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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로맨스]은린 上, 下

은린 세트 3D 변.jpg


《은린》 출간 이벤트


1. 이벤트 기간 : 완전 소진시까지

2. 《은린》 上, 下 세트본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일러스트 엽서를 드립니다.

(초판 500부 한정, 세트본만 해당)




제1회 북팔&로크미디어 로맨스판타지 공모전 수상작!


(1권)


“나를 위해 용이 되어 다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소원이다.”


잔인한 동물들이 지배하는 짐승의 세계,

저 하늘엔 이 세계를 다스리는 미르, 청룡의 신인 청우가,

땅 아래엔 천한 인간이지만 그들을 돕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은린이 있었다.


“이 기분 나쁠 정도로 달콤한 내음하며, 넌 틀림없이 그때의 계집애로구나.”


잠깐 스쳤던 우연이 되돌아와 마주친 순간,

두 존재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짐승 같은 격정에 사로잡힌다.


“누구에게나 딱 한 번 주어진 삶이라면,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느낀 분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그러나 온전한 미르의 여인이 되기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했고,

소망을 위해서 그녀는 보다 강한 짐승이 되어야 했다.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네 사랑이라면,

모든 것을 다 버려서라도 그저 짐승처럼 너를 원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인간인 너를 용으로 탈족시켜, 내 곁에 평생 둘 것이다.“


인간은 한 번도 넘보지 못했던 미르로의 목숨을 건 탈족,

고통받는 인간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짐승이 되려는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질 것인가!



(2권)



“내 세계에 잘 와 주었다. 사랑하는 나의…… 은룡.”


청룡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청천루에 입성한 은린은

은룡의 고귀한 능력으로 인간과 청룡 모두와 화합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을 때까지 곁에 있고 싶습니다. 함께 웃고 울며,

영원히 떠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그녀의 소원, 그 끝에는 항상 청우가 있었다.


“진의 배필이란 신성한 자리에 청룡이 아닌 불경한 은룡을 앉히시다니요!”

그러나 위로는 청룡들의 반발이 심하였고,

“짐승이 활개 치고 있으니,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신을 없애야 해.”

아래로는 짐승의 지배를 벗어나고 싶은 치우가 눈먼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난데없이 닥쳐온 폭풍에

힘들게 유지해 온 화합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마는데…….


반고의 신 청우와 그 권좌를 노리는 맹수들의 대격돌!

짐승의 세계를 뒤엎을 마지막 싸움이 시작된다.




 저자


목감기

감기만 왔다 하면 목감기여서 필명이 이렇습니다.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http://mokgamgi.com



 목차


(1권)

잘생기셔서 좋습니다!

호적수 무운

이분은 내 낭군이시다

아픈 자각

누가 그래? 내가 공주와 합방하지 않았다고?

둘만의 혼인식

출정

살심초

그대 곁으로

내 심장의 주인

나와의 합궁이 처음은 아니겠지요


(2권)

천여, 그 새로운 세상으로

갈등

하늘이 되겠습니다

잘못된 충정

내 선택은 그녀입니다

기억……하나요?

외전. 태령과 린의 시간 속으로

작가 후기




■ 본문 중에서


(1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여인은, 깊은 밤 세상모르고 잠이 들어 있었다. 어두운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밤이면 그저 잠을 청하는 일이 전부라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저를 앞에 두고 이리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는 여자가 그는 조금은 야속했다.

깨워 볼까?

새근새근 자고 있는 은린은 그야말로 막 만개하기 직전의 꽃 같았다. 까만 비단처럼 반지르르한 머리카락은 윤기가 돌다 못해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날 정도였고, 투명하리만치 흰 피부는 방 안을 환하게 밝혀 주는 햇살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이리도 어여쁘니…….”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청우의 입에서는 한숨 비슷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가슴이 또 제멋대로 뛰었다. 아홉 명의 호위 무사와 날이 샐 때까지 주량을 겨누어도 아무렇지 않던 시야가 마치 취한 것처럼 어지러이 흔들렸다.

모든 것이 그에게는 당혹스럽고 낯설었다. 만물의 주인이었기에 딱히 무언가를 향한 소유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 대상이 손만 뻗어도 그대로 스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 만큼 약한 존재라는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널 가지고 싶다.”

한번 욕망을 인정하고 나니, 소리 내어 말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가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두고두고 곁에 머물게 하고 싶은 존재. 제일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절대로 죽게 놔둘 수 없는 여인.

“나는 용의 후사도 볼 것이고.”

입술을 매만지던 손이 천천히 가느다란 목으로 향했다.

