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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셋뚜 님의 서재입니다.

미친 독종이 게이트로 복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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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셋뚜
작품등록일 :
2024.02.12 13:11
최근연재일 :
2024.02.26 08:2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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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8
추천수 :
114
글자수 :
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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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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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4. 게이트 던전(2)

DUMMY

도한의 왼팔에 새로운 마법이 생성됐다.

마법의 이름은 [암흑 작렬].

흔히 퍼져있는 [번개 작렬]로부터 영감받아 만든 스킬이었다.


시작은 암흑 속성이었다.

왼팔을 휘감는 검은 연기가 그대로 일직선으로 쭉 뻗어 나갔다.


휘이이익!

파직! 파지지직!


연기는 그대로 놈들을 관통하며 뻗었고, 대상에 닿일때마다 연기들이 갈라졌다.


휘이익!

휘이익!


분명 검은 연기인데, 흡사 스파크가 사방팔방으로 튀는거처럼 보였다.


화르르르!


-그, 그어어억!


그렇게 여러 갈래로 갈린 연기에선 불이 피어올랐고, 한 번의 마법 시전으로 스무 마리의 언데드 방패병 몸에 불을 붙였다.


‘닿이는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빛을 보는게 [번개 작렬]이지.’


번개 속성의 성질을 제대로 파악한 도한이었다.

만일 단일 대상이었다면 빛을 보긴 힘들었을거다.

하지만 놈들의 숫자는 많은데다 뭉쳐있다.

번개 속성만큼 효과를 보는 건 없을 거다.


‘게다가 마나 소모도 훨씬 적어.’


[에테르 화염]의 반도 안되는 마나를 썼다.

이대로라면 몇 번의 공격은 더 할 수 있다.

하지만 도한은 연달아 사용하지 않았다.


-그어어어어!

-그어어어!


놈들은 언데드답게 속도가 느렸다.

그런 탓에 몸에 붙은 화염 속성이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줬고, 시간이 지나자 하나씩 픽픽 쓰러졌다.


화아아아!


그렇게 화염 데미지가 소멸되면 또다시 마법을 썼다.


“자네에게서 제법 품격이 느껴지는군. 대단한 마법일세!”


덕만은 그런 도한의 행동을 놓치지않고 자신의 눈에 담았다.

천재. 그 어떤 말로도 도한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저 천재였다.


‘상황에 맞춰 바로 마법을 만들어내다니.’


덕만은 도한이 현재 [에테르 화염]만 배웠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위기에 처하자 또 하나를 추가했다.

그저 천재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세번째 웨이브가 시작됩니다. 3/3


그렇게 두 번째 웨이브는 도한의 활약으로 쉽게 처리됐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


주변에선 시체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소리는 아주 고요했다.

과연 어떤 녀석이 나타날까.


덜그럭!

덜그럭!


그때였다.

바닥에 쓰러졌던 모든 사체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설마 이놈들이 전부 다시 살아나나?’


도한 일행은 서로 한데 모여 상황을 살폈다.

하지만 도한의 예상과 달리, 꿈틀거리던 사체들은 일어나질 않았다.

그저 허공에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을 뿐.


와드득!

덜그럭!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맞춰지는 소리가 진동했다.

뭉쳐지던 뼈조각들은 점점 형태를 이뤄갔다.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


“이건 설마···!”


덕만이 슬슬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건 도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걸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스켈레톤 골렘이 마지막 웨이브인건가?’


크기는 대략 4m 되어 보였고, 온통 뼈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뼈골렘이었다.


쿠우웅!

쿠우웅!


-그어어어···.


얼굴도 없이 몸통에 팔과 다리가 달렸다.

그런 녀석이 어디선가 기괴한 소리를 냈고, 천천히 발을 떼기 시작했다.


“마지막입니다. 한번 해보죠.”


사실 지금 경계선 밖으로 나가면 상황에선 벗어날 순 있다.

하지만 도한은 굳이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은 지금보다 더 강해지는 게 목표였으니까.


스릉!

화아아아!


도한의 말에 수혁도 준비했다.

