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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빈 님의 서재입니다.

베나레스의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Gavin
작품등록일 :
2009.04.08 21:55
최근연재일 :
2009.04.08 21:55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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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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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2,223

작성
06.11.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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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베나레스의 총사(39)

DUMMY

이 당시 군대의 행렬에는 수많은 비 전투 민간인들이 따라다녔다. 강국들이 평민들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전쟁을 치렀을 무렵, 피난민들은 도리어 군대의 약탈이 무서워 피하려고 했지만, 장사꾼들과 창녀들과 장교와 병사들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군대의 뒤를 따라다녔다. 거기에는 그들이 끌고 다니는 수많은 말과 소가 뒤따르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게 복잡한 행렬을 이루다보면 당시의 진군 속도는 겨우 4~5킬로미터에 불과하여, 마치 거대한 괴물이 주변을 사막화하는 것처럼 주변의 식료품들을 징발하여 황폐화하고는 했다.

10년 전쟁 기간에는 이러한 동참 행위를 제약하고는 했다. 장군들은 그들 가운데 첩자들이 있을 거라 의심했고, 기동전이 중시되면서 병사들의 진군속도를 높이기 위해 쓸모없는 비전투요원들을 과감히 배제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히스파니아에는 이와 관련하여 남아 있는 제도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전장 아내라고 흔히 불리는 공식 부인제도이다.

이 제도는 꽤나 역사가 오래되었다. 포병대 대신 마법사들이 전장에 나서고, 병사들이 머스킷총 대신 검과 방패를 들 때도 존재했다.

처음에 이 제도는 장교들이 부인을 전장에 데려가기 위해 군대에 합류 시킬 때부터 비롯되었다. 허나 점차적으로 이 제도는 사병들에게까지 널리 퍼졌고, 그리하여 히스파니아군의 한 대대에는 공식적으로 60여명 정도의 공식 부인이 존재했다.

이 여자들 가운데 일부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짝이 맞는 병사들과 결혼한 여인들이었지만, 그외 나머지 여자들은 ‘모든 병사들의 부인’을 자처했다. 물론 출신 성분은 이루어 말할 것 없이 기구했다. 이들 여자 중 어떤 여자는 몇 푼 안 되는 병사들의 돈을 노린 창녀였고, 어떤 여자는 공식 결혼 증서를 가진 정식 부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예식 없이도 스스로를 부인이라고 부르는 여자들이었고, 그녀들은 하나 같이 거칠고 천박했다.

하지만 그들이 거친 여군이고 질긴 잡초 같은 어머니이며, 병사들의 따뜻한 아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일부 히스파니아 지휘관은 이것이 악습이라며 대놓고 험담을 하고 부인들을 멸시하기도 했지만, 부인들은 그런 자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벨린은 까살라에서 적 장교를 사냥하던 시절, 연대 진지를 지나가며 그녀들을 자주 보곤 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장교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일부는 창녀에 불과하면서 부인이라 칭하는 자들이었으며, 누구는 병사가 죽어 과부가 됐지만 군대에 남아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몸을 파는 여자들이었다. 벨린은 그런 부인들에게서 욕정을 풀 때면 평소보다 돈을 듬뿍 주었다. 불쌍한 아녀자를 푼돈에 착취한다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니치의 총사연대에 도착한 직후, 벨린은 아리엘을 그 집단에 집어넣을 계획이었다. 그것이 합법적으로 그녀를 곁에 있게 하는 가장 편한 수단이기 때문이었다. 총사대에도 공식 부인들은 족히 마흔 명 가까이 있었다. 아무리 최정예부대라는 총사대라지만, 도리어 이런 식의 부대가 사생활에서는 좀 더 자유분방한 편이었다.

남부 다니치에 결집한 펠리페 총사연대는 부대의 전부가 총사들로 이루어진 최정예 경보병 부대였다. 이 연대는 총사대 조직의 의리와 전우애가 밀집된 정수로 통했다. 이들은 적의 후위를 급습하고, 적의 포대와 요새를 일거에 점령하는데 능숙했고, 벨린이 까살라에서 벌였던 유격전처럼, 적의 부대를 저격하고 후퇴하거나, 정찰을 나가는데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 연대에서 수많은 총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어쩌면 벨린 데 란테에게는 더욱 편할 수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가 아리엘을 이끌고 근위총사연대의 진지에 도착하자마자 낯이 익은 총사가 하나 나타났다. 콧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른 주안 스피놀라였다.

“벨린 데 란테!”

두 총사는 서로를 보자마자 우정을 표하는 뜻에서 서로 껴안았다. 처음에는 이사벨 마마를 호위하던 호위총사였고, 후보생이던 시절에는 교관이 되어 벨린을 많이 도와준 이 총사는 변한 곳이 전혀 없어보였다. 아마도 모종의 이유로 전장에 파견된 모양이었다. 다만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의 푸른색 근위 총사대 제복에 달린 견장이 금빛으로 바뀌었다는 것뿐이었다.

