호했다. 그 모습을 보자 죽지는 않겠구나 싶어 샤티로스를 격살하려던 자세를 풀었다. 무엇보다 사랑타령은 머리 아팠다. 괜히 죽여서 관운장의 후예에게 평생 동안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자신도 천사와 결혼을 한 탓에 고민이 많이 생겼다. 5개월이 된 막둥이까지 아이 셋을 낳은 펠리시아였다. 팔익천사가 된 이후부터 아이를 낳는 건 거대한 신성력의 소모를 가져왔기에 아이 셋이 끝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그녀가 인간과 결혼을 했다는 사실 하나로 휘하 천사에게서 많은 충고를 들었다. 언젠가 타천사가 될 테니 이혼하라는 소리부터 왕국을 이끄는 존재로서 품위가 살지 않는다는 말까지 여러 좋지 않은 의견을 들었다. 가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침전으로 오는 경우가 생겼다. 그때마다 이유를 알아보면 자신이 인간이기에 생긴 문제였다.


심지어 샤미르왕국에 거처를 정했던 당대 발크천왕의 핏줄을 이은 베르흐왕국의 1왕자는 엘프연합 북부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내세운 핑계가 여왕의 남편이 인간이라는 이유였다. 알게 모르게 자신이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로 펠리시아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래서 요즘 독립하려고 성녀와 제사장을 휘하 권속으로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그녀가 고생할수록 미안함과 답답함이 가슴 속에서 움텄다.


하나의 세력으로 독립하려면 성녀와 제사장은 필수이다. 세계석(世界石)을 만들 수 있는 존재는 성녀밖에 없다. 더불어 세계석을 바탕으로 부족의 틀을 잡으려면 제사장이 나서야 한다. 근본적으로 세력을 독립시키려는 이유는 세계석에 새길 법칙에 있었다. 인간과 천사가 함께 살 수 있는 법칙을 새겨야 휘하 권속과 백성이 미래의 어느 때라도 타천사가 되거나 타락할 우려가 사라진다. 자신이 인간이었기에 세계석 법칙에 동방족 인간과 공존하는 법칙이 필요했다.


세계석의 창조는 단순하지 않다. 천계에서 요마가 되지 않은 근거였다. 부족의 중추가 되는 신(神)의 힘을 바탕으로 타락하지 않는다. 세계석의 창조는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면세계에 한 명의 신을 탄생시켰다. 성녀와 주천사가 될 펠리시아 그리고 세계석의 법칙까지 셋이 섞여 한 명의 여신이 탄생하게 된다. 설혹 신들의 전쟁에서 부족의 신이 죽더라도 1년이 지나기 전에 세 존재가 굳건하다면 불사성(不死性)을 지니고 다시 태어난다. 펠리시아를 근간으로 했기에 그녀와 유사한 형질의 여신이 신들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과거에 이런 법칙을 찾아내지 못했던 시절의 천계는 요마로 가득한 원시세계였었다. 순결하게 탄생한 천사도 성년이 되기 전에 타천사로 변했다. 그 시기의 흔적으로 천상의 66계에 왕이었던 천사들이 타락한 대요마가 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자 삶을 마감했다. 아직도 그 후손들이 대요마로서 66계에서 많이 활동했다.


펠리시아가 발크천사를 이끄는 여왕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내용이다. 그녀가 하루 빨리 세계석을 탄생시켰으면 싶었다. 자신이 천사가 된다면 안해도 될 노력이었지만 천사가 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철장패는 인간이 좋았다. 바다처럼 모든 걸 품을 수 있기에 인간이라는 사실이 좋았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분리해서 보는 건 선악론이 가지는 편리함 때문이다. 흑백논리로 보는 건 그만큼 세상을 이해하기 쉬웠다. 그렇다고 세상 자체가 선과 악은 아니다. 흑백으로 나눠진 세상도 아니다. 구분하기 편리했기에 이해하기 쉬웠기에 선악론을 이용했고, 흑백논리를 가져다 쓴 것이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광포하고 엄정한 자연법이 존재하는 세계다. 자연법이 선악론보다 흑백논리보다 우선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산다. 철장패는 선(善)을 추구하는 천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악(惡)이라 불리는 마족이 되고 싶지 않았다. 자연법(自然法), 자연의 거대한 흐름을 느끼고 바라보는 인간으로 만족했다.


