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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드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드루이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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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드
작품등록일 :
2021.12.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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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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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은거자의 오두막

DUMMY

내가 처음 게임 속 세상에 떨어졌을 때, 나는 내가 지닌 게임의 배경지식을 활용하고자 했다. 앞으로 일어날 전쟁이나 바뀔 지도자와 같은 역사적인 일, 그리고 유니크 동료들의 위치와 그들의 영입 퀘스트에 관한 정보들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런 시도는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게임의 시작 시점으로부터 110년 후에 떨어졌으니까.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고, 유니크 동료들은 대부분 죽었다. 설사 요정이나 거인처럼 장수종이어서 살아있다 하더라도, 게임 시작 시점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 뻔했다. 장수종에게도 110년은 충분히 긴 시간이니까.


내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바로 은거자 세리미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곳을 향해 오면서도 정말 그녀가 이 숲에 있을지 의심했었다. 110년이란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녀가 게임과 다른 장소에 있거나 아예 죽었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으니까.


“일어났구나.”


백년이 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를 마주하고 있었다. 세리미티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인자한 인상의 할머니였고, 그 얼굴은 커뮤니티의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변함없는 그녀의 모습은 내게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녀의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50Lv 반우드엘프/반인간 여성 드루이드]


“드루이드는 영혼을 들여다보고 상대의 본질을 판단하지.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편견이 될 수도 있단다.”


세리미티는 내가 한 행동을 단번에 꿰뚫어 보았다. 나는 어쩐지 무안해져 헛기침을 한번 했다. 그리고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여기는 어딥니까? 당신은 누굽니까? 날 어떻게 할 셈이죠? 이런 질문은 답을 알고 있으므로 의미 없는 것들이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하는 친구가 보이지 않아 허전했기 때문이었다.


“코코··· 그러니까, 저와 함께 있던 참새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아, 그놈? 하하, 잘 지내고 있단다. 덩치도 작은 것이 쿠리보다도 더 많이 먹어대니 원.”


“쿠리요?”


“그래. 나브타의 동료. 검은빛 털이 아름다운 까마귀였지.”


나는 기억 속을 되짚어 가장 최근에 보았던 까마귀를 떠올렸다. 시련이라는 명목하에 랑족과 싸울 때 나타나서 코코를 방해했던 까마귀였다.


“나브타가 저와 싸웠던 그 랑족입니까?”


“그래.”


“그를 잘 아시나 봅니다?”


“물론이지. 내가 키웠거든.”


그녀의 마지막 말에 나는 마시려던 물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얼어붙은 나와 달리 그녀는 바닥을 구르는 나무잔을 바라보며 ‘이런- 치워야겠네’라며 나긋하게 말할 뿐이었다.


“아, 그 키우셨다는 게 말입니다. 싸움이나 주문을 지도해줬다는······.”


“물론 그것도 했단다. 그리고 그를 먹이고, 재우고, 입혔지. 나는 나브타가 다섯 살 때부터 십삼 년 동안 길러왔단다.”


나는 목덜미에 흐르는 식은땀을 훔쳤다. 그리고 머리를 끊임없이 굴리며 50Lv의 드루이드에게 도망칠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나 랭킹 11위의 지식으로도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이 그녀의 숲인 이상에는 더더욱.


“그리 긴장할 것 없다. 그건 시련이었으니까.”


세리미티는 인자한 미소로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이성적으로 사고하며 그녀가 내게 적의가 없음을 받아들였다. 원한이 있었다면 나를 이렇게 치료하고 침대에 눕힐 이유가 없을 테니까.


“······그분의 시련은 왜 그런 겁니까?”


“무슨 말이니?”


“어떤 신이 자신의 신도들이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시련을 내린다는 말입니까?”


세리미티는 나를 무지한 아이를 보듯 귀엽게 쳐다보았다. 키포-무아기가 꿈속에서 마지막에 나를 바라보았던 그 표정이 생각나는 미소였다.


“그분은-, 아 그분이 너한테 알려주신 이름이 뭐니?”


“키포-무아기.”


“그래. 키포-무아기는 원래 그런 분이시란다. 그분은 먹는 자이시고, 야성과 흉포함의 주인이시지. 키포-무아기가 원하시는 것은 배교자들로부터 정수를 되찾는 것이고, 그 역할을 수행할 사도는 그 누구보다 강력해야 한다. 드루이드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시련은, 다른 후보보다 자신이 강함을 증명하고 상대방을 먹어 강해지는 것이란다.”