“자네가 이곳으로 발령왔다기에 기다리고 있었네. 듣자하니 대위가 되었다면서?”

“선배님도 무언가 바뀐 모양이군요.”

“그래, 맞아.”

주안 스피놀라가 자신의 금빛 견장을 보여주며 웃었다.

“중령으로 진급했지. 이제는 야전 총사연대에서 일개 대대를 지휘할 수 있는 계급이랄까. 아, 참 자네에게 전해줄 것이 있어.”

스피놀라가 그에게 금빛 술이 달린 견장을 선물로 주었다. 벨린은 그것을 받아들고 한동안 바라보았다.

“자네는 이 나라 총사대에서 가장 어린 대위일세. 자네가 전장에 있던 사이에 한 기수의 애송이들이 훈련을 수료했으니 자네들이 중대장이 되어 그 녀석들을 거느리면 되겠군.”

아리엘은 그때 벨린의 뒤에 있었다. 평범한 아낙 같은 차림새를 한 그녀는 주변을 지나가는 군인들의 눈길에 부끄러움을 타고 있었다.

스피놀라가 물었다.

“뒤에 있는 처자는 누구인가?”

벨린이 태연히 대답했다.

“제 시종입니다. 연대에서 같이 머무르게 하고 싶은데요.”

“그거야 어렵지 않지. 저쪽 끝에 부인들이 머무는 숙소가 따로 있네. 자유시간에는 얼마든지 볼 수 있어. 자네는 육군에서 장교였으니까 육군 규정을 따라 공식 부인을 만들 수도 있겠지.”

“그것 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벨린은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부대 안으로 나아갔다. 스피놀라가 잠시 그의 뒤를 바라보았다. 그는 약간 의아한 상태였다. 시종이라? 그러다 그는 벨린이 끌고 가는 여인의 팔뚝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인두로 지진 표식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적잖게 놀랐다. 생전 노예 같은 것은 사지 않을 것 같은 위인이 여자 노예를 데리고 다녔으니 말이다.

물론 벨린은 태평했다. 그가 아리엘을 이끌고 오면서 말했다.

“당분간 내 숙식은 알아서 해결될 거야. 네가 할 일은 그저 내 빨래를 해결하고, 가끔 숙소로 와서 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밖에 없어. 담당 장교가 너를 부인들이 사는 곳에 데려줄 테니 자유시간에는 그곳에서 지내면 돼.”

“네.”

아리엘이 약간 겁에 질린 듯이 대꾸했다. 그녀 같이 가녀린 노예들에게 있어 환경이 변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벨린의 지시는 확고했다.

“이곳은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니 많은 이들과 만나게 될 거야. 그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지만, 단 지켜야 할 점이 있어. 일단 도망치다 잡히면 벌을 내릴 거야. 알고 있지?”

그녀가 홀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벨린은 또 한 가지를 요구했다.

“그리고 이건 새로운 규칙이야. 너는 철저한 내 재산이니까, 어떤 놈이 너에게 치근덕거리고 부당한 짓을 시키면 절대로 들어줘선 안 돼. 그런 일이 생기면 주인인 나한테 즉각 이야기하도록 해. 만약에 이걸 어긴다면 도망쳤을 때보다 더 큰 벌을 내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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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7

  • 작성자
    Lv.1 혜니
    작성일
    06.11.01 21:41
    No. 1

    벨린후후 건필하세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떽끼
    작성일
    06.11.01 21:43
    No. 2

    어서 황녀랑 제대로된 로맨스를~ 쿨럭;;; 잘읽고가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北岳
    작성일
    06.11.01 21:44
    No. 3

    음 어디까지나 노예를 산건 '투자'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하늘보리차
    작성일
    06.11.01 22:07
    No. 4

    항상 잘보고 있어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6.11.01 22:20
    No. 5

    물건을 보관 할 장소가 있군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11.01 23:12
    No. 6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라피르황녀
    작성일
    06.11.02 01:02
    No. 7

    연참부탁드리고..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진리의근원
    작성일
    06.11.02 01:35
    No. 8

    이건 소설이고 역사와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중세의 군대는 간단히 말하면 도적때입니다. 십자군원정군이 지나가는 지역은 주민이 모두 도망가거나 아니면 약탈 후 죽임을 당했고 이는 좀 더 낫다고 평가되는 기사 역시 그러했습니다. 십자군이 헝가리를 지날 때 한 약탈과 살인 때문에 헝가리 국민은 군대를 조직해서 십자군과 싸웠고 비잔틴의 황제는 이들 때문에 나라가 망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는 근대에 이르어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국가총동원령이 내려지는 1차대전 이전의 전쟁이라면 일반 백성은 전쟁에 동원되지 않았고 그렇다면 그들은 전쟁터를 피하는 것이 가까이 하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몇몇의 창녀를 제외하고서는 말이죠. 도적때나 다름없는 군대의 보급품을 뺏는 민간인보다는 민간인의 재산을 뺏는 도적때가 현실적으로 타당하지요.

