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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님의 서재입니다.

생존하기 위한 나만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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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가
작품등록일 :
2018.02.11 23:10
최근연재일 :
2018.02.28 22:2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011
추천수 :
37
글자수 :
27,034

작성
18.02.18 17:29
조회
148
추천
5
글자
5쪽

구슬

생존을 위한 법칙. 당신의 법칙은?




DUMMY

구슬





“으으....”

“엉?”


깜짝 놀란 듯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헉!”


눈을 뜨자마자 거대한 덩치의 늑대 얼굴이 자신 앞에 혀를 삐죽 내밀고 죽어 있었던 것이다.


“머.... 머야? 아, 맞아. 내가 죽였었지.... 어. 어?”


분명 자신은 늑대에게 할퀴고 두들겨 맞아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었었다.

내 몸하고 팔에는 분명 자신의 피가 흘러 남은 자국들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상처도 안 보인다.


‘어떻게 된 거야 이거.... 분명 난 그때.’


방금 전의 일을 조금씩 상기하는 유신.

하지만 도무지 지금 자신의 모습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기절하기 전에.... 전에....?”


곰곰이 정신을 잃기 전에 뭘 했었는지 기억하려 머리를 쥐어짰다.


“아! 맞아!! 그 구슬.... 그 노란 구슬.... 그건 어디 있는 거지? 내가 분명 그걸.... 잡았었는데, 어디로 간 거야?”


혹시 서랍장 아래로 들어갔나 싶어 손을 넣어 훑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한참 방 안을 둘러보아도 못 찾았다.

그러다 입구를 막고 있는 늑대에 시선이 갔다.

여길 나가야 하는데 문의 절반 이상을 가리고 있는 어마어마한 덩치의 늑대 때문에 어떻게 나가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자신이 들어서 옮기기엔 너무 커보였다.

못 해도 몇 백 킬로는 나갈 듯 보였다.

방법은 죽은 늑대를 타고 기어 올라가 넘는 건데....

이 무시무시한 늑대가 죽었다지만 이걸 올라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들부들 떨렸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발로 늑대의 머리를 툭툭 건드렸다.


“엥?”


이상했다.

분명 살짝 툭 건드렸는데 머리뿐만 아니라 몸 상체까지 들썩들썩 거렸다.

다시 한 번 발로 머리를 툭 밀어 봤다.

그랬더니 웬걸.

늑대 몸 전체가 문 밖으로 쭉 밀리는 것이 아닌가.


“머야. 얘가 보기보단 가볍나? 살짝 민 거 같은데.”


하며 발로 늑대를 쭉 차 문 밖으로 끝까지 밀어냈다.

늑대 몸이 거의 다 밖으로 나왔을 쯤 다시 한 번 힘껏 밀기 위해 벽을 짚고 힘을 줬다.


- 퍼석

- 헉


벽을 잡고 힘을 주며 늑대를 밀었는데 손가락 모양이 남을 정도로 벽이 손의 힘에 부서졌다.


“맙소사, 이게 대체 뭐야. 내가 이랬다고? 에이, 설마, 아니겠지?”


하며 다시 한 번 벽을 잡고 손에 힘을 주었다.


- 퍼석


역시나 벽이 부서졌다.

너무 쉽게 부서졌다.

세계가 멸망하더니 이젠 내가 이상해졌다.

힘이 엄청나게 쌔진 것이다.

분명 늑대를 잡기 전만해도 자신의 힘은 이렇게 강하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그렇게 무섭게 떨거나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히 자신은 알고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 철판으로 보호막을 만들기 위해 투닥투닥 거리면서 망치를 들고 폈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론 이런 게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생각은 그만하고 이젠 나가야 할 시간이었다.

마침 늑대 턱 아래 꽂혀 있는 쇠파이프가 보였다.

단단히 꽂혀 있었지만 유신이 끝을 잡고 뽑아내자 무 뽑듯이 뽑혀 나왔다.


“허허허.”


마치 늙은이처럼 헛웃음이 나왔다.


“혹시?”


하며 들고 있는 쇠파이프를 양쪽으로 잡고 반으로 접어보았다.


“역시.”


진짜 반으로 접혔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좋아라 해야 하는 거 맞나?”


물론 현 시점에선 자신의 힘이 강해진 것은 다행이었다.

그런데....


‘왜 강해진 거지? 어떻게?’


이 생각은 도저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앗차!’


혹시 또 늑대나 다른 괴물이 나타날 까봐 얼른 둘러봤다.

아직 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물품들을 챙겼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 주었던 쇠파이프도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 몇 개 더 챙겼다.

못해도 2, 30 킬로씩은 나갈 것 같은 가방과 짐을 아무런 문제없이 들고 있었다.

진짜 신기했다.

마치 슈퍼맨이 된 것만 같아 기분이 이상했다.

우울했던 마음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신이 내게 내려주신 선물일지도....’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약국에 들려 반창고나 그 밖에 필요한 약품들을 최대한 긁어모아 가방에 쓸어 담았다.

가득 찬 가방 때문에 집 앞 편의점은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쳤다.

다음에 필요하면 그 때 다시 오기로 다짐하며 괴물이 또 올세라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휴우~”


오늘 하루는 진짜 길었다.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그게 축복이었는지 자신에게 슈퍼맨 같은 힘이 생겼다.

없던 용기가 난다.

들고 온 가방을 대충 출입구 앞에 늘어놓고 침대에 뛰듯 들어 누웠다.

피곤하고 지친 하루를 뒤로 하며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자 생각하며 깊은 꿀잠에 빠져 들었다.




많은 추천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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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원역에서 18.02.28 120 4 7쪽
10 새로운 힘 18.02.26 113 2 4쪽
» 구슬 18.02.18 149 5 5쪽
8 괴물 18.02.17 154 3 7쪽
7 Y마트로 18.02.16 182 4 8쪽
6 괴현상 18.02.13 175 2 3쪽
5 괴현상 18.02.13 211 5 6쪽
4 과거 18.02.12 187 3 6쪽
3 과거 18.02.12 210 3 7쪽
2 텅 빈 은행에서 18.02.12 224 3 6쪽
1 Prologue +2 18.02.11 287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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