전투가 끝난 밤은 쌀쌀했다. 가평계곡의 전투는 늦은 오후에 끝났지만 전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소요했다. 철장패는 가평계곡을 바라보았다. 패제국을 지킬 생각이었으면 가평계곡에 방어진지를 구축함이 옳았다. 제국의 선택은 7월 7일을 기점으로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버렸다. 대륙을 놓고 싸우겠다는 다짐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그에 따라 병력을 낭비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가평계곡에 방어진지를 구축한다는 건 병력 낭비가 된다는 뜻이다. 제국을 지킬 생각이었다면 가평계곡은 요충지가 되었겠지만 대륙을 갖겠다는 의지를 세움으로서 책사들은 다른 마음을 품었다. 가평계곡에 함정을 설치하겠다는 결심을 불러일으켰다. 산악지대로 들어서는 입구 형태라 산등성이에서 계곡을 공격하는 게 쉬웠다. 반대로 평야지대에서 산을 오르며 공격하는 건 힘든 지형이다. 적군이 가평계곡을 점거할 경우에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수한 적군을 죽일 기회로 작용했다. 이런 결과를 낳은 건, 단 하나였다. 바라보는 시선을 방어에서 공격으로 바꿨을 뿐이다.


마성사 집단의 식인마목과 특비장을 버려두고 발해성으로 출발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특비장을 제국의 품 안에 넣었다. 특비장을 원하는 엽마군 무장들에게 권속으로 삼을 시간을 주었다. 무엇보다 마성사를 포섭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


``발해성의 상황은?"


철장패 앞에 한 명의 청년이 서 있다. 처음 진천황야에서 만난 16살 개구쟁이에서 25살의 5서클 마법사 한호민으로 훌쩍 성장했다. 통신마법사로서 철장패를 수행하는 중이다.


``리치도시와 무아라천사들이 거묘산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그 여파로 발해성을 짓기 위한 공사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발해성을 짓기 위해 제국의 마갑기가 나타나자 오후부터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는 보고였다. 석양이 깔릴 무렵에 전투가 벌어져 지금은 거묘산까지 시끌시끌하다는 내용이다.


대륙을 갖겠다는 마음을 품고 처음으로 발해성을 짓는다. 그런데 드러나는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발해성 주변이 온통 전장으로 변하고 있었다. 허허벌판이었던 그 땅을 향해 언데드와 천사가 모여들었다. 잘못 대응하면 병력 소모전이 된다. 제국에게 있어 가장 안 좋은 방향이었다.


발해성은 홀로 외따로 세워졌다. 위험을 덜 목적으로 후방에 두 개의 성채 역시 지어질 예정이었었다. 하지만 대륙쟁패의 축이 될 하량은 아직 지을 때가 아니라고 단정지으며 거부했다. 전투 상황을 보아가며 지시를 내리겠다면서 발해성 건설에만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확고한 자세로 딱 부러지게 외치는 그때 하량의 태도는 섬뜩했다. 마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발해성을 먹이로 던져두고 주변을 정리하겠다는 느낌을 던졌다. 물론 무인의 감(感)이다. 그래서 증명할 방법은 없었지만 그 눈빛에서 쏟아지는 잔혹함과 기지는 말 그대로 섬뜩했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철장패는 나름대로 하량의 의중을 짐작했다. 그건 두 가지 중에 하나였다.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다라는 뜻처럼 발해성을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하량이 원하는 건 아마도 불난 데 부채질을 하는 행위였다. 전투를 쉬지 않고 벌이게 충동질하는 건 중간에 위치한 발해성의 존재였다. 발해성을 세움으로써 리치도시와 무아라천사의 전투를 더욱 크게 키우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발해성이 거묘산에 다가선 만큼 리치도시와 무아라천사가 싸우는 공간 역시 제한되었다. 전투가 자주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무서운 자식, 확실히 책사는 책사다."


현재 발해성에서 벌어지는 흐름을 통신마법사를 통해 보고 받지 못했다면 예상하기 어려웠다. 대륙쟁패의 길을 열게 될 하량을 생각하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그만큼 발해성에서는 피말리는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시작한 순간부터 리치도시의 언데드가 모두 죽지 않는 한 전투는 멈추지 못한다. 앞으로 최소 몇 년은 하루도 쉬지 못했다. 쏟아질 언데드와 천사를 발해성이 견디지 못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계책이기도 했다.


``무서운 자식 크크크, 리치도시와 무아라천사를 손에 쥐고 흔들고 있네. 와 무섭다."


고작 발해성 하나를 세울 뿐인데 여러 상상이 철장패의 뇌리를 휘감았다. 당장이라도 발해성으로 날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과연 예상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 싶어 궁금했다. 한편에서 장군 붉은여우가 드래곤군단과 전투의 열기가 식지 않아 싸우고 있었지만 철장패는 무덤덤했다. 발해성에서 벌어지게 될 전투에 비하면 여기는 소소한 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궁금증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철장패는 혼자 여러 상상을 하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살왕 여맹달, 휴식 명령이 떨어졌지만 쉴 마음은 없다.


``잠깐 주변을 정리하자."


낮은 목소리로 이번 작전에 차출된 휘하 권속 50명에게 신호했다. 숲 안에 위치한 공터에 우르르 마갑기들이 놓여 있다. 무인들이 기체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주변에 은신한 채 노려보는 살기가 짙어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하는 무인들은 옆 동료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주변을 휘둘러 살폈다.