    이왕 사족을 붙이는 김에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기독교국가에서 같은 종교를 믿는 노예는 원래 금지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농노는 노예와 같은 입장이였다는 뜻이지 노예라는 뜻은 아닙니다. 즉 농노에게 너 노예냐라고 묻는다면 자유인이다라고 한다는 뜻입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어 노예라한다면 조선시대의 대부분의 농민 역시 노예입니다.

    중세 역시 노예제도는 공식적으로 없었고 특히 같은 유럽인을 노예로 삼는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됩니다. 이는 도적이나 다름 없는 기사도 수치스러워 할 일입니다. 고대에서마져도 노예를 창녀로 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회적으로 나설수 없는 직업으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사회적 지위를 포기한 쓰레기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황하는
    작성일
    06.11.02 03:04
    No. 9

    독일 나치스의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그네들은 폴란드 소녀가 총탄에 맞았을때 울부짖으며 치료를 해주지만
    유대인들을 학살합니다
    유대인들은 인간 이하라고 사상적으로 교육받았지만 그외 인간들은 인간 대접을 해주죠
    뭐...설정상의 차이겠지만 노예를 투자로 어떻게 할지...후미에 사족 다셨는데 고급정보를 위한 매춘도 아니겠으면 투자 실패같은데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황하는
    작성일
    06.11.02 03:05
    No. 10

    그리고 어디까지나 투자의 기본원칙은 분산투자로 알고있습니다....
    뭐 내부정보같은게 있으면 올인!!도 맞지만 확실한 정보없이는 올인은 보통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전제로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Gavin
    작성일
    06.11.02 07:14
    No. 11

    중세때 그런 건 사실이긴 합니다. 노예제도는 같은 기독교인을 잡아서 어쩌고하지는 않았구요. 아랍인이나 흑인들을 썼겠죠. 그래서 아리엘이 기독교도인지 출신이 어디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입니다. 혹시 그녀가 기독교도가 아니면 어쩌게요?

    그리고 군대의 약탈... 30년 전쟁, 그러니까 1630년 전까지는 자주 그랬습니다.. 가령 스웨덴과 폴란드 전쟁때는 군대들이 서로 싸우기는 커녕 약탈만 하고 다니기도 했지요. 그전까지는 도적때 맞습니다.

    이것을 엄격히 금지했던 최초의 유럽 군주가 칼 구스타프 아돌프랍니다. 물론 30년 전쟁의 후기에 되서는 스웨덴군도 안 지켰던 때가 많았습니다만... 그무렵에 피난민들이나 사회계층의 밑바닥들이 많이 따라다니고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그랬고요.
    그리고 이보다 발전되는 17세기후반과 18세기 초반에는 드디어 군대가 멋대로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거나 하면 사형하는 식의 제도가 확립된 겁니다.

    그리고 벨린이 간단히 해본 투자라는 말이요. 거 진정으로 묻는 건데..너무 진지하십니다. 주인공이 그저 농담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신 분이 한분도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Gavin
    작성일
    06.11.02 07:31
    No. 12

    음.. 사실 본문이 너무 과하게 표현되긴 했습니다.. 제가 그때 진통제를 맞은 터라 정신이 몽롱해서.. 원래는 그래서 이 당시 군대의 행군 뒤에는 엄청난 양의 수레, 말, 소 등이 따르고 있었고, 또한 많은 수의 상인, 도둑, 매춘부, 그리고 장교들의 가족들도 따르고 있었다. 그런 식으로 쓰려고 했거든요. 주로 군대와 연관이 있거나 이득을 볼만한 그런 사람들니까요...
    근데 본문에서 너무 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거 쓸때 제가 사랑니 빼니 너무 아파서... 제정신은 아니었던 터라..;; 지금은 수정 다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진리의근원
    작성일
    06.11.02 19:27
    No. 13

    중요하지는 않지만 또 그냥 씁니다.

    중세때는 노예가 없습니다. 최소한 공식적으로는요. 비공식으로도 같은 백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별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님의 세상인데요, 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06.11.02 19:36
    No. 14

    그래도 몸을 강제로 팔게는 안하는거 보니
    주인공이 아주 삐뚠건 아닌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Σ비호란™
    작성일
    06.11.04 20:33
    No. 15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클래스맨
    작성일
    10.08.21 22:18
    No. 16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10.12.01 17:25
    No. 17

    누가 내 물건에 함부로 손 대는 건 싫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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