“먹는다······.”


“그래. 그분은 많이 먹는 자를 사랑하시지.”


물론 잘 알고 있다. 내 몸 안에 깃든 그 야성 덕분에 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었으니까. 나는 씁쓸함을 느꼈다.


“이런 방법밖에 없는 겁니까? 그러니까, 생명을 아끼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다던가···.”


“네가 말한 방식은 숲요정들이 섬겼던 세계수 디비나의 것이란다. 자연의 식물과 짐승과 벗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수호하고 살아가는 삶. 그러나 키포-무아기는 다른 방식으로 자연의 순환과 조화를 이루신다. 남을 먹어 생육하고 번영하며, 부패와 파괴를 통해 새것을 창조한다.”


세리미티는 무언가 상념에 빠진듯한 표정을 잠시 짓더니 말을 이었다.


“알다시피 자연이 오염되며 세계수 디비나는 죽었다. 숲요정들이 몰락한 이유지. 이제 드루이드에게는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세리미티의 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드루이드 할 거면 닥치고 계속 먹어라.


뭐, 좋게 생각하자. 어쨌든 모험가 생활을 계속한다면 불가피하게 살인을 저지르게 될 테고. 겸사겸사 심장만 조금 먹으면 된다. 시체를 다 먹는 것도 아니고 심장만 먹는 정도면 미래의 동료들도 아마 이해를··· 해줄 리가 없지. 젠장.


“잡념이 많은 것 같구나. 그럼 수련을 시작해 볼까?”


나는 세리미티를 따라 오두막 근처의 조그만 공터로 갔다. 푸르른 잔디와 들꽃이 가득한 그곳은 꽤나 안락해 보였다. 자연의 풀 내음이 어릴 적 뛰놀았던 동네 뒷산을 연상시켰다.


“형상 변환부터 시작하자. 야수로 변신하는 것은 드루이드의 기본이지만, 늘 기본이 가장 어려운 법. 조화롭고 완벽한 야수의 형태로 변신하고 그것을 유지함과 동시에, 야수의 흉포성을 제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다.”


푸르른 빛이 세리미티의 전신을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하나의 고고한 은백색 늑대로 변하였다.


“해보아라. 어서.”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세리미티의 말은 늑대의 구강구조에서 나옴에도 인간의 말처럼 자연스러웠다. 아마 오랜 수련의 성과이겠지.


나는 내 몸 안에 있는 야수의 기운을 끌어내려 했다. 내면의 기운을 관조하던 나는 내 심장에 있던 하나의 파편, 늑대를 찾을 수 있었다. 랑족 나브타의 심장에서 취한 정수였다.


쉬이이-


신비한 빛깔과 함께 내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야수의 부속지 주문을 쓰거나 야수성의 물약을 사용할 때와는 전혀 달랐다. 억지로 몸이 변하며 뼈와 근육이 부풀거나 뒤틀리지 않았고, 그저 부드럽게 형상변환의 힘이 내 몸을 감쌀 뿐이었다.


변신은 과정 없이 원인과 결과만 존재했다.


으르르르!


빛이 물러가자 나는 한 마리의 늑대로 변해있었다. 성공적으로 변신을 마친 나는 상쾌한 기분으로 짖었다.


앙!


···소리가 좀 이상한데.


나는 늑대의 성대가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으로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세리미티를 쳐다보았다.


“···?”


그런데 세리미티는 말없이 인자한 미소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나는 왜 그녀가 수련을 더 지도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상한 일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세리미티가 변한 은빛 늑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빳빳이 들어야만 했다.


혹시?


당황한 나는 공터의 구석에 있는 개울로 달려갔다. 수면에 비친 것은 흉폭한 야수가 아니라 그저 조그만 강아지 하나였다.


“흐흐. 다시 해보자꾸나.”


나는 고개를 숙이고는 변신을 해제했다.


***


그 뒤로 일주일이 흘렀다. 나는 이제 강아지가 아니라 멀쩡한 늑대로 변신할 수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영혼 사냥개를 불러내 명령을 내리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세리미티로부터 몇 가지 유용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성실히 나를 가르쳤다. 내가 그녀가 기르던 존재를 살해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마지막 날 나는 나를 배웅하는 세리미티에게 마주 인사하며 발걸음을 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느껴지는 어쩐지 모를 죄책감 때문에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뒤를 돌아서 조심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의아한 표정을 지은 그녀에게 말했다.


