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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요 님의 서재입니다.

무결무적(無缺無敵)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글써다
작품등록일 :
2021.05.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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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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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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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본선(本選)

DUMMY

49. 본선(本選)


"설마!"

설마라 말했지만, 이화는 확신했다. 계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사람, 두칠이 숨겨야 한다며 누군지 말해주지 않은 사람.

'일이었구나.'

주변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이화의 입엔 한줄기 미소가 떠올랐다.

"어르신은 일이의 스승님이란 말이죠? 인사 올리겠습니다. 하오문주이자, 일이의 친구인 이화라고 합니다."

하오문주라는 이름을 들은 스승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찾아가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 찾으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그래. 알겠다."

스승은 이화의 머리에 손을 턱 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상황을 다시 한번 살폈다.

"너를 노리고 습격을 한 녀석들인가 보구나. 흠, 저놈은 낯이 익은데."

스승은 천렬도를 보고 고개를 기웃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듯, 익숙한 얼굴이었다.

천렬도는 갑자기 자신을 본적이 있는 듯이 말하는 그를 보며, 자신도 만난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어? 어! 어!!"

천렬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무식하게 커진 몸은 몰라도 얼굴은 본 기억이 있었다. 자신이 아직 후기지수이자, 사도맹의 유망주라 불렸을 때, 단 한번 본적있었다. 무려 사십 년 전이건만, 전혀 늙지 않았다. 오히려 세월을 거스른 듯이 그때보다 젊어보였다.

"오. 알아보는구나! 그래 우리가 어디서 봤었지?"

천렬도는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 머릿속엔 온갖 잡념이 가득했다.

'역시 전대 무림맹주도 살아있던 건가. 하긴 우리 맹주님도 살아돌아왔는데, 양가위라고 돌아오지 못할 리가 없지. 그럼 당연히 전보다 강해졌겠지. 우리 맹주님도 괴물이 되어서 돌아왔는데.'

천렬도는 양가위의 몸을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괴물이 된게 분명해.'

덩치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방심할 순 없었다. 사도맹주도 돌아왔을 때 자랑이었던 눈도 잃고 몸도 빼빼 말라 약해보였다. 그래서 덤빈 놈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말 한마디에 모두 동그랗게 말려 죽었다.

천렬도는 아쉽지만 도망칠 생각을 했다.

"오랜만입니다. 선배님. 전에 사도맹에서 마지막으로 개최했던 대회전(大会战)에서 뵌 이후로 처음이군요."

무림맹에서 후기지수들의 대회인 용봉지회를 연다면, 사도맹에선 문파끼리의 대회인 대회전을 열었다. 그 역시 전대 사도맹주가 사라진 후로 열리지 않았었다.

"오. 그때 백 맹주 옆에 있던 아이구나. 지금 모습을 보니 백 씨가 그리 자랑한 이유를 알겠어."

"백 씨?! 설마 맹주님을 말한건 아니겠죠? 예를 갖춰 부르세요."

공파편은 갑자기 나타난 거인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거인이 공파편이 가장 존경하는 사도맹주를 함부로 부르니 화가나 입을 열었다.

천렬도는 식겁했다. 전부터 생각이 없다고 느끼고 있긴 했지만, 눈치도 없을 줄은 몰랐다.

"내가 백 늙은이에게 예를? 하하. 재미있구나. 아이야. 내가 그럴 이유는 없단다."

"뭐요? 늙은이?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아이라니요? 나랑 몇 살 차이도 안나보이는데, 머리가 헤까닥 한거 아니에요?!"

공파편은 반박했다. 웃긴건 성을 내는 공파편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은 꼬박꼬박한다는 사실이었다.

천렬도는 공파편을 막을려 했다. 하지만 양가위가 더 빨랐다.

"머리가 헤까닥했다라. 이렇게 말이냐?"

그 말과 함께 천렬도의 앞에 있던 그가 어느새 공파편의 코앞에 있었다. 양가위는 검지를 세워 공파편의 미간을 향해 뻗었다.

공파편은 그 속도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응했다. 채찍을 휘둘러 뻗어오는 팔을 휘감았다.

'쥐어짜주지.'

채찍에 전신 공력을 다 싣었다. 엄청난 강기가 휘감은 채찍을 타고 올랐다. 공파편은 빠르기만 하지 생각없는 행동에 비웃음을 지었다. 고수끼리의 싸움에서 강기는커녕 기도 두르지 않다니, 팔 한짝을 헌납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팔 내가 가져가···"

딱콩.

"아아아···"

딱밤을 맞은 공파편은 흰자위를 보이며 쓰러졌다. 입에는 하얀 거품을 물고 있었다.