소리없이 50명의 무인들이 마갑기에서 내렸다. 그리고 서로를 보며 씩 웃었다. 이내 몸에 힘을 주며 초인족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총사령관은 휴식을 취하라고 했지 진지를 유지하라는 명령을 꺼내지 않았다. 알아서 휴식하라는 뜻이다.


``꽃쟁아 꽃가루 좀 뿌려라."


살왕 여맹달의 지시에 꽃쟁이 거대부는 주변에 자란 야생화들에게 몸을 흔들어 꽃가루를 날리도록 권능을 사용했다. 순간 한밤임에도 꽃가루가 진하게 주변을 장식했다. 꽃쟁이 거대부의 꽃가루는 냄새를 바람에 날리지 않게 했고 소리를 작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50명의 살수가 된 살왕 여맹달의 권속들은 숲 속에 숨어 다가오는 돌연변이 괴수부터 언데드가 되어 몸을 이끌고 기회를 노리는 나가 종족에게까지 조용히 허공을 가르며 급습했다. 몬스터의 암청색 피가 대지에 흐르기 시작했지만 진한 꽃가루 냄새에 묻혀 다른 곳에 은신한 마족들의 신경을 자극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괴성을 지르며 힘을 쓰는 진마(眞魔)급의 자이언트 웜과 우르크(오크 진화형)로 인해 숲을 조용히 지키지 못했다.


한동안 숲속에 자그마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 숲 공터에서 잠을 청하는 동료들은 깨어나지 않았다. 해골귀부 소평달은 높게 뜬 달을 보며 손으로 애병을 가지고 놀았다.


``여씨가 먼저 움직여서 심심하네그려. 고두두 내일 싸움이 있을까. 진짜 신나게 싸울 수 있을까. 오늘처럼 썰렁하게 끝나지 않겠지?"


흑마술사이자 통신마법사로 지내는 고두두는 굽은 등을 매만지며 웃는답시고 끌끌거렸다. 이내 해골귀부 소평달에게 눈을 반짝이는 얼굴로 꼬리를 치면서 아부를 날렸다. 눈을 반짝이는 게 더 독하고 무서운 얼굴이다.


``휴식입니다요 휴식, 총사령관께서 그럼 뻔한 게 아니겠습니까. 내일은 분명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걱정 말고 푹 주무십시오."


오늘따라 유난히 귀여움을 떠는 흑마술사 고두두였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면 죽은 시체는 많이 쌓였다. 그 죽은 시체를 통해 진마(眞魔)로 거듭나려고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이번에 진마가 되면 네크로맨서로 거듭나겠다고 지팡이 속 아공간에서 물건을 꺼내 뒤적였다. 곱추가 된 몸을 진마가 되는 과정에서 고치려고 필요한 물건을 확인했다. 또한 원하는 계열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 들뜬 표정이다.


암절검 풍야상도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달이 밝았다. 그래서인지 총사령관에게 부탁을 받았을 때가 떠올랐다. 금마부는 죄수들이 들어오는 감옥이다. 사람의 탈만 썼지 인간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존재가 절반이 넘었다. 그만큼 죄질이 무거운 존재만 금마부에 들어왔다. 그래도 사람과 같은 사람은 구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영혼의 맹세를 통해 자신의 일대권속이 되어달라고 청했다. 혈정을 통한 복종은 살인자의 강렬한 충동을 순간적으로 억제하지 못한다며 영혼의 맹세로 엮인 권속만이 살인충동마저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사람다운 사람들을 휘하 권속으로 거두라고 당부했다. 영혼의 맹세와 같은 경우는 되돌릴 수 없지만 권속으로 자신이 거두면 죄수의 신분에서 벗어나는 순간 정신지배를 풀라고 총사령관은 요청했다. 그렇게 영혼의 맹세를 한 사람이 금마부에 셋이었다. 살왕 여맹달, 해골귀부 소평달, 사연을 듣고 자청해서 원했던 암절검 풍야상 자신이었다. 달이 밝은 오늘따라 흑야 원년에 벌어진 그 날이 떠올랐다.


이제는 자신의 권속 187명은 죄수의 신분이 아니다. 하지만 새롭게 건설된 지상의 숙소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살인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며 다시 돌아오거나 다른 기사단보다 이곳의 생활이 짜릿해서 되돌아온 경우였다. 확실히 금마부는 어느 기사단보다 목숨을 내놓고 싸웠다. 총사령관부터 칼날 위에 서서 싸웠다. 그런 그분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며 함께 싸우는 건 총사령관의 호위가 아닌 바로 금마부였다. 백척간두의 싸움이 싫은 무인은 죄수의 신분에서 벗어나자마자 다른 기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언제라도 목숨이 날아가도 상관없는 존재만이 남았다. 결국 싸움에 미친 녀석들만 남은 곳이 금마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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