수혁은 소멸된 [암흑 오러]를 다시금 둘렀고, 덕만도 뒤에서 조용히 마법을 준비중이었다.


“수혁. 넌 다리를 집중적으로 노려.”


끄덕끄덕.


“덕만 형님은 제가 지시하면 그때 손아귀를 써주세요. 지금은 아니에요.”

“알겠네!”


머릿속에 놈을 처리할 방법이 떠올랐다.

이래뵈도 도한은 그간 의뢰 수행자로 돈을 벌어온 경력이 있다.

의뢰는 정말 가지각색이었고, 이런 괴수들을 처리하는 일도 수도 없이 많이 해왔다.

처리 방법은 이미 알고 있다.


타다다다!


수혁이 놈에게 달려들었다.

스켈레톤 골렘은 그에 맞춰 자신의 발을 들어올리며 수혁을 짓밟으려 했다.


콰아앙!


하지만 수혁은 멋들어지게 구르며 피했다.

정말로 전투에만 들어가면 완전 딴 사람이 됐다.


부우우웅!

콰직! 콰직!


멋지게 구른 수혁이 검을 휘둘렀다.

기다란 검날이 놈의 발목을 여러번 베었고, 그때마다 검은 연기가 놈의 발목을 부식시켰다.


치이이.


골렘답게 두께가 상당하다.

이런 얕은 공격으론 쉽사리 무너뜨리기 쉽지 않다.


벌컥벌컥!


그 사이, 도한도 준비중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모습이 조금 달랐다.

마나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남은 마나 물약을 통째로 들이켰다.

그렇게 마나가 채워지면 또다시 마나를 모았고, 또 마나 물약을 들이켰다.


파직! 파지지직!


도한의 왼팔에 보랏빛 스파크가 춤을췄다.

기존보다도 더 많은 양의 스파크가 튀었다.


“도한 청년. 자네··· 괜찮은가?”


덕만은 그런 모습이 걱정되어 물었으나, 도한은 조용히 오른손을 들어 괜찮다는 듯 손짓했다.


‘[에테르 화염]은 마나를 모으며 모을수록 위력이 강해진다고 했지.’


대상은 엄청난 덩치를 가진 녀석 하나.

그에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먹힐지도 알고 싶어졌다.


새로운 마법의 효과는 확인했고, 이번엔 [에테르 화염]의 최대치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어 졌다.


-그어어어!


쿵쿵쿵!


녀석이 수혁을 점점 압박했다.

탱커의 부재로 수혁 역시 제 힘을 발휘하긴 힘들어보였지만, 느린 녀석의 상대로 나름 시간을 끌어주었다.


“형님. 지금입니다!”

“아아알겠네!”


놈은 수혁에게 시선이 끌렸다.

그탓에 움직이지 않았고, 이번엔 덕만이 예측할 필요도 없다.


화아아아!


그렇게 [마귀의 손아귀]가 녀석의 발목을 붙잡았다.


“수혁! 빠져나와!”


그틈에 수혁은 놈으로부터 벗어났고.

도한은 한껏 끌어올린 마나를 전부 사용해 [에테르 화염]을 시전했다.


스으으으!


전보다 더욱 짙은 안개가 깔렸다.

덩치가 큰 녀석이다보니 상체가 조금 보일 뿐이었지, 일반적인 몬스터라면 형체도 안 보일정도였다.


콰아아앙!


그리고 폭발이 시작했다.


쾅! 쾅쾅!

콰아아아앙!


폭발 역시 크기가 달랐다.

전에 비해 두 세배는 더큰 폭발력이 녀석을 뒤덮었고, 한 번 폭발을 일으킬 때마다 놈의 몸이 갈기갈기 부서졌다.


콰아아앙!


-EXP+50


마나 물약 두 개를 사용해 만든 [에테르 화염]은 단번에 놈을 파괴했다.


‘···말도 안되는 위력이네.’


자신의 마나가 더욱 많아지면 어느정도의 위력을 낼 수 있을까.

가늠조차 되질 않았다.


“껄껄껄! 이게 던전의 맛인가?”

