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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di요루님께서 주신 세상의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굳세게 일어서기를(스포주의)

제목 세상의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굳세게 일어서기를(스포주의)
작성자 di요루 날짜 2013.07.15 00:12 조회/추천 54회 / 0회 (평점:5점

 

 

 

이 글은 <하지마! 요네즈>의 스핀-오프 타입의 글입니다. 원작과 다른 점은 원작보다 약간 미래라는 것과 요네즈가 빙의가 아닌 차원 이동했다는 설정이지요. 귀브가에 차원이동한 이름 모를 소녀는 귀브 영랑 요하스에게 발견되고 귀브의 객이 됩니다. 스스로 요네즈라 칭하며 말 안 통하는 리휜에서 소소한 일상처럼 살아가죠.


1. 소재와 묘사
‘처럼’에 주의해주세요.

이 글은 굉장히 불쾌한 소재를 언급합니다. ‘강간’이요. 일반 로판에서 보이는 강간의 탈을 쓴 화간이 아닙니다. 모르는 곳에서 강간당한 여자가 어떻게 망가지는 지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 읽을 만한 글은 분명 아니에요. 그러나 저는 이 글이 제가 본 르웨느님의 작품 중 심리묘사의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의 요네즈도 광기가 엿보였고 요하스에 대한 집착과 육신의 형제라는 것 사이의 갈등같은 내적인 고민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성고문이 고문 중 하나라 하는 것은 그만큼 당하는 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을 망가뜨리니까요.


이 글에서의 요네즈는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또 확립합니다. 무너지면서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죠. 홀로 떨어진 세계에서 타인에게 말할 수도 없는 고통을 지니고 끝까지 본인이 피해자임을 상기시키죠. 동시에 본인의 잘못이 아님도요. 강간당한 여성의 대부분은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일을 당한 것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목을 저리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네즈는 무너지는만큼 다시 딛고일어섭니다. 오뚝이같아요. 요네즈와 같은 굳건함을 갖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간범, 네이비드는 요네즈에게 ‘네가 노래했기 때문에’라는 말을 합니다. 노래했을 때 자신의 눈에 들었고 자신의 것이 되기 위해 이렇게 대한다고요. 그러니 순순히 받아들이라고요. 이 개새끼(과격한 어휘 죄송합니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영혼을 묶어버리죠.

네이비드의 말과 행동, 그리고 같이 납치당했던 여자들의 말은 요네즈가 스스로의 정신을 무너뜨리라고 불씨를 넣어주었어요. 요네즈는 홀로 있을 때, 세상의 모든 강간 피해자들처럼 침잠하죠. 네이비드는 세상의 모든 강간범처럼 당당합니다. 죽여 버리고 싶게요.


소재에도 불구하고 묘사가 굉장히 치밀하다는 것을 묘사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네요. ㅠㅠ


2. 주인공 버프는 없습니다.
원작은 없던 버프가 생겨서 마법사가 되었습니다. 주변인의 버프가 워낙 강해서 묻히지만요. 반면에 이번엔 정말로 버프가 없습니다. 있다면 노래 잘 부른다는 것 정도? 원작은 육신이 리휘닌이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리휘닌의 객으로 있는 이방인이기 때문에 온갖 멸시를 다 당하지요. 파티장에서 다른 모드리아(영애)가 술을 머리에 엎는 것 정도는 애교로 보일 정도로요. 언어도 요하스에게 배워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주인공 버프 가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꽤 마음에 드실 듯합니다. 소재가 거슬리지 않으신다면,,,


3. 심리의 방향에 따른 전개
제가 이 글의 심리묘사를 최고로 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원래 심리자체도 좋지만, 요네즈가 회상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서사적 구조였다면 조금은 놓칠 수 있는 그런 극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잘 쓰고 싶은데, 소재가 소재인지라 차마, ,, 너무도 적나라하기 때문에 오는 거부감을 떨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로판란에 돌아다니고 노블란에 돌아다니는 강간의 탈을 쓴 화간보다는 나아요.



사족입니다. 세피아 팬들은 보지 않길 권합니다. 없던 정도 떨어지는 글이거든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다지만, 남자의 어머니같은 친인척이 아닌데 흥미로 이루어진 그 반응은 필요한 요소로 보였지만 그만큼 세피아에 대한 오만정이 떨어지거든요.




본디 서론에 붙어야할 부분을 제목과의 괴리로 인해 밑으로 댕겨올게요.

이 글은 원작 <하지마! 요네즈>의 네번째 생일 선물입니다. 6월 14일에 이미 지나갔지만 늦은 생일 선물이라도 받아주세요 ㅠㅠ
그리고 제 비루먹은 곰손은 예술을 연성할 수 없기에 선택지 없는 서평 선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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