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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찰나] 뭐가 다른 걸까.

ㅇㅅㅇ.
가끔, 이 아니라.
자주, 그런 게 있다.

어떤 글은 몇 문장 읽지도 않았는데 내공이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들고
어떤 글은 세세하고 고풍스러워도 껍데기와 분위기만 타서 재밌지, 실제로는 힘 없는 문장이라는 느낌.


후자는 글이 딱 작가가 필 받을 때까지만 재밌고 그 텀이 지나가면 글 자체가 시들시들해지지만
전자는 데면데면해도 재밌고 떠들썩해도 재밌고 우울우울해도 재밌고


...........마법의 문장인가!?



당연히 나도 전자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근데 내 글은 나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 뿐더러
전자가 왜 그렇게 되는지
도식도 모르겠다.

있어야 할 곳에 있다.
표현해야 할 곳에 표현한다.


그런 관념이긴 한데
막상 내 글에 대입하려 하면
머리가 멍해진다.


이 다음 줄에 있어야 할 글자는 무엇인가?
있어야 할 만큼 서술하시오.






글 쓴다는 건
항상 저 문제를 풀고 있는 느낌.
완결 날 때까지 다 풀 수 없는, 엄청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댓글 1

  • 001. Personacon 김연우

    13.08.13 11:10

    마법의 문장!
    공감합니다. 저도 그런 걸 느낄 때가 최근 들어 자주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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