“······좋다.”


둘은 생에 첫 던전을 무사히 마쳤다.

그에 각자 바닥에 주저 앉으며 자신들이 해낸 일을 감상했다.


‘그건 그렇고.’


하지만 던전의 묘미는 클리어가 아니다.

던전에서 나오는 보상이 묘미였지.

도한은 파괴된 스켈레톤 골렘 더미에서 번쩍이는 무언가에 시선이 갔다.


덜그럭.


뼈조각을 헤치며 안을 뒤졌다.

그러자 그곳에서 붉은빛을 내는 보석이 하나 나왔다.


‘이거 설마 <골렘 정수>인가?’


스켈레톤 골렘 정수.

마법 능력자들은 각자 취미가 있는데, 그중 몬스터 연구에 미친 녀석들도 많다.

정수는 해당 몬스터의 원액과도 같다.

즉, 정수만 있으면 해당 몬스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소리다.


‘이거 개당 몇 백만원은 할텐데?’


그렇다보니 돈 많은 마법 능력자들은 정수를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모으는 놈들이 많았고, 그중 스켈레톤 골렘 정수는 희귀한 편에 속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돈이 필요했는데.’


앞으로 자신은 물론 덕만과 수혁과 함께 생활해야한다.

게다가 팀원 모집은 아직 마치지도 않았고.

그런 탓에 자신에겐 돈이 필요했는데, 어쩌면 그 문제가 해결될 거 같다.


‘잠깐만. 그럼 여긴 어떤 길이 보이는거지?’


그렇다면 해당 던전을 자주 와야 한다.

이전에 고블린 던전에서 [강화의 길]이란 것도 보인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확인해봤다.


[죽은 자들의 성채 던전](고급)

-[강화의 길]

-[드랍 확률 증가의 길]

-[등장 몬스터 변화의 길]


역시나였다.

해당 던전에도 새로운 길이 보였다.

그것도 세 가지.


‘이 정도로 사기라니. 게이트라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나?’


개인 던전이 생긴 것도 모자라, 그 던전이 끝도 없이 변화한다.

그런 던전이 한 두 개인 것도 아니고.

도한은 점점 자신이 가진 게이트가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자신이 가진 게이트가 국가권력급 수준의 게이트라는건 알지 못 했다.


*


그로부터 2주일이 흘렀다.

도한 일행은 성채 던전을 반복적으로 클리어 했다.

잡고, 또 잡고, 또 잡았다.


“정문의 방패병들을 곧바로 봉쇄하겠네!”


덕만은 두 번째 웨이브부터 나타는 방패병을 곧바로 묶었다.

그렇게되면 방패병에 의해 자연스레 ‘길막’이 되었으니까. 여러번 반복으로 인해 이들은 자연스레 공략법을 익혔다.


-그르르···.


이번이 15번째 도전.

마지막 웨이브에 나타나는 스켈레톤 골렘 역시 완벽한 공략법을 익혔다.


도한은 세 번째 웨이브가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마나 물약을 복용했고, 수혁은 곧바로 놈을 한적한 곳으로 유인한다.

그렇게 유인 된 녀석을 덕만이 바로 묶어버리는 즉시 준비 된 도한의 [에테르 화염]이 시전된다.


와르르!


‘이번은 15분 안에 클리어했네.’


전자기기는 작동이 안되지만, 스톱워치는 작동이 됐다.

그에 도한은 클리어 시간을 매번 기록했고, 횟수가 길어질수록 시간이 빠르게 단축됐다.


“이번은 세 개가 나왔군!”


도한은 해당 던전의 새로운 길로 [드랍확률 증가의 길]을 선택했다.

덕분에 한 번 처리할 때마다 적게는 두 개에서 많게는 다섯 개씩 정수를 쏟아냈다.


‘완전 사기지.’


애초에 던전이란걸 반복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 거부터가 사기다.

보통 던전은 정부 관리하에 순차적으로 진입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여기는 다르다.

오로지 도한 일행만 이용할 수 있고, 몬스터들이 절로 리스폰도 됐다.


그뿐인가?

이런 던전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수두룩하다.