한동안 침묵이 유지되었다. 십대고수가 딱밤에 쓰러지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다들 입을 떡 벌린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천렬도는 함부로 덤비지 않은 자신에게 감사했다.

'저게 말이 돼?'

팔을 휘감은 채찍이 풀려 떨어졌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상처도, 긁힘도, 심지어 붉게 달아오름도 없었다.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만 같았다.


"자. 쫑알쫑알 시끄러운 여아는 처리했고, 이제 네 차례인가?"

천렬도는 양가위가 자신을 보자 손사례를 쳤다.

"아닙니다.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땅에 머리를 박을 듯 인사를 한 천렬도는 서둘러 자리를 뜨려했다.

"잠깐."

"예?"

부르는 목소리에 천렬도가 울상이 되어 몸을 돌렸다.

"얘도 데려가야지. 같은 사도맹 소속 아니냐?"

양가위가 자신의 앞에 쓰러진 공파편을 가르켰다.

"아. 제가 정신이 없어 그만."

천렬도는 헐레벌떡 뛰어와 공파편을 업고 한손으로 떨어진 채찍을 주웠다.

"그런데 말이다."

"예?"

"내 제자의 친구를 저 꼴로 만든 값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천렬도는 고개를 돌려 호동을 보았다. 상처가 심하긴 했지만, 재빨리 지혈을 했기도 했고, 호동의 경지도 상당하더보니,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제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죽진 않을 것 같으니, 나중에 영약을 구해 따로···?"

다시 양가위 쪽으로 고개를 돌린 천렬도는 입을 다물고 눈을 꼭 감았다. 어느새 양가위의 손가락이 이마 앞에 와 있었다.

"영약은 됐고, 한대만 맞아라."

딱콩.

천렬도는 그대로 기절했다. 천렬도와 같이 온 부하들은 움찔했지만, 움직이진 않았다. 그들을 보며 손가락을 튕기는 양가위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네들. 그만 쫓아라. 어차피 이제 쫓을 일도 없을 거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맹주의 명령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추격해야했다.

“빨리 대답 안하냐.”

“그게 저희는···”

“그럼 여기서 다 두들겨 맞든가.”

용기를 내서 대표로 나선 무인의 입이 다물어졌다. 화경의 고수들도 딱밤 한방에 거품을 물고 기절했는데, 두들겨 맞는다면 백중백 불구가 될 것이다. 그들은 어울리지 않게 우물쭈물거렸다.

“답답하구나. 내 말하지 않았더냐. 이제 쫓을 일이 없어질 거라고.”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내가 너희 대가리를 만나러 간다는 소리다. 처음부터 사도맹으로 가는 길이었다.”

사도맹주를 대가리라 표현했지만,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까 네들 갈 길 가거라. 여기 쓰러진 녀석들도 데리고 가고.”

“내 알겠습니다. 그냥 보내주시는 어르신의 자비에 감복할 뿐입니다. 저희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들은 쓰러진 천렬도와 공파편을 데리고 후다닥 도망쳤다.


양가위는 이화 일행에게 다가갔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이화는 이 상황이 꿈만 같았다. 저렇게 강한 사람이 자신의 편인 것도 믿기지 않았다.

“은혜는 무슨. 스승은 부모와 같다고 했다. 너희는 내 자식이 처음으로 생긴 가족이라 말했으니, 너희도 나의 자식과도 같다.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것을 은혜라 표현하면 조금 섭섭하지 않으냐.”

그 말을 들은 이화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강일이 스승에게 자신들을 가족이라고 말했을지는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을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나중에 일이나 잘 도와주거라.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아이이니, 영특한 너 같은 아이가 도와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화의 대답에 양가위는 기분 좋게 웃었다.

“하하. 제자가 가족은 잘 두었구나. 설마 찾아다니던 하오문주가 제자의 지인일지 누가 알았겠느냐.”

이화는 공손히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이제 사도맹에서 너희를 공격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주위에 잔챙이들이 많으니 무림맹으로 가서 도움을 구하거라. 나는 바쁜일이 있어 거기까지 도와줄 순 없겠구나.”

“네. 알겠습니다. 여기서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무림맹에 가면 황녀의 호위무사를 찾거라. 그 녀석이 강일이다.”

황녀가 무림맹에 온 건 비밀이었지만, 양가위는 그녀가 하오문주라면 이미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그냥 말했다. 당연히 두칠과 같이 계획을 짜면서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이화는 담담히 대답했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래도 조금 놀란 점이 있다면, 강일이 황녀의 호위무사라는 사실이었다. 사실과는 다르지만, 두칠이 강일을 계획 초반부터 황녀의 호위무사로 집어넣었다고 이해한 이화는 두칠의 능력에 감탄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을 호위무사로 꽃아넣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잠시 후, 양가위는 떠났다. 이화 일행은 다시 무림맹을 향해 출발했다. 사도맹이 빠졌지만, 여전히 습격은 계속 되었다. 모두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기에, 사도맹과의 싸움 이전과 달리 전진하면서 싸울 수가 없었다. 상처가 덧나면 안 되기에, 휴식도 자주 취했다.

