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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신간]춤추는 오렌지에 관한 단상 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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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춤추는 오렌지에 관한 단상:효진

제목 : 원고 회수를 위한 업무 협조건

일시 : 200X년 X월 X일

수신 : 진강해

판타지소설『메이지』작가 소은민(필명 : 이성인)이 마감을 수차례 어기고, 연락을 피함. 그에 따라 요리전문가 진강해가 원고 회수업자로 고용되었음.

이에 진강해는 소은민과 동거하며 환상적인 미소와 살살 녹는 음식 솜씨로 그녀를 사육하여 37일 안에 원고를 완성시킨 후 출판사로 입고 바람.  

PS. 소은민은 ‘특이허약악질대마녀’이니 취급 시 주의 요망.

얽매이는 것이 싫은 자유로운 영혼

               진강해에게 내려진 특급 명령!

                     자유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저자 효진

본명 김효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온 사색가로 종족은 암컷사막.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나미브.

현재 온갖 잡다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현재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 소속.

줄거리 ) 요리 전문가 강해는 자신에게 자유를 돌려 줄 마지막 원고 『메이지』의 작가를 찾아 부산으로 내려온다. 강해는 출판사를 물려받으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벗어나기 위해 마감을 하지 않고 잠적한 작가들을 찾아 원고를 회수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 작가가 있다는 해운대 바닷가를 찾은 강해는 하얀 양산을 쓰고 있는 여자를 발견한다. 작가의 어머니가 말한 인상착의와 비슷해서 설마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이게 웬걸! 그녀가 받지를 않는가.

이성인이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쓰는 판타지 작가 소은민은 두 달 전 컴퓨터에 벼락을 맞는 사고를 당한 후로 엄청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사채업자스러운’ 태도의 강해에게 배 째라 정신으로 버티던 그녀는 통신 회사에서 전화요금을 내라는 문자에 무너지고, 결국 37일 만에 원고를 써 주기로 강해와 거래를 한다. 한글 파일을 열고 집필을 하려던 그녀는 시집 간 언니와 조카, 심지어 군대에 가 있던 동생까지 집으로 돌아와 난리를 피우자 크나큰 결심을 한다. 가방과 언니의 노트북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은민은 강해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강해는 그녀에게 먹는 걸로 사육을 하여 원고를 회수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다. 그러나 어느새 강해의 마음속에는 원고를 회수하는 것보다 그녀의 입술를 맛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데…….

본문 중에서) “그 눈. 아까 부엌에서 나 보고 있었던 것처럼 이상해 보여요. 날카롭고 뭔가를 노려보며 갈구하듯이. 정확하게 먹이를 앞에 둔 호랑이 같다고나 할까.”

그가 피식 웃었다.

“남자는 다 늑대야.”

은민은 다시 두 번째 잔을 비웠다. 그의 말을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취기가 이미 머릿속을 잠식하고 있었다.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머릿속에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은민은 흐트러진 발음으로 그에게 질문했다.

“누구 진짜 미치도록…… 좋아한 적 있어요?”

“글쎄. 운명 같은 사랑이란 의미라면 잘 모르겠는걸. 난 누군가를 목숨 걸고 사랑하며 지키는 일 자체가 너무 피곤하고 지치게 할 것 같아.”

“진짜로?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렇게 느낀 적도 없는 거예요?”

그가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게도 없어.”

“그건 그렇고 왜 그런 질문을 하는데? 벌써 취했냐? 두 잔도 안 먹었잖아.”

그가 와인 병을 찰랑찰랑 흔들어 대자 은민은 병 위에 휘갈겨진 불어를 읽어 보려 애썼다. 시야가 흐려져 잘 되질 않았다. 술이 들어가자 기분마저 흐트러져 버린 양 저도 모르게 입에서 술술 뭔가가 흘러나왔다. 그래서 취중 진담이란 말이 있는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요, 진강해 씨.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느낌은 어떤 걸까요? 나 같은 애들도 그럴 자격 같은 거 있을까요?”

그 말을 하자 은민의 심장 주변의 피부가 욱신거렸다. 피부가 죄어드는 기분. 은민은 깊게 한숨을 쉬며 저도 모르게 고백했다.

“나 어딘가 분명히 고장 나 버린 건지도 몰라요. 그래서 사랑받을 자격도 누군가와 함께할 용기도 없어요. 무서워. 게다가 나, 정말 괴물인지도 몰라요.”

“괴물?”

은민이 커다랗게 눈을 뜨며 말을 이었다. 신경질적으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면서.

“제가요, 괴물일지도 몰라요.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고,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괴물. 나 예쁘지도 않고 누군가의 욕망을 불러일으킬 그런 존재도 아니거든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네.”

“그럼 시험해 보면 어때? 바로 눈앞에 남자 한 마리가 있잖아.”

8월22일 출간됩니다.


댓글 2

  • 001. l엿l마법

    07.08.21 14:01

    출간 축하드려요~^^

  • 002. Lv.1 [탈퇴계정]

    07.08.21 14:47

    출간 축하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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