“오로지 한 명의 짐승 암컷만을 안을 것이며.”

숨을 내쉴 때마다 탐스럽게 오르내리는 가슴이 이내 눈에 들어왔다.

“우리 미르족을 위험에 빠뜨리지도, 너를 결코 죽게 하지도 않겠다. 그러면 이 세상에 혼란도 오지 않겠지.”

아아, 아직 이루어진 것은 무엇 하나 없지만 이리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니 너무나 기뻐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너를, 용으로 만들 것이다.”

푸른 심장이 새빨갛게 요동쳤다. 온몸에 보랏빛 소름이 돋아 한동안 숨을 참았다가, 결국은 둥근 이마에 기어코 입을 맞추고 말았다.

“인간인 너를 용으로 탈족시켜, 내 곁에 평생 두는 것.”

그러고는 고개를 내려 아직도 깨지 못하고 그저 몸을 뒤척이는 여자의 입술 위에 조용히 속삭였다.

“그것이 내가 신으로서 해야 할 과업이다.”


(2권)


“요즘 청우 님한테서는 늘 피 냄새가 나요.”

울먹거리는 척하던 눈동자가 어느새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도 도망갈 수 없게 저를 단단히 가두는 솜씨가 귀신과도 같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도 제 마음을 이리 멋대로 들여다보는 그녀의 능력에 청우는 감탄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저만을 똑바로 바라보는 그 마음 앞에 뭐든 숨기고 싶지 않은 것은 그도 마찬가지였다. 손을 들어 말랑한 뺨을 천천히 쓰다듬자, 은린이 스르르 두 눈을 감았다.

“너를 고깝게 보는 자들이 많다. 특히나 내 주위에는…….”

그의 손이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가느다란 목걸이를 조심히 끌어 올리자, 마치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구슬이 달랑거리며 딸려 왔다.

어떻게 지녀야 할까를 줄곧 고민하다 결국은 제가 만들어 준 목걸이였다. 지시를 받은 원숭이들이 가져온 것은 세상의 어떤 쇠붙이로도 끊을 수 없고, 불에 던져 넣어도 녹지 않는다는 신비한 광물이었다. 그것에 그녀의 보물을 매달아 주니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터질 정도였다.

“저는 괜찮습니다. 평화롭던 청룡의 무리에 갑자기 은룡이 나타났으니, 그들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익숙함을 깨는 낯선 이는 본래 배척당하기 마련이라는 것도 잘 알아요.”

그녀는 계속해서 청우를 놀래키기로 작정한 듯싶었다. 어째서 이토록 의연한가? 게다가 언제 이렇게 저를 토닥이고 위로할 정도로 커졌단 말인가?

“이 보물을 탐낸 나머지 널 위험에 빠뜨릴 자가 나타날까 늘 마음 한구석이 조마조마해. 나와 만났기에 네가 불행해질까 봐…… 매 순간이 두렵다.”

처음으로 소리 내어 자신의 약한 부분을 말하고 나자, 가슴속 커다랗게 얹혀 있던 돌이 조금씩 아래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순간 은린이 그의 목에 매달리듯 팔을 둘렀다. 얼떨결에 가느다란 허리를 안아 쥐니 꽃 멀미가 나는 것처럼 정신이 아찔해져 왔다.

“청우 님.”

그녀는 망설임 없이 대범하게 입술을 눌러 왔다. 따듯하면서도 말캉한 감촉에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하얗게 바래진다.

잠시 곁을 내어 준 틈을 타, 고운 숨결을 간직한 입술이 그의 입술 위에서 가만가만 움직였다.

“지금 저는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미르가 된 덕분에 늘 꿈꿨던 일들을 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이 모든 건 청우 님 덕분에 새로 얻은 삶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니 어찌 매 순간 즐겁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맑은 목소리. 그 한마디에 광포한 눈동자가 어느새 스르르 가라앉았다. 그녀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된 듯싶었다. 예전에는 그야말로 하얗게 한들거리는 만개한 꽃이었는데, 지금은 곧게 뻗은 푸르른 나무와도 같다. 버겁도록 쏟아지는 행복에 비틀댈 뻔한 건 오히려 저였다.

“청우 님.”

품에 얼굴을 폭 파묻은 은린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청우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에 잠식될 뻔했다. 빛깔과는 상관없이 그는 저를 이렇게나 사랑해 주고 있는데.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구슬은 꼭 청우 님의 소원을 위해 쓰이길 바라요.”

“그건 네 것이다.”

“청우 님의 소원이 곧 제 소원인걸요. 배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던가요?”



5월 25일 출간됩니다.
지역에 따라 배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사오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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