그렇게 일주일.

이화 일행은 정주까지 지금 속도로도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까지 왔다.



드디어 본선이 시작되는 날이 되었다. 강일은 아침 일찍부터 주진란을 호위하며 회장에 입장하면서 질린 표정으로 주위를 보았다. 당소청이 어제 밤부터 일찍 가야한다고 하도 말해서 동이 트기 전에 출발했건만, 회장 주위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다.

‘소청이 말을 듣길 잘했네. 조금 더 늦었으면 우리가 가는 길도 막혔을 지도 몰라.’

일행은 개회식날 귀빈들이 입장했던 그 길을 통해 들어갔다.

주진란과 왕소연은 앉았던 자리 그대로 앉았다. 귀빈석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들 인파가 몰릴 줄 알고 일찍 온 것이었다. 다들 너무 일찍 온 탓일까 피곤한 기색이 연연했다.

“분명 오늘 설중매가 나온다고 했지?”

“네. 언니. 첫날은 결승전을 제외하고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날인 만큼, 유명하고 강한 사람들 위주로 편성했다고 들었어요.”

“그럼 몇 번째로 할까?”

“아마 마지막에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을 붙잡아두기 위해서요.”

주진란은 설중매의 싸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듯했다.

‘신기한 황녀님이란 말야. 그렇게 표정 유지를 잘 하는 사람이 왜 설중매 이야기만 나오면 저리 변할까.’

강일은 아쉽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강일이 정주에서 들은 설중매의 이야기대로 라면 초절정의 끝에 다다른 실력이었다. 첫날 경기인 만큼 순식간에 끝날 것이었다. 주진란이 기대하는 박진감 넘치는 싸움은 없을 것이다.


“첫번째 대결입니다! 산동 악가장의···”

본격적인 비무대결이 시작했다. 총 128명. 많은 비무장에서 한번에 많은 경기를 하던 예선전과 다르게, 본선부터는 무조건 한번에 한 경기씩했다. 비무장도 엄청 넓었다.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128강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오.”

“쓸만하군.”

예선전과 다르게 귀빈석에서도 감탄의 말이 간간히 들렸다. 강일이 보기에도 예선전과는 달랐다. 대부분 일류의 무인인건, 예선전 마지막 날과 같았지만, 기초가 달랐다. 명문의 후기지수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튼튼한 기초를 보여주었다.


어느덧 첫날의 마지막 경기가 가까워졌다. 강일이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일류와 절정의 비율은 팔 대 이 정도 되었다. 지금까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었다. 일류와 절정이 끝이었다.

‘내로라하는 후기지수들도 이 나이대엔 이 정도가 최선이네.’

강일에겐 조금 실망스러운 사실이었다. 경기를 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에는 너무 차이가 컸다.


“모두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사회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귀빈석의 사람들도, 일반석에 앉은 사람들도 그 소리를 듣고 풀어진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제 마지막 경기였다. 모두가 예상한 그 사람이 나올 때였다.

“마지막 비무는···”

모두의 시선이 참가자들의 대기실과 연결된 통로를 향했다.

“만월연가의···”

강일도 마찬가지였다. 주진란이 매일같이 노래를 부르는 설중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설중매···”

통로에서 한 여인이 걸어나왔다. 통로에 깔린 그림자에 얼굴이 가려져 있었지만, 강일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연월 여협입니다!”

“와아아아아!”

환호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강일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강일의 모든 신경은 통로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온 연월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아···”

강일의 입에서 신음과도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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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화. 본선(本選) +1 21.06.29 179 5 13쪽
49 48화. 난관(難關) 21.06.28 184 5 12쪽
48 47화. 사도맹(邪道盟) 21.06.27 203 6 13쪽
47 46화. 개회식(開會式) 21.06.26 202 7 12쪽
46 45화. 지원(支援) 21.06.25 227 4 12쪽
45 44화. 눈(目) +1 21.06.23 245 7 12쪽
44 43화. 무림맹(武林盟) 21.06.22 264 6 12쪽
43 42화. 사성(思星) 21.06.21 255 7 12쪽
42 41화. 이병삼협(異兵三俠) 21.06.21 27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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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속수무책(束手無策) +1 21.06.17 3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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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상행(商行) 21.06.11 382 6 14쪽
32 31화. 상단(商團) 21.06.10 368 8 12쪽
31 30화. 북경(北京) 21.06.09 37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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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수련(修練) 21.06.03 40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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