그것도 해당 던전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던전도 많을 거고. 모름지기 던전은 어려울수록 보상이 큰 법이다.


‘게다가 내 능력이라면 그런 던전들을 강화시킬 수 있고.’


두근두근.


도한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게이트와 자신의 능력.

어쩌면 우연이 겹쳐 최상의 조합이 된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정수가 대략 150개는 모였을 거 같군. 우리 이제 소고기도 먹을 수 있는 겐가?”

“······고, 고기!”


수혁의 두눈이 휘둥그레졌다.

안 그래도 요즘 도한은 떨어져가는 잔고에 허덕이고 있었다.

덕만은 자기 입에 겨우 풀칠할 정도였고,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수혁 역시 변변찮았다.


“내일 정수를 가지고 가서 팔아주세요.”


도한은 덕만에게 정수를 팔게 했다.

대전의 한 시장에 가면 헌터들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있다.

자신은 찍힌 몸이기에 정수 판매는 덕만에게 맡겼다.


사실 덕만 밖엔 없었다.

도한은 나갈 수 없었고, 수혁은···.


‘맡길 수 없지.’


이런 부분에선 믿음이 떨어졌다.

그렇게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한 이들은 입구로 향했다.

입구엔 햄스터의 지휘하에 고블린들이 저녁을 차렸다.


“흠, 오늘은 진수성찬이군!”


덕만의 주식은 도한과 비슷했다.

푸른 자두와 푸르른 상추, 그리고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영롱한 옥수수’.


최근에 새로 심은 새로운 작물인데, 옥수수는 마나회복력을 소폭 향상시켜줬다.

마나가 중요한 도한과 덕만은 세 작물을 집중적으로 먹었다.


아그작!


수혁은 붉은 배추와 검은 토마토 위주로 먹었다.

배추는 힘을 상승시켰고, 검은 토마토는 몸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앞으로 여유로워져도 이 식단은 꼬박 챙겨먹어야겠지.’


사실 작물이라고해서 포만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마법 작물이라선인지 모든 작물은 기본적으로 포만감이 꽤 좋았다. 거기에 능력치까지 올려줬으니 말 다했지.


‘그나저나 [게이트의 길]은 왜 사라진거지?’


해당 마법을 처음 배웠을 땐 분명 보랏빛 경로가 보였다. 그런데 바깥으로 나오자 그 빛은 사라졌다.

물론, 그 후에 게이트를 다시 들어가봐도 없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길은 사라졌다.


‘그건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게이트의 길]이 안 보이는 것도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있다.

도한은 [조합의 땅] 앞에 섰다.

드디어 첫 조합 아이템이 다 자라났다.

바로 마나 물약과 섞은 막대 사탕이었다.


‘확인해볼까.’


도한은 땅에서 튀어나온 막대 사탕통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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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게이트 던전(2) 24.02.23 94 2 13쪽
14 13. 게이트 던전(1) 24.02.22 112 4 12쪽
13 12. 놈, 놈, 놈(3) 24.02.21 115 4 14쪽
12 11. 놈, 놈, 놈(2) 24.02.20 171 4 12쪽
11 10. 놈, 놈, 놈(1) 24.02.19 156 4 13쪽
10 9. 에테르 속성(3) +1 24.02.18 154 9 14쪽
9 8. 에테르 속성(2) 24.02.17 186 8 12쪽
8 7. 에테르 속성(1) 24.02.16 163 10 11쪽
7 6. 그 길이 그 길이 아니었다(3) 24.02.15 176 10 12쪽
6 5. 그 길이 그 길이 아니었다(2) 24.02.14 193 9 11쪽
5 4. 그 길이 그 길이 아니었다(1) +1 24.02.13 211 8 12쪽
4 3. 마당에 게이트가 생겼다(3) +2 24.02.12 222 8 13쪽
3 2. 마당에 게이트가 생겼다(2) 24.02.12 240 9 14쪽
2 1. 마당에 게이트가 생겼다(1) 24.02.12 254 10 15쪽
1 0. 프롤로그 +1 24.02.12 298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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