“나브타의 일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말했다시피, 그건 시련이고 사과할 이유가 없다.”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과해야 한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나에게 도움을 준 이인데 나는 그녀의 자식과 같은 존재를 살해했으니까. 그리고 이건 신의 뜻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댈 수 없는 문제였다.


만약 내가 신의 명령이랍시고 가족처럼 키운 이를 잃어야 한다면, 그건 신의 뜻이라 당연하다 여기며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휘휘 저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정을 붙인 가족을 잃는 슬픔은 몹시 큰 것이지요. 당신이 느꼈을 감정을 저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여전히 너는 내게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처음이 아니고, 아주 오래 반복돼 온 일이거든.”


“예?”


세리미티에게 돌아온 답변은 의외의 것이었다. 나는 얼이 빠져서 그녀에게 다가가던 것을 멈추었다.


“그분과 나는 오래전부터 내기를 해왔다. 그분이 고른 후보와 내가 길러낸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한지 가려내는 것이지. 처음에는 패배의 연속이었다. 진짜 자식이 아니라고는 하나 기른 정이 없을 수는 없는 법. 첫 백 년 동안 나는 자식을 잃는 듯한 슬픔을 끊임없이 느껴야 했단다.”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런 말을 하시는 이유가······.


“그래서 나는 노력했단다. 내 모든 것을 동원해 훌륭한 드루이드를 길러냈지. 점차 내가 이기는 경우가 많아지더니, 결국은 내가 길러낸 후보들이 계속해서 승리하게 되었단다.”


“그렇군요.”


“시간이 흘렀고, 내기는 계속 내 승리였단다. 나는 오랫동안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잊고 살았지.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네가 나한테 그 슬픔을 되새겨 주었어.”


···저기요?


“나는 내 교육의 문제점을 깨달았단다. 나브타는 강하고, 담대하며, 기예가 넘쳤지. 그러나 경험이 부족했다. 나는 시련의 직전까지 그를 이 숲 안에서만 길렀지. 그렇기에 나브타는 패배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세리미티는 품을 뒤지더니 조그만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볼품없는 모습으로 말려진 잎사귀였다.


“네가 나한테 교훈을 줬으니, 나도 너한테 한 가지를 알려주겠다. 세계수는 죽었지만, 그 힘이 담긴 파편의 일부는 아직 세계에 남아있단다. 만약 네가 그분의 방식을 사랑하지 못하겠다면, 그 파편을 찾거라.”


나는 세리미티에게서 말린 잎사귀를 건네어 받았다. 미세한 향긋함과 무엇인지 모를 기운이 느껴졌다.


“그곳에 들어있는 세계수의 정수는 아주 미세하여 너에게 어떤 힘을 부여해 주지는 못한단다. 하지만 그것을 먹는다면 너는 어떤 힘이 세계수의 정수와 일치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야.”


말을 마친 세리미티는 몸을 돌려서 자신의 오두막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오두막에 들어가기 직전, 다시 뒤돌아 나의 눈을 마주쳤다. 다시 본 그녀의 눈빛에는 인자함이 조금 사라지고, 그 대신 약간의 적개심이 묻어나왔다.


“이제 가라. 그리고 네가 밖에서 마주칠 모든 드루이드가 네 잠재적인 경쟁자임을 기억하거라. 언젠가, 내 아이 중 하나가 너를 먹으러 갈 수 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세상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숲과 소박한 오두막은 사라지고, 악의에 가득찬 오염된 자연이 나를 반겨주었다. 꿀꿀함과 기분 나쁜 끈적함이 몸을 감쌌다.


‘이런.’


상실의 슬픔은 여러 번 겪는다고 무뎌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나는 그녀에게 마지막까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척했어야 했다.


한숨을 내쉰 나는 하늘을 바라봤다. 해는 정오에서 조금 더 기울어 있었고 가장 가까운 도시는 삼일 거리였다.


나는 늑대로 변신했다. 야수의 네 발은 인간이 다니기 힘든 숲길을 쉽게 헤치며 달려나갔다. 늑대는 해가 떨어지는 방향의 반대로 뛰어갔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하루만에 갑자기 조회수가 10배 가까이 뛰어서 당황스러웠네요.

놀라서인지 오늘 글은 조금 루즈하게 써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작품에 후원해주신 아르세닉님, 메커리스님, 컵라면.님, 밤이좋아님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열심히 추천글 써주신 matory님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 내어 오탈자를 알려주신 묘한인연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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