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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뽀쟁님의 비평: 인공패

인공패 감상평

 

1. 첫 느낌 취향을 많이 타겠군.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한 서술방식이었습니다. 마치 여성 성우가 낭랑한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오글거리더군요. 금방 익숙해졌습니다만 이 소설이 취향을 많이 탈것 같다는 느낌이 딱 왔습니다.

 다른 분들의 비평을 보니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으시던데 저같은 경우 산만하다기보다는  묘사가 너무 세세하다는 느낌이랄까?   이 부분도 취향을 탈 여지가 많은 부분입니다.

 

2.수준급의 글솜씨

 

여주에 연애물이라... 그것도 사람도 아니고 인어의... 사실 제 취향에는 안맞는 글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글솜씨가 수준급이라는 겁니다. 문장력 좋고 무엇보다 표현이 풍부합니다.( 저 같이 표현이 한정된 사람은 이 부분이 굉장히 부럽네요ㅜㅜ) 그렇다고 묘사과 과해서 잘 안 읽히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누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술술 읽힙니다.

작가님이 글을 쓰는데 대단히 능숙하시네요. 이걸 필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혀 취향에 안 맞는 글인데도 쉽게 읽힌다는 것은 대단한 글솜씨가 아니고서는 힘듭니다. 이 글솜씨가 르웨느님의 최대 강점인 것 같네요.

 다만 읽다보니 이런 서술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는데 주인공이 위기 상황인데도 위기감이 안느껴진다는 겁니다. (저만 그런걸지도...)

전투씬이나 위기 상황에서 이런 서술방식이 뭔가 안어울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 점은 작가님이 잘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글솜씨에 비해 이야기 구성이 아쉽다.

 

문장 하나하나를 보면 표현도 풍부하고 술술 읽힙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끌고 가는 면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분량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조금 진행되어 있습니다.

1화(에피소드 1) 가 10만자가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4만 자인 천공과 이야기 진행 속도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나 이제 시작이야~~ 하는 진행수준이라는 거죠.

분명히 문장하나하나는 잘 읽히는데 이야기 진행이 느리다 보니 독자들이 지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왜 그럴까 하고 보았더니

제 기준에서 봤을 때 없어도 되는 묘사와 서술때문이듯 하군요.

 

  예를 하나 들자면 넷째왕녀가 요네즈의 머리를 빗겨주는 씬이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묘한 감정선이 오가는 장면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훨씬 더 압축해서 쓸 수 있어 보입니다.

이 장면에서 나오는 서술과 묘사들이 나중에 작품을 이해 하는데에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좀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둘째로는 에피소드에 절정 부분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구성방식에 차이겠지만 저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으면 그 안에 기승전결을 구성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인공패에도 1화안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고조되는 절정이라고 느낄만한 부분이 없네요,

  천공과 비교해보자면 천공은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훅 몰입이 되어 읽게 되는 절정부분이 있습니다. 중전과 왕의 갈등이  보여지고 여기에 주변인물들이 갈등이 고조시키면서 이야기에 몰입이 되죠..

 

  인공패는 이야기 자체가 미묘하게 흘러갑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감정선이 아직 미묘해서 그런 것 같은데 분위기가 고조된다는 느낌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이것도 사실 서술방식의 영향이 큰 것 같네요.. 

  이 스타일로는 애정씬이 아니고서야 분위기가 고조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스타일로 애정씬이 나왔을때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1화에는 애정씬이 나올듯 말듯 했기 때문에 간만 본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4. 마지막 결론.... 역시나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소재들.

 

일단 사람이 아니라 인어의 이야기라는 점부터 취향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왕족들이 서로 교미를 해서 자녀를 만든다 라.... 근친 느낌도 좀 나네요.. 또 요네즈와 넷째 왕녀의 감정선을 보니 살짝 동성애 코드도 있는 것 같구요,

  물론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일단 제 취향에는 벗어나 있습니다.

 

  제 소설이 지나치게 남성적이라면 인공패는 지나치게 여성적입니다.

만화책을 예로 들자면 아무리 재미있어 보여도 남자가 선뜻 집어 들기 힘든 극 순정풍 그림체를 가진 작품이라고 할까요?

만화라면 가리지 않고 보는 저이지만 극 순정풍 그림체 만화는 선뜻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인공패는 딱 그런 느낌의 작품이네요. 뭐 이말은 절대 작품의 질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취향의 문제죠.

이런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먹힐만한 이야기 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인어이다 보니 이런 코드를 좋아하는 독자들까지 다가서기 힘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냥 인어라는 소재를 빼고 인간 왕궁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으면 독자들이 접근하기 더 쉬웠을 수도...(이건 오지랖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

 

인공패는  단점도 있지만 반면에 그게 강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독특한 스타일의 서술이 애정씬과 조합이 되었을 때 나올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나머지 이야기를 읽어 봐야겠네요 차후에 또 감평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 일하느라 